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만 잘 해도 피부질환 개선되는 이유와 올바른 방법
반신욕만 잘 해도 피부질환 개선되는 이유와 올바른 방법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3.04.14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헌식 원장 식으로 반신욕 따라하면 피부질환에 좋은 영향 받는다”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

목욕이 영혼을 앗아가며 병을 옮긴다고 믿은 중세인들보다 온수에 몸을 담그는 것이 두려운 이들이 있다. 꽃가루 철이라고 봄 외출도 망설이는 이들은 바로 피부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이다. 한의학 관점에서 ‘오장칠부’ 격인 피부질환을 정상적 피부생리작용인 체온조절과 배출기능 활성화로 개선하는 해결사,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은 피부질환 환자들도 반신욕을 즐길 수 있으며 적절한 ‘온도’와 ‘시간’을 찾아 자연스럽게 땀구멍을 열면 된다고 제안한다. 나 원장이 소개하는 체온조절작용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는 반신욕 방법을 좀 더 자세히 들어 보자.

 
피부질환 반신욕으로 개선하는 법, 좋은 온도와 시간은 따로 있다
유튜브 채널 <나헌식TV>와 한의사협회 위촉 네이버의료상담지식인으로 활동 중인 피부질환 전문 크리에이터 한의사, 39년 전통의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은 피부라는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피부질환에, 음식을 평소처럼 즐기면서 치유하는 방법으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이러한 나 원장은 요즘 피부질환 환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이 ‘올바른 반신욕 방법’이라고 전하며, 피부의 오장칠부 이론에 따라 환자들에게 좋은 반신욕 비결을 소개했다. 보통 반신욕을 검색해 보면 물 온도를 38-40℃로 권하는데, 이는 피부질환 없는 이들의 혈액순환에는 효과적이지만 피부질환이 있으면 땀을 내기 어려우며 땀구멍을 열어 노폐물을 배출하기에는 부족한 온도다. 그래서 나 원장은 이들에게 “42-43℃로 뜨겁지만 견딜 수 있는 정도여야 하며, 일시적으로 열을 가중시켜 이마에 땀이 나는 때부터 15-20분 정도만 집중해야 피부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한다. 피부질환은 독소로 발생하는 증상이 아니라, 피부의 독립적인 작용인 ‘체온조절’이 떨어져 생기기에, 이 체온조절을 정상화하려면 몸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열이 땀구멍으로 원활히 배출되도록 한다. 그러니 ‘온도’와 ‘시간’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반신욕의 목적은 땀을 내는 것이며, 땀의 목적은 몸의 열이 수분형태로 배출되어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 원장은 피부질환 환자들이 대부분 땀구멍이 잘 열리지 않아 처음에는 땀이 잘 나지 않지만, 치료의 목적은 원래의 생리작용을 찾아주는 것이기에 인내심을 갖고 땀을 흠뻑 내도록 한다. 물론 여기서 유의할 점은, 물에 잠기는 부위에 염증과 진물이 있을 때는 당연히 증상이 나아진 후 반신욕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반신욕도 이열치열, 피부질환 증상에는 단시간에 효과적으로 땀 빼야
나 원장은 따뜻한 물보다 뜨거운 물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적당히 땀을 내지 못하는 온도의 물에 들어가면 오히려 피부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땀구멍이 열리지 않으면 열에 자극만 받고, 배출이 되지 않아 여러 노폐물이 땀구멍으로 나오지 못하고 쌓이는 것이다. 그래서 피부질환 치료도 이열치한 대신 ‘이열치열’이 좋다. 한여름에 더운 음식으로 땀을 내서 신진대사를 되돌리는 원리다. 짧은 시간 안에 열을 가중시키면, 인체의 작용으로 땀구멍이 열리면서 열감이 원활히 빠져나가게 된다. 반신욕으로 물속에 몸을 담그면 땀의 노폐물과 염분이 그대로 피부에 남아 자극할 염려도 없다. 피부 내측에 머무르는 열감이 적어지며 몸에서 발생한 열도 원활히 소통되고 덤으로 노폐물 배출효과도 있어 피부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셈이다. 나 원장은 “물의 높이는 명치와 배꼽 중간까지 채운다. 이 때 평소 좋아하거나 몸에 좋은 차를 따뜻하게 마셔주면 몸의 온도를 높이는 데 유익하다. 겨울에는 실내온도가 추워서 차를 마시며 하면 좋은데, 따뜻한 계절은 반신욕으로 땀을 내기에 더 좋은 조건이니 봄여름에 반신욕을 하면 몸에 이롭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전신욕이 아닌 반신욕, 따뜻한 물이 아닌 피부가 견딜 만한 정도의 ‘뜨거운’ 물이라는 것이다. “무조건 반신욕으로 땀을 내야 한다. 만약 땀이 안 난 상태에서 멈추거나 땀이 나려는 순간에 반신욕을 중단하면, 오히려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이러면 땀구멍에 가까운 곳에 피부열감이 생기는 상태인데, 땀이 안 나니 열이 남아 자극하는 격이라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나 원장은, 봄이 오면 꽃가루와 꽃샘추위 등으로 인한 밤낮 일교차의 영향까지 받는 피부질환 환자들이 이 ‘반신욕’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잘 알고, 기존의 한약과 바르는 치료와 병행해도 좋다고 한다. 그는 “적절한 반신욕을 피부 체온조절작용이 약해졌을 때 건강한 피부기능을 되돌리는 부스터로 활용해, 염증과 질환에 시달리는 피부의 부담을 덜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