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도전이 일궈낸 가치, 고객의 마음에 닿는 손길이 되다
혁신과 도전이 일궈낸 가치, 고객의 마음에 닿는 손길이 되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3.02.16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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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방연구소 김태욱 대표
서울가방연구소 김태욱 대표

지난 2022년 12월 2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2022 올해의 국민브랜드대상’에서 ‘서울가방연구소’가 가방수선 및 리폼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핸드백, 가방류의 리폼 부문에서 이들이 지금껏 쌓아온 성과와 드높은 기술력,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가 연말 대상 수상을 통해 검증된 것이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서울가방연구소’의 김태욱 대표를 만나 단순한 리폼업체로서만이 아닌, 국내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이들의 구상과 각오를 들어봤다.

세계 수준의 독보적인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기술력으로 주목
‘서울가방연구소’는 40년 경력의 국내 최고 가방리폼 기술을 보유, 기존과는 차별화·고도화 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이들이 자부하는 ‘특수접착공법’은 유독한 성분의 접착제를 사용하는 대신 자체 개발한 우레탄 신소재 접착 공법을 적용, 습도에 강한 특성과 함께 가방의 외형을 구성하는 적절한 텐션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서울가방연구소’의 김태욱 대표는 “저희들의 차별화 된 경쟁력 첫 번째는 그 ‘기술력’에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리폼업체들이 국내에서만 통용되던 기술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경쟁해왔다면, 저희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사용하는 선진화 된 기술과 자재를 활용함으로써 품질 그 자체의 근본적인 격차를 만들어냈다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만든 제품들은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견고함과 내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가죽 제품에 발생하기 쉬운 곰팡이 문제에 대해서도 강력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종이류의 보강제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구김 발생 시 복원이 어려운 문제에 대응하고자 본 제품의 가죽 특성과 가장 흡사한 최고 수준의 특수 보강제를 활용해 작업하고 있으며, 이러한 디테일들이 쌓여 고객 분들에게 남다른 퀄리티로 높은 만족감을 드렸던 것이 지난 국민브랜드 대상 수상의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서울가방연구소’의 지향점이 단순히 ‘명장’, ‘장인’과 같은 기술력의 정점을 지칭하는 자리가 아니라, 한국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업계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이끄는 ‘선도기업’의 위치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태욱 대표는 해외 유명 브랜드 생산처(한 개 공장 단위 최소 8천명 규모)들을 컨설팅 해온 경험을 가진 인물로서, 직원들의 트레이닝부터 스마트 공장을 세팅하는 일들을 컨설팅한 바 있다. 그러한 시각과 관점에서 소비자들을 대해왔던 것이 ‘서울가방연구소’의 남다른 성장세를 이끌어왔다고 말하는 김태욱 대표는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국내 시장이 한층 높은 단계로 성장,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노력이 필요하다 당부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업사이클링을 좋게 보고, 그 가치를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명품이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가치 보다 소비자 자체를 더 높게 두고 있습니다”라며, “그 물건의 물질적인 가치가 곧 우리에게 ‘소중함의 크기’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그 물건에 부여한 의미, 쏟은 애정, 함께한 시간과 기억들이 그 물건의 진정한 가치를 만듭니다. 때문에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이란 물건의 가치를 훼손하거나 변질시키는 것이 아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해 재탄생시키는 일입니다. 실제로도 저희를 찾아온 고객분들 중 상당수가 ‘원형 그대로의 복원’을 요청하시지만, 이를 단호하게 거절하고 있는 까닭도 이 때문입니다. 카피가 아니라 고객 하나만을 위한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것, 그렇게 고객의 소중한 가치를 재탄생 시키는 것이 저희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이며, 자부심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리폼업계 최초 ‘스마트 팩토리’ 구축, 올해 중 첫 선 보일 예정
김태욱 대표가 바라는 것은 서울가방연구소의 활동으로 말미암아 국내 소비자들이 갖고 있던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그 가치가 높이 평가받는 것이다. 그리고 서울가방연구소가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들 또한 바로 그와 같은 방향성을 따른다. 이들은 국내 리사이클링 시장이 유럽의 그것과 견줄 수 있는 수준까지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향상과 함께 체계화·첨단화를 통한 산업 체질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위한 단계를 앞서 밟아나감으로써 업계 성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우선 현재 저희 연구소가 핸드백, 가방 파트에서 가진 기술력은 전 세계 어느 업체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단일품목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찾아오리란 것은 분명합니다. 이에 저희는 품목을 점차적으로 확대해가면서 시장을 확장해 나갈 생각이며,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인정하는 회사’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그는 “리폼업체로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겠다는 저희들의 구상은 국내 대형 브랜드들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들은 이미 시작한 일이며, 앞으로의 세계 시장에서 앞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그러한 회사들을 컨설팅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걸음씩 목표에 다가서고자 합니다.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완성된 집약적 기술력과 시스템을 통해 생산 단가의 혁신적인 절감을 이뤄내고, 그 절감된 비용을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품질의 향상으로 전환시키는 선순환적인 발전구조를 확립시킬 수 있다면, 저희 ‘서울가방연구소’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욱 대표는 국내 제조업계 전반의 침체를 불러온 전문 제조인력의 부족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교육체계의 혁신과 함께 직원 복지제도의 대대적인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열악한 제조업 환경에서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주 5일제를 전면적으로 시행, 직원들의 워라벨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일하기 좋은 환경, 즐겁고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가고자 임금 향상, 교육 지원, 부대시설 개선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열정을 가진 청년들에게 전문기술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서울가방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기도 하며, 김태욱 대표가 직접 교육에 참여하며 수강생을 단기간에 마스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물론, 이러한 변화를 가져가는 과정 중에 대표 개인과 회사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침체된 채로 고사해가는 제조업계에서 생존하고 또 성장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이렇게 배출된 전문인력들이 소비자 신뢰 회복과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되리란 게 그의 생각이다. 지금보다 더 높은 곳, 더 나은 시대를 향해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이들에게 <월간 인터뷰>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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