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빚어낸 매콤달콤한 행복, 영주랜떡
떡볶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아이들에게는 달콤한 간식으로, 어른들에게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야식으로 통한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는 것처럼 길을 걷다 풍기는 떡볶이 냄새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긴다.
경상북도 영주시의 중심부인 영주 문화의 거리에는 41여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온 떡볶이집이 있다. 유명 제화브랜드 앞에 있다고 하여 손님들이 '랜떡'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던 곳이다. 같은 자리에서 변함없이 영업 중인 이곳은 손님들의 친근감 있는 애칭 그대로 '영주랜떡'이란 상호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조랜금떡영주떡볶이1982(구 원조랜떡1982)의 김명숙 대표는 “20대 중반에 떡볶이를 팔기 시작할 때는 이곳에 파라솔 하나를 펼쳐놨을 뿐이었습니다. 무려 41여 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가게는 포장마차가 되었고, 전국에도 그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0대의 어린 중학생 소녀는 이제 아이 엄마가 되어 아이들 손을 잡고 찾아오고 있고, 퇴근길에 아이들 간식거리를 사가던 직장인 분은 어느덧 나이 지긋한 노년이 되어 편안한 웃음으로 응원을 해주곤 하십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원조랜금떡영주떡볶이1982을 사랑해주신 만큼, 변함없는 맛으로 보답하고자 지금 이순간에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원조랜금떡영주떡볶이1982이 작은 파라솔에서 시작해 포장마차가 되기까지는 수많은 손님들의 발걸음이 있었다. 영주 시민들은 원조랜금떡영주떡볶이1982을 지역의 대표 맛집으로 꼽으며 영주에 방문했을 때 꼭 맛보아야 한다고 추천한다. 이를 증명하듯 영주랜떡은 '나드리 쫄면', '태극당 인절미'와 함께 <경북 영주 3대 명물 맛집>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각 방송사의 맛집 프로그램과 잡지에서는 원조랜금떡영주떡볶이1982을 빼놓지 않고 취재해 소개하고 있다. 최근 한 프로그램<바퀴달린집3>에서는 영주의 유명한 먹거리로 등장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를 통해 전국의 소비자와 만나고 싶습니다”
다른 떡볶이와 한눈에 구분되는 원조랜금떡영주떡볶이1982의 특징은 바로 큼지막한 '가래떡'이다. 매년 햅쌀을 직접 재배해 만든다는 이 쌀떡은 쫀득쫀득하면서도 말랑한 식감을 자랑한다. 게다가 쌀떡 사이에 골고루 배인 진한 양념은 쌀떡 특유의 은근한 단맛과 잘 어우러져 입맛을 더욱 자극한다. 떡과 어묵만큼이나 듬뿍 들어있는 채 썬 양배추도 다른 떡볶이와 구별되는 원조랜금떡영주떡볶이1982만의 특징이다.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과 인위적이지 않은 단맛이 원조랜금떡영주떡볶이1982에 맛을 더한다. 또한, 품질 좋은 태양초 고추를 엄선해 만든 영주랜떡의 떡볶이 소스는 시판 고추장을 사용해 만든 소스와 달리 깊이 있는 맛을 선사한다. 김 대표는 “포장마차에서 종일 떡볶이를 만들어 파는 일이 결코 쉽진 않았습니다. 겨울에는 강추위에 재료가 얼어 버리기도 했고, 여름에는 뜨거운 불판을 종일 가까이하고 있느라 몸이 축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랜떡을 맛보고자 찾아오시는 손님 분들이 있기에 지금껏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항상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원조랜금떡영주떡볶이1982의 인기가 그칠 줄 모르고 이어지자 김명숙 대표의 딸이 곁에서 6년째 일을 돕고 있으며, 아들은 안동에서 직영인 안동명물떡볶이1982를 7년째 맡아 성업 중이다. 더 나아가 김 대표는 영주랜떡의 프랜차이즈화에 대한 의욕도 내비쳤다. "향후 기회가 닿는다면 영주 명물로서 홈쇼핑을 통해 전국의 소비자들과 만나보고 싶습니다. 또한, 아직은 시기상조겠지만 프랜차이즈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 저희들의 노력이 ‘맛’에서 느껴지는 작은 행복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원조랜금떡영주떡볶이1982을 전국 어디서든 쉽게 맛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