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고유한 예술 세계를 만들어 가는 서사 조각의 마술사
자신만의 고유한 예술 세계를 만들어 가는 서사 조각의 마술사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3.02.16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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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근 작가(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이천지부 지부장)
박장근 작가(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이천지부 지부장)

‘존재 규정에 대한 고민’ 인간의 삶에 대해 묻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 미술 대학원을 졸업한 박장근 작가는 2001년 2회 청년 작가 야외 조각 공모전에서 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2015년 ‘희망을 꿈꾸다’ 6회, 부스 개인전 4회, 그룹전 및 초대전에 약 130여 회 참가하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특히 2014년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예술감독으로 이천 서희선생선양사업회에서 진행한 서희 선생 일대기를 만드는 사업에 참가, 스토리텔링 조각공원에 서희 선생님 파트를 담당 만들었고 서울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진행한 서희 선생 흉상도 박 작가의 작품이다. 이 외에도 담당 교수의 서포터로 함께 제작에 참여한 광화문 세종대왕상도 주목할 만한 활동으로 꼽힌다. 
박장근 작가는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 서사 조각의 마술사로 이름난 그는 인체를 재구성하거나 생략하는 변형을 적절히 구사해 극적인 표현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겨울나기, 드리머, 인트로로 특히 ‘인트로(intro) 2019’은 자연석과 철판을 이용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해체된 인체를 통해 생의 본질을 묻는다.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존재 규정에 대한 고민’들을 계속하고 있는 박 작가의 작품세계는 어떤 때는 사람이 희망적으로 또 어떤 때는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서 가지는 인간의 삶에 대한 질문을 묻는 작업들을 위주로 하고 있다. 
박장근 작가는 부정적이지 않은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한다. 인간은 어차피 고통과 고뇌, 힘든 역경을 딛고 온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좋은 방향일 때도 있고 나쁜 방향일 때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어떤 형태든 인간은 계속 살아가야 되는 시간 속에 있는 거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통해서 시대를 표현하는 형식으로 자신이 주로 하고 있는 고민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중학생 시절부터 조각을 배워온 박 작가는 “이제 저한테 필요한 건 저만의 독특한 개성을 얼마나 더 발현시켜낼 수 있느냐로 저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노력을 해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피력한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인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 말하는 박장근 작가는 현재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고 말한다. 
“제 목표는 저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완성해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지금 현실 속에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꾸준히 작업을 해서 관객들도 만나고 전문가도 만나면서 저의 작품 세계를 완성해 나갈 것입니다.”

미술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
작가로서의 활동 외에도 미술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장근 작가는 그동안 구상조각회, 조각가협회 회장, 이천의 국제조각 심포지엄 예술 감독 등을 역임했고 현재 이천미술협회 지부장을 맡고 있다. 박 작가는 협회 지부장으로서 미술에 종사하고 있는 예술인들을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다. 
“사실은 작가들은 작품 활동이 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보니 먹고사는 문제들에 대한 고민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협회 지부장으로서 작가들이 이런 걱정 없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작가들이 작품을 많이 선보일 수 있도록 전시회나, 작품을 대중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 다양한 미술 행사 등을 통해서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이천시각예술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트페어와 야외조각전, 야외 프리마켓 같은 형태들을 접목시킨 종합예술제를 만들려고 합니다. 현재 이천시하고 협의 중에 있고, 아마 실행 된다면 오는 10월에 여기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하나. 박장근 작가는 이렇게 다양한 예술제 등을 개최를 기반으로 이천시가 문화예술도시로 변모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자신의 세계관을 담은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로서, 또 문화예술인으로서 일조하는 다양한 문화사업 활동까지 박장근 작가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대중들을 만날지도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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