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디자인하는 사람들, 조향사의 세계를 만나다
향기를 디자인하는 사람들, 조향사의 세계를 만나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3.02.16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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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향연구협회 김지현 협회장
대한조향연구협회 김지현 협회장

지식과 경험 갖춘 전문 조향 인력 양성에 주력
대한조향연구협회는 지난 2019년 설립되어 지금까지 많은 조향 전문 인력들을 배출해왔다.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단계별 수업과정을 통해 향료를 배합하는 기술 뿐 아니라 다양한 프래그런스(Fragance oil) 제품들과 복잡한 원료들로 구성된 향료베이스를 개발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김지현 협회장은 “저희 협회 강사진들은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계신 전문가들로 실제 조향 산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업은 조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과정부터 공방 창업, 브랜드 창업을 위한 클래스까지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조향 관련 비전공자 또는 해당 경력이 없으신 분들도 쉽게 기술과 지식을 터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조향연구협회의 가장 큰 운영 목적은 전문 조향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김 협회장은 “조향사라는 직업은 다루기 어려운 향료들을 여러 생활제품에 접목하거나, 목적에 맞는 새로운 향을 만들어내는 일을 합니다. 때문에 그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경험들은 매우 중요하고도 오랜 시간이 걸려 쌓아야 하는 것들입니다. 저희 협회에서는 이와 같은 부분들을 체계적으로 쌓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꾸준한 실력 배양을 위해 정기적으로 세미나와 특별강좌 등을 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협회에서는 크게 ‘조향사 자격증 과정’과 ‘창업과정’의 정규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조향사 자격증 과정’은 향료이론과 기초 배합기술을 배우는 기본과정과 천연, 케미컬, 프래그런스 오일까지 향료를 광범위하게 다루는 방법 및 섬세하게 표현하는 기술 등을 터득하는 심화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 과정마다 사용하는 향료의 개수와 종류가 달라 정규과정을 배우는 동안 대략 150가지의 향료들을 경험할 수 있다. ‘창업과정’은 최근 향수, 디퓨저, 캔들 등 다양한 프래그런스 제품들을 만들어보는 DIY공방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심이 커진 분야다. 협회에서는 ‘향수공방 창업과정’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여러 행정적인 부분들과 향료 및 소모품 구매, 커리큘럼 구성 등의 실질적인 부분들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제조시설을 이용, 제품 위탁생산 시 요구되는 최소주문 수량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소량으로 원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품개발 및 생산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체계적인 교육커리큘럼과 실질적인 창업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까지, 대한조향연구협회 산하교육기관 ‘DUFT 101’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2 올해의 국민브랜드 대상 1위’에서 조향사 교육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갈수록 성장하는 조향 시장, 성공의 기회를 쟁취하라
오늘날, ‘조향사’라는 직업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첫 번째로는 화장품회사나 향료회사의 향료 연구원이 되어 활동하는 것이다. 조향사 자격증이 필수는 아니지만, 업무 감각을 익히는 것이나 조향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화학이나 화공과 등 관련학과 졸업을 통해 향료 연구원 등록의 필요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또는 화장품 관련 업계에 취업하여 활동할 수도 있다. 향료가 화장품 원료들의 특유취를 마스킹해주는 역할과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기초해 화장품 관련 회사의 브랜드 마케터나 향 제품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업체의 제품 기획자 등의 커리어에 발전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향수공방의 창업이나 프래그런스 전문 브랜드의 창업이다. 이런 종류의 창업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는 능력과 사용하고자 하는 장소의 인테리어나 분위기에 어울리는 향을 만들어내는 감각과 능력일 것이다. 이에 협회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진로를 선택하는 데에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국내 향수 시장에서 조향 산업의 가치를 드높이고 성장시키는 데에 보탬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지난 1월 대한조향연구협회는 더 나은 교육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본원을 확장·이전했다. 더 넓은 공간과 다양한 설비를 통해 그동안 공간의 제약으로 상세하게 진행하지 못했던 천연향료 추출과정 및 향료 화학반응 등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조향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러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 및 교육 세미나를 진행하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라, 먼 지방에서 오는 수강생들을 위해 올해 전남 지부를 새롭게 설립, 본원까지 방문하지 않고도 조향사 자격증 정규과정을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현 협회장은 “조향사라는 직업을 단순히 ‘향수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 많습니다”라며, “조향사는 다양한 종류의 향료들을 사용하여 제품에 향을 입히고 새로운 향을 창조하는 직업입니다. 많은 반복적 연습을 통해 조향기술을 터득해야 하고, 유기화합물이 서로 만나 만들어 내는 수많은 반응에 대한 컨트롤 기술도 필요합니다. 때문에 ‘조향사’라는 직업은 배움의 길도 멀고 깊이도 깊습니다. 조향사의 길을 선택하고자 하신다면 저희 대한조향연구협회와 같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우실수 있는 기관에서 기초부터 하나씩 쌓아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라며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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