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역병 ‘당뇨’, 음식에서 그 해답을 찾다
현대인의 역병 ‘당뇨’, 음식에서 그 해답을 찾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3.03.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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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치유 전문가이자 푸드닥터 로드랜드대학교 치유학과 정대희 교수
음식치유 전문가이자 푸드닥터 로드랜드대학교 치유학과 정대희 교수

지난해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인구는 약 500만 명, 전당뇨 인구 1,500만을 더하면 2천만 명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 1970년대만 해도 한국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5%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무려 16.7%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사회에 ‘당뇨병 대란’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음식치유전문가이자 푸드닥터로 잘 알려진 로드랜드대학교 치유학과 정대희 교수는 그 원인을 현대인들의 음식습관에서 찾는다. 과거의 질병이 영양의 ‘부족’에서 발생했다면, 지금은 영양이 지나치게 ‘과잉공급’ 되면서 불균형이 발생했고, 그 결과로서 ‘현대인의 역병’이라고도 불리는 당뇨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당뇨병 대란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당뇨를 이겨낼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치유할 수 있는지를 전파하고 있는 정대희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질병과 건강의 경계, ‘음식’이 모든 의문의 열쇠가 되다

음식치유 전문가이자 푸드닥터인 로드랜드대학교 치유학과 정대희 교수는 현대인들이 끊임없이 질병에 시달리고 건강에 위협을 받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연구해 온 전문가다. 특히, 그는 ‘인류의 건강 증진’이라는 명제를 완전하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디까지나 사후적인 수단이 될 수밖에 없는 행위인 ‘치료’에만 맹목적으로 매달리기 보다는, 미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관리함으로써 몸이 자가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는 ‘치유’의 개념에서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역설해왔다.

정대희 교수는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새로운 의료장비나 의료기술, 다양한 약 등이 개발되면서 수많은 질병들을 치료하는 데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치료는 어디까지나 ‘인위적’인 것이라는 데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수술이나 약물 등을 통한 치료는 단순히 그 해당 질병 및 부위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닌, 우리 몸의 광범위한 부분에 타격을 입힙니다”라며, “저는 그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혹은 더 나은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음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품영양학, 대체의학, 자연치유 등을 공부한 아내인 구다희 박사와 함께 이 문제의 해결법을 찾기 위해서는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지를 고민해왔고, 그 결과가 바로 ‘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같은 ‘음식을 통한 치유’가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또 가장 시급하게 인식을 바꾸어야 할 질병이 바로 ‘당뇨’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당뇨 치료는 기존에도 이미 식단 관리에 상당한 비중을 두어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던 까닭은 명확한 기준이나 분류가 없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방법은 ‘내게 맞는 음식’, ‘내 체질에 맞는 음식’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몸은 제각기 천차만별로 다르고, 누군가에겐 더할 나위 없이 효과적인 해결책이 다른 이에게는 별다른 변화를 기대하지 못하는 해결책이 될 수도, 혹은 오히려 몸을 안 좋게 만드는 악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모두에게 통용되는 해결책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전제를 바탕에 두어야만 진실로 옳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다름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라고 밝혔다.

“체질을 알고 습관을 바꾸는 것이 진정한 치유와 회복을 위한 옳은 길”

지난 20여 년간의 명리의학을 연구와 임상을 통해 ‘선천체질심리상담학’을 정립한 바 있는 정대희 교수는, 바로 이 선천체질심리상담학을 통해 몸의 균형을 찾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천체질심리상담학은 고전의학의 원류인 명리진단학을 현대화하여 ‘생년월일시’를 통해 체질과 허약한 장기 부위, 특별히 주의해야 할 질병은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이다. 그는 “의학적 명리학은 사람의 체질을 진단하고 사람의 병증을 진단하던 일종의 생체 에너지 통계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리학을 통해 우리가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에너지의 기초적인 분포도와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것으로 사람마다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 그리고 그에 따른 최적화 된 관리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모든 질병이라는 현상에는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과가 존재합니다. 현재 우리 몸의 상태를 ‘결과’라고 본다면,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은 ‘원인’, 그리고 그 사이의 삶의 형태와 습관이 바로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겪고 있는 질병이라는 결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데, 태어나면서부터 부여받은 선천적인 체질을 바꿀 수 없다면, 과정인 삶의 형태, 살아오면서 우리가 행한 행동들, 생활 습관들을 바꾸어야 한다는 뜻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개개인의 체질에 근거해 어떠한 질병이 나타나게 된 과정을 살피고, 그 요인을 차단함으로써 결과 또한 바꾸어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정대희 교수와 아내인 구다희 박사가 최근 공저하여 출간한 저서 「푸드닥터의 음식 치유」에는 바로 이에 대한 내용들과 여러 실증 사례, 오장육부에 따른 대표적 증상과 그에 대한 설명, 태어난 계절에 따라 먹지 말아야 할 음식까지 자세하게 담겨있다. 기존 저서들이 학술적 목적에서 쓰여져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것과는 달리, 이번 「푸드닥터의 음식 치유」는 누구든 쉽게 읽고 자신의 건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했다고 한다.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평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음식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고, 현재 자신의 생활 습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한편, 현재 정대희 교수는 국제자연치유협회 명예회장직과 로드랜드대학교 대체의학대학 자연치유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향후 최근 아내인 구다희 박사가 대표로 설립한 음식치유 건강전문 컨설팅 회사인 ‘㈜인본푸드닥터’에서 당뇨 큐레이터를 양성하는 데에 주력함으로써 음식치유의 저변을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정 교수는 올해 ‘당뇨음식치유학교’를 준비하는 데에 매진하고 있으며, 전라도 완주군 비봉면에 체류형 치유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러한 공간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음식치유를 알리고, 당뇨환자들이 자구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정대희 교수가 만들어갈 ‘먹거리 혁신’의 자신의 삶과 운명을 바꾸고 새로운 가치로 우리 인류에게 어떠한 미래를 선사할 수 있을지 그 귀추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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