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를 벗고 현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틀이 필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구태를 벗고 현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틀이 필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3.03.15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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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관용 국민의힘 남양주시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곽관용 국민의힘 남양주시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최근 대한민국 정치계에서 청년세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기화된 경제난과 사회불안 속 피폐해진 민생을 회복시키고, 다시금 질 높은 민주주의, 건강한 정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삶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민의힘 남양주시을 당원협의회 곽관용 위원장은 그러한 청년 정치인 대열의 선두에 선 인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곽관용 당협위원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바라보고 있는 목표는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 먼저, 지난 2022년은 곽관용 위원장님께 어떤 한 해였는지 말씀 바랍니다.

일단 3월 대통령 선거에 이어 6월 지방선거까지 두 번의 큰 선거를 치르느라 바쁘게 지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한 지역을 담당하는 당협위원장으로서 직접 이끌었던 선거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재작년에 보궐선거가 있었지만, 그때는 저희 지역에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선거라기보다는 어디까지나 지원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각오가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두 선거를 치르면서 당에 소속된 일원으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는 점,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 정부 수립 후 아직까지 여소야대 정국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다음 총선에서의 압승이라는 미션을 준비하는 데에 밑거름이 될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남양주시 위원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현안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으신가요?

일단 지역을 떠나 제가 스스로 다짐하는 정치적 소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입니다. 그것을 항상 궁극적인 목표로 두고, 현실에 놓여진 조건 하에서 무엇들을 바꿀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서 차근차근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최근 여야 상황 등을 보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좋은 민주주의’라든지 합의를 이루는 구조, 혹은 다양한 사회적 목소리들을 정치권에서 반영하는 문제 등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때에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무엇을 개혁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게 됩니다.
지역과 관련해서는, 저희 남양주시가 ‘100만 특례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맞는 물적인 인프라를 갖추는 일,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하게는 저희가 추구하는 콘셉트를 뚜렷하게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조건 규모만 커지면 된다거나, 교통만 편리하면 된다, 큰 기업들이 들어오면 된다는 식의 과거의 논리보다는 보다 ‘새로운 브랜딩이 가능한 남양주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산업 구조의 변화’가 남양주시의 최대 현안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기존 산업 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지역 내 젊은 세대는 계속해서 아웃소싱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통해 오히려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유입되고, 그들이 지역에서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마도 향후 10년 동안 남양주에 가장 중요한 과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지역산업 구조의 변화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생각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변화를 위한 동력은 IT와 인공지능, 데이터 산업과 같은 신산업 분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남양주시가 스마트 시티 개발, 유니콘 기업 육성 등의 과제를 수행하는데 객관적으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과의 거리 문제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정보화 산업의 핵심인 ‘전력(電力)’ 문제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민선 8기 남양주시에 가장 중요한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던 것이 바로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는 일입니다. 이 시설은 대규모의 전력 인프라가 없이는 운용이 불가능하며, 이에 실제로 여타 지자체들도 건립을 추진했다가 인프라 확보에 실패하며 철회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양주시는 제 지역구이기도 한 진접읍을 건립 예정지로 차질 없는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활용·운용하는 여러 첨단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 젊은 정치인으로서 지역 내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계신가요?

제가 기존의 기성 정치인들과 조금이나마 차별화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시민 분들께 직접 찾아가는 정치인이라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를 때는 새벽 4~5시에 나가 밤 10~11시에 늦은 회의를 마치고 귀가하는 일정을 지난 2년 넘게 겪어오면서 이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는 걸 뼛속 깊이 깨달았지만, 정치인이란 누구 위에 군림하고 부탁을 들어주는 자리가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서 ‘민의를 대표하는 자리이다’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직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할 청년 정치인으로서, 그 분들을 찾아가 만나는 일 자체로 ‘성장’이자 ‘학습’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 최근 2030세대의 정치 참여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평소에는 조용한 군중에 가깝게 여겨지는 2030세대가 특정 국면에서 활발한 참여를 보여주곤 하는 양상은 해당 세대들이 사회적으로 무언가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문제일수도, 대통령실에 대한 문제일수도, 여야가 보여주는 작금의 행태에 대한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즉, 2030세대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현재 여야가 모두 반성해야 될 지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정치인들이 취해야 할 올바른 자세는 이들이 생각하고 바라보는 방향을 정치권에서 더욱 면밀히 살펴보는 일입니다. 정치·사회·경제·문화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은 전에 없이 높아져 있습니다. 오히려 발전의 속도로 볼 때에 가장 후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영역이 바로 ‘정치’라는 반성 아래, 어떻게 하면 그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방향을 잘 받아들이고, 세련되게 반응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진영 논리라는 구식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현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틀을 갖추지 못한다면 결코 유권자들의 속도에 따라갈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 올해 2023년도 위원장님의 계획과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 바랍니다.

제가 지금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시민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리는 일, 그리고 정책적 성과의 포트폴리오를 축적하는 일입니다. 단순히 얼굴을 비추고 인사를 건네는 단계를 넘어, 실제로 제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고,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지에 대해 조금씩 증명해 나가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특히, 그간의 만남들이 다소 사회적인 영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에게 치우쳐져 있었다면, 올해는 정치적으로 저관여층, 무관심층에 속했던 분들을 찾아가 그 분들의 생활과 관련된 이슈를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아울러 정부여당의 상대적 장점을 활용하여 지자체 및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시민들의 요구와 현안들을 최대한 해결해나가는 데에 주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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