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이세라믹도예공방 ‘손이 빚은 따듯한 생명력’ 생활도자의 대중화 앞장서다
에스에이세라믹도예공방 ‘손이 빚은 따듯한 생명력’ 생활도자의 대중화 앞장서다
  • 김봉석 기자
  • 승인 2023.05.1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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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이세라믹도예공방
에스에이세라믹도예공방

조용한 방 안에서 물레가 돌아가고, 가마에 불이 댕겨지면 공방생들의 기다림이 시작된다. 정성을 들여 자신이 만든 완성품을 만나보고 싶어서다. 한 점의 도자기가 나오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오랜 시간과 기다림을 견딘 후에야 비로소 도자기를 마주할 수 있다. 이처럼 도자공예품을 만든다는 건 한 단계 한 단계가 기다림의 연속이다. 그래서 더 귀하고 값지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에스에이세라믹도예공방은 한국적 미를 강조한 생활도자기를 만드는 공방이다. 흙으로 보석을 빚는 김성아 대표를 만나 도자공예의 매력을 들어보았다.

흙으로 보석을 빚는 예술혼 “도예는 마음 챙김을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만큼 대단한 일은 없다. 특히 평범한 흙을 빚어 도자기로 만들어내는 도예는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힘든 작업이다.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오히려 그 점이 도자공예의 매력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 사회에서 시간과 정성으로 빚어낸 결과물은 더욱 귀할 수밖에 없다. 나아가 긴 과정을 차례로 밟아가는 과정에서 삶의 여유를 배우고, 원하는 모양을 고민하며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 에스에이세라믹도예공방은 누구나 도자기를 만들 수 있게 항상 문이 열려있다.
수업은 크게 원데이 클래스, 정규 클래스, 창업 클래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예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에스에이세라믹도예공방만의 커리큘럼으로 도자기가 완성되는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심도 있게 배우면서 초벌, 재벌 그리고 유약 사용까지 직접 경험해 보실 수 있다. 
도예 수업은 취미로 배우는 직장인을 비롯해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며 새로운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베이비부머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즐기고 있다. 정규반 클래스 역시 김성아 대표와 함께하는 1:1 맞춤형 수업으로 전문 기술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공방 안에 물레와 가마가 모두 갖춰져 있어 한 공간 안에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성취감은 배로 다가온다.
김성아 대표는 “에스에이세라믹도예공방은 1:1 맞춤형 수업으로 도자공예를 통해 교감하면서 형태와 채색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다” 또한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수업 방법을 제시한다.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유도, 의도도, 관심사도 달라서 재미있다. 부풀리지 않고, 아끼지도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주는 것”이 에스에이세라믹 도예공방 만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통해 힐링 할 수 있는 공방으로 거듭나고 있다. 
공방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니 이곳의 도예 작품들이 예사롭지 않다. 이 공간 속 도예작품 모두 김성아 대표의 손길이 닿아 있다. 물건을 쓸 누군가를 생각하며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김성아 대표의 작품은 말 그 대로 예술로 다가와 그 인고의 시간이 마음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김 대표는 “앞으로 도예 작업을 더욱더 알리기 위해 공예 개인전 준비는 물론, 도예 작가로서 작품 활동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미디어 체널을 통해 쉽고 즐겁게 도예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예공방 묘미는 보기 좋은 아름다운 물건을 만드는 것보다도 ‘아무도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 것’ 자체에 있다. 흙을 어떻게 섞든, 설사 보기 좋은 모양을 내는 것에 실패하든 그건 그것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온전히 내 것을 만드는 시간, 마음 내키는 대로 할 자유를 누리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일상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니 말이다. 오늘도 흙과 함께 사람 냄새나는 ‘에스에이세라믹도예공방’ 김성아 대표의 밝은 미래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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