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교육의 저변확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초석이 되길
한자교육의 저변확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초석이 되길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8.09.1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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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문교사 청주연수원 김충배 훈장
한국한문교사 청주연수원 김충배 훈장
한국한문교사 청주연수원 김충배 훈장

[월간인터뷰] 임승민 기자 = 인성교육에 기반 한 한자전문지도사 양성의 요람
(사)대한민국한자교육연구회 산하기관인 한국한문교사 청주연수원은 한자와 한문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인자격증 전문교육을 통해 한문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2010년 4월 개원한 연수원은 한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자를 가르치는 지도자 양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교육을 이수한 전문 지도사는 310명을 넘어선다. 8급에서 사범급까지 국가공인 한자급수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지도사 1·2급, 훈장 1·2급, 특급 한자한문전문지도사들의 연수와 자격증 취득이 이뤄지면 향후 공부방이나 방과후 지도교사를 비롯한 다양한 한문교육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연수원을 이끌고 있는 김충배 훈장은 “한자는 글자 자체만으로도 우리민족의 전통과 풍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문자입니다. 한글 창제 이전까지 모든 문학과 기록, 의사소통이 한문에 근거해 이뤄졌으며, 이후에도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단어들이 한자에서 유래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 한문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우리말과 글의 뿌리를 잃기 시작했고, 전통과 현대의 단절 뿐 아니라 어휘구사력의 저하까지도 초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전통 서당 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단순히 천자문을 외우는 것을 넘어 한자에 대한 이해와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유학의 정신, 조상의 지혜를 전달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활동이 한자전문지도사의 양성과 배출로 이어져 더욱 많은 청소년들에게 한문을 다시 접하고 익힐 수 있게끔 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바른 정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후학 양성에 매진할 터
김충배 훈장의 이러한 생각은 자신이 겪고 극복해 온 삶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중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던 김 훈장은 배움에 대한 갈망을 논어, 중용, 대학, 맹자를 가르치던 서당에서 채웠다. 13세부터 18세까지 서당에서 사서오경을 독파하고, 5천자 이상의 한자를 익힌 그는 36세에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치른 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와 충북대 법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자신이 한자 공부로부터 터득한 삶의 지혜와 정신, 인성을 후대에 전파하고자 본격적인 한자 한문 교육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김 훈장은 전국에 3명만 존재한다는 대한검정회에서 주관한 국가공인 한자한문전문지도사 ‘훈장특급’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국가공인 한자급수자격검정 10개의 단체에서 주관하는 1급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기도 했다. 그는 “은사로부터 ‘혼자 지식을 알고 있을 것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을 들은 이후 항상 지도자로서의 삶을 생각해왔습니다. 한문과 한자 공부가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학문이라는 생각에 한국한문교사 청주연수원을 설립하고, 후학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연수원에서는 지도사 2급부터 훈장특급 16개 과정을 성균관 중앙 최고 고등교육기관(사서오경)과 동일하게 인성함양에 중점을 둔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평소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신독(愼獨), 무자기(無自欺)의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있는 김 훈장은 “국가에 헌신한다는 것은 곧 자신의 직무에 충실히 임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국가와 사회, 공동체에 대한 의식이 흐릿해지고, 개인주의, 이기주의에 의한 사회문제가 흔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디 우리 사회에 사회정화운동과 의식개혁운동이 전반적으로 이뤄져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수익의 창출보다는 배움의 실천을, 개인의 영달보다는 가족과 이웃, 사회와 국가를 위한 공헌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참된 의미라고 강조하는 김충배 훈장. 국내 한자 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잠시도 노력하기를 멈추지 않고 정진하는 삶을 살겠다는 그의 다짐이 대한민국 사회에 건강한 혁신의 물결을 불러오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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