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화된 스토어 로직에 대응하고 통신판매사업자의 권익을 찾다
다변화된 스토어 로직에 대응하고 통신판매사업자의 권익을 찾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3.03.15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소상공인 생존 돕는 솔루션과 컨설팅 교육하는 첫 번째 전국협회”
(사)한국통신판매사업자협회 김홍민 회장
(사)한국통신판매사업자협회 김홍민 회장

전국 지자체에 대기업이 아닌 소상공인으로서 통신판매사업자로 등록하고 활동하는 회원들은 56만 명이 넘는다. 그런데 이들은 전화와 인터넷 주문배송이 주력이던 시절보다 급변하는 시대를 맞이해, 택배비 인상과 파업, 데이터다운 등 예측할 수 없는 사고로부터 점점 불리한 상황에서 홍보경로 다변화와 비용인상 문제라는 이중고까지 만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으로서 변화한 통신판매시장에 대응하고, AI와 새로운 운영 로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직된 (사)한국통신판매사업자협회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교수이자 홍보전문가, 현직 통신판매사업 경험자로서 다변화된 스마트스토어와 커머스 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선보이며 사업자의 권익을 찾고자 나선 김홍민 회장과 협회 활동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숏클립이 대세, 라이브커머스 온라인판매사업 변화에 신속한 대응
국내 최초로 통신판매사업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사)한국통신판매사업자협회는 창립 1년 7개월 차의 1천 명 회원을 둔 신생협회다. 대학에서 스토리텔링 연구소장, 산학협력단 전통시장 사업단장, 창업사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였으며 은행홍보전문가였었던 김홍민 회장은 정년을 앞두고 쇼핑몰 운영 및 SNS마케팅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식품유통전문쇼핑몰들을 운영하면서 제조공장과 도매배송대행, 해외구매대행셀러로 2018년 첫 해에 억대 매출을 올렸다. 그렇지만 페이스북과 온라인/SNS마케팅을 공부하고 교육하며 셀러를 시작한 김 회장과 달리, 네이버입점사업자 55만 명 중 월 2백만 매출을 넘기는 사업자는 57%도 되지 않으며 판매수익에 비해 비싼 홍보대행비용과 복잡한 경로는 대대수 쇼핑몰 사업자들을 힘들게 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홈쇼핑과 비슷하지만 모바일에서 소통하며 온라인 쇼핑몰의 새로운 전자상거래 방법인 라이브커머스를 2021년 도입한 것을 계기로, 김 회장은 10년이 넘는 전통시장활성화사업단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돕는 라이브커머스 인플루언서 양성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하여 총 4기수 200명을 160시간씩 교육을 통해 육성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교육하고 보호하고자 협회 창립을 준비하게 된다. 김 회장에 따르면, 최근 트랜드는 유튜브의 숏츠 영상과 틱톡의 분/초 단위 영상을 선호하여, 최근 지자체가 특산물을 판매하고 소상공인을 돕겠다고 유행처럼 추진했던 라이브커머스와 광고대행 사업은 가성비와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김 회장은 2분 이내의 숏폼(네이버 숏클립) 등을 적은 비용으로 제작해 긴 광고를 피로하게 느끼는 MZ세대들에게 어필하는 대안을 찾아냈다. 숏츠와 틱톡, 릴스 등 숏폼은 단일제품 커머스 팝업 노출도가 높아 제품소개와 판매 모두 유리하기에, 김 회장은 “오디오와 텍스트보다 ‘숏영상’처럼 짧고도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낫다. AI 기반의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제작법과 솔루션을 소상공인에게 가르쳐 이들이 자신의 광고를 직접 가성비 높은 방법으로 만드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인다.

통신판매사업자들의 권익보장과 지원, AI시대 맞는 효과적 홍보법 교육
식품유통쇼핑몰 주)오박사푸드, 라이브커머스/SW전문회사 ㈜저스트아이디어/선택24 등 5개사의 대표이기도 한 김 회장은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서도 창업 강의를 나가고 있다. “경영을 직접 해 보니, 소상공인은 장사일 자체만으로도 바쁘고 힘들어 로직 변화와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하기 힘들다. 그래서 비대면 교육은 물론 직접 담당하는 서부경남지역에 매월 정기대면교육도 하고 있다”고 전한다. 또 “라이브커머스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공중파와 OTT가 다르듯 온라인마켓에서도 타겟 층을 찾아 확실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솔루션, 환경, 제작기술, 비용대비를 고려해 업체가 감당할 수 있으며 상품에도 맞는 영역을 확보해야 하고, 지자체와 기관처럼 난개발식 실적과 행사위주로 접근하면 안 된다”는 김 회장은 “최근에는 자바스크립트를 배우지 않아도 숏영상을 보다 간단히 제작할 수 있는 폼인 AI동영상제작 템플릿을 익혀 회원들에게 가르친다. 앞으로는 AI를 콘텐츠와 결합해 라이브커머스와 접목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법도 가르칠 것이다”라고 한다. 더욱이 김 회장은 통신판매사업자들이 년 4만 원 이상의 등록면허세를 내면서도 권익을 존중받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협회 운영에 필요한 법령/기준이 없어 부산시와 공정거래위원회를 오가며 협회를 조직하는 데 2년이나 걸렸고, 지난 정부 때만 연간 3번이나 오른 택배비 인상, 노동조합의 예고 없는 파업에서 소비자도 고생했지만 가장 고통 받은 이들이 바로 통신판매사업 소상공인이었다고 한다. 전국 택배물량의 80%를 담당하며 택배비 지출의 직접적 이해 당사자이지만 제 목소리를 내기는커녕 지난 KT/SKT/카카오의 화재/데이터다운 사태로 주문배송플랫폼과 이메일까지 마비돼 입은 피해를 배상받을 제도장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회장은 앞으로 이런 사태에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재발방지와 입법화, 배상기준 정립을 확실히 하도록 협회의 파워를 키우고자 한다. 전국지자체 통신판매사업 등록자라면 누구나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사)한국통신판매사업자협회에서는 식당경영자들의 요식업협회를 롤 모델로 삼아, 앞으로 통신판매자영업자들의 세무/노무 분야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홍보콘텐츠 제작컨설팅 외에도 곧 애플페이 도입으로 시작될 결제시스템 양강 구도에 대비해 교육할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도 많은 회원들이 가입해 우리의 도움을 받고 같이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