보컬리스트의 꿈에 날개를 달다
보컬리스트의 꿈에 날개를 달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8.10.12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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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스보컬음악스튜디오 홍은지 대표
홍스보컬음악스튜디오 홍은지 대표
홍스보컬음악스튜디오 홍은지 대표

[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방송계를 휩쓴 오디션 열풍과 최근 K-POP이 글로벌 무대에서 거둔 놀라운 성공은 대중음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이 중시되는 흐름에 따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이를 채워나가려는 이들이 많아지며 실용음악학원에 대한 수요도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외모보다는 실력, 음악에 마음을 담아야 해

2010년을 전후해 등장하기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뛰어난 실력과 개성을 가진 참가자들이 점차 성장하고, 유명한 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큰 호응을 받았다. 그리고 이는 대중음악을 대하는 사람들의 관점을 크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유행을 기점으로 더욱 기회의 폭이 넓어진 것과 시장이 넓게 확대된 것이다. 더불어 이전까지는 실력보다 외모가 중시되는 경향이 강했다면, 이제는 실력이 우선되어야만 대중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로 변화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2018년 3월, 문을 연 홍스보컬음악스튜디오는 보컬이 기반이 되는 호흡과 발성법을 중심으로, 각자의 보컬 성향과 개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기교나 고음만이 아닌, 음악을 대하는 자신만의 철학과 곡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만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학생들의 자세나 마음가짐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을 전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홍스보컬음악스튜디오의 홍은지 대표는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이 가수를 꿈꾸고, 그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어요. 곳곳에서 펼쳐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수만 명 단위의 응시자가 몰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가 남들과 다르고 독특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흔히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본인만의 음악적 철학을 갖고, 그걸 노래에 담아내는 거예요. 그런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거든요”라고 강조했다. 

“끝없는 노력이 만들어내는 값진 성취, 그 가치를 전하고 싶습니다”

홍은지 대표는 보컬리스트로서의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본기’라고 강조했다. 제 아무리 훌륭한 기교를 노래에 녹여내더라도 호흡과 발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속성으로 빠르게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약간의 요령을 익히거나 습관만 바꾼다면 고음을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니, 처음엔 재미를 느낄 수 있죠.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 학생의 성장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본기를 다지는 일’은 지루하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기에 지치고 포기하게 되기 쉽다. 이런 순간,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옆에서 독려하고 이끌어주는 사람의 존재’라는 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홍 대표의 생각이다. 
이에 홍 대표는 학생의 인원을 5~6명 선으로 제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매일 최소 5시간의 연습량을 강조하고 있으며, 연습일지를 작성해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또한, 보컬 뿐 아니라 작곡에 대한 간단한 교육도 병행해 학생들이 곡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홍 대표의 화려한 수상경력과 다양한 무대에서의 활동경험, 실용음악 교육자로서 쌓아온 이력과 노하우, 작곡과 피아노 등의 분야에 걸친 폭넓은 음악적 역량이 학생들의 성장에 훌륭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홍 대표는 “저 또한 음악교육을 받고 성장했고, 지금껏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을 펼쳐온 일인으로서, 학생들의 성장에 교육자가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학생이라도 교육자의 입맛대로 조련해버리면, 개성을 잃고 평범한 사람이 되기 마련이에요. 반대로 평범해 보였던 학생이라도 숨어있는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키워낸다면 훌륭히 성장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자기 안의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 진정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제자를 키워내는 것이 교육자로서 홍 대표가 도달하고자 하는 지향점이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훗날 무상으로 음악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음악학교를 짓는 게 꿈이라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에게 악기를 제공하고 가르쳐 범죄와 가난으로부터 구해낸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한 치유와 희망을 전달하는 교육자이고 싶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국내 음악계에서 한 명의 ‘뮤지션’으로 당당히 인정받을 때까지 가수에 대한 자신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청소년들에게 꿈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자신의 꿈 또한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음악을 향한 그의 뜨거운 열정과 한결같은 노력이 많은 청소년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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