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혁신의 열쇠, 의료 AI 산업의 새로운 출발점을 열다
삶을 바꾸는 혁신의 열쇠, 의료 AI 산업의 새로운 출발점을 열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3.05.16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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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노이드 최우식 대표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

4차 산업혁명 이후, 놀랍도록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첨단 기술은 우리의 삶에 여러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환자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을 통해 사람들은 디지털 헬스케어가 사후 치료에 중점을 두었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질병을 조기에 진단해 더 큰 위협을 차단하거나 일상에서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예방하는, 한 차원 높은 의료 서비스의 영역으로 나아가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1세대 의료 AI 기업 딥노이드, 기술 고도화하며 지속 성장

최근 국내·외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그리고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의료비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해지고 있다. 
AI 솔루션 전문기업 ‘딥노이드(DEEPNOID)’의 출발점은 바로 그러한 시장 수요의 증가에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딥노이드의 최우식 대표는 “우리나라의 의료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을 만큼 그 수준이 높습니다. 뛰어난 의사와 잘 구축된 병원 인프라, 보험 체계도 잘 갖춰져 있어서 의료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하기에도 좋은 환경입니다. 저희는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을 적용하는데, 의료 AI 기술의 개발과 보급이야말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울러 의료 AI 기술이 앞으로의 고령 사회를 준비하는 데에 효과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해 개발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딥노이드는 지난 2015년부터 AI 개발에 돌입, 다양한 의료 AI 솔루션을 출시하며 인지도를 쌓아왔습니다. 의료 데이터를 분류·관리하거나, X-ray, CT, MRI 등 의료영상데이터의 판독을 돕는 AI 시스템 등을 잇달아 출시, 고도화하며 국내 의료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코딩이나 앱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의료진이 자신이 원하는 의료 AI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노코딩 플랫폼 ‘딥파이(DEEP:PHI)’를 출시한 이후에는 국내 AI 생태계를 전문가의 영역에서 일반인으로까지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딥노이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문기업 연합체인 ‘X4 AI 얼라이언스’를 출범, 의료 AI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협력하지 않으면 어려운 시대, 작은 힘이라도 뭉쳐서 협력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해외 거대 자본에 굴복하지 않고 역량의 한계를 뚫을 수 있으리라는 각오였다. 아울러, 최 대표는 발전된 AI 기술이 실제 우리 삶에서의 혜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에 부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첨단 기술, AI의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실제로 성과를 거둬, 딥노이드는 지난 2022년 의료 사업 분야에서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AI 의료기기를 통한 흉부 X레이 진단 기술이 해외 학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점, 다양한 AI 솔루션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점, 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비의료 AI 사업이 인정을 받은 점 등이 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 일례로 딥노이드는 지난 3월 말 개최된 ‘제22회 세계보안엑스포 & 제11회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SECON & eGISEC 2023)’에 한국공항공사, 씨엔아이와 공동개발한 ‘AI기반 X-ray 영상 자동판독시스템’을 출품했다. 이 시스템은 공항이나 기업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 AI보안 솔루션이다. 현재 김포와 김해, 제주, 청주, 광주공항 등 국내 공항에 설치·운영 중이며 보안 검색 대기시간을 줄이고 X-ray 판독의 인적오류를 최소화해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시험평가를 통해 항공보안용 95%, 기업보안용 97%의 높은 판독률을 검증받아 신뢰성을 획득했으며,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딥노이드는 3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세계은행의 ‘Korea Digital Days 2023’ 행사에서 의료 AI와 산업 AI, AI 교육 등 디지털 전환 혁신 성공사례를 공유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뇌동맥류 뇌영상검출·진단 보조소프트웨어’가 식약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딥노이드의 목표는 실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의사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AI를 만들고, 일반인 또한 어려운 코딩 과정 없이 AI를 다방면에 활용하게 되는 청사진을 그리는 중이다. 최 대표는 “AI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AI가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기술은 쉼 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그렇게 발전된 기술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변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고, 결국 우리가 이뤄야 할 ‘혁신’이란 기술의 혁신이 아니라 제도의 혁신, 인식의 혁신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때,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최 대표는 “지금까지의 딥노이드가 기술특례로 상장된 기술 중심기업의 면모를 띄고 있었다면, 앞으로는 사업화에 관심을 기울이려 합니다. 이를 위해 회사 내부에서부터 마인드셋을 바꿔갈 계획이며,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과 트렌드도 끊임없이 살펴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기술들이 실제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AI가 실생활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시대, 첨단 기술이 그저 기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밀접한 곳에서부터 체감되는 변화를 일으키는 시대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과연 어떤 열매를 맺을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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