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좋아 수율 높고 특수해산물 별미 곁들인 제철 대게세트메뉴전문
물 좋아 수율 높고 특수해산물 별미 곁들인 제철 대게세트메뉴전문
  • 월간 인터뷰(INTERVIEW)
  • 승인 2023.01.17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사해상공원의 3대 째 운영식당, 주력 자연산도 라이브커머스 진출”
해상회식당 최영준 대표
해상회식당 최영준 대표

테마와 함께하는 관광명소 강구 삼사해상공원은 매년 영덕대게 시즌마다 전국에서 몰려든 미식관광 인파로 북적인다. 눈호강을 끝내면 이제 입이 호강해야 할 시간. 짭조름한 내음의 바닷길을 지나면 영덕대게타운과 활어회 전문점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3대 식당가문이 운영하는 해상회식당을 만난다. 올해 34년차를 맞이하는 대게요리전문점 해상회식당은 직접 재배한 채소로 반찬을 만드는 어머니, 머구리로 뛰며 해산물을 캐는 아들 최영준 대표가 운영하는 자연산 중심의 대게세트메뉴로 유명하다. <서민갑부> 2년 만에 <고두심이 좋아서>로 근황을 알린 최 대표는 고수율 대게요리와 손맛 찰진 특수해산물, 그리고 직접 쇼호스트로 나선 라이브커머스와 쇼핑몰, 밀키트 메뉴 준비에 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운영계획을 소개했다.

전국 ‘대게 맛잘알’들이 인정하는 통통 쫀득 영덕 대게요리의 강자

식당이지만 큼직한 수족관과 대게, 홍게, 대왕문어와 활어, 그리고 매일 다른 해산물까지 갖춘 해상회식당은 삼사해상공원의 대게전문점을 대표하는 매장이다. 고령화되는 해산물 시장에서 3대로 가업을 이어, 올해도 대게제철을 맞이해 수율 좋고 맛좋은 대게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최영준 대표는 박달대게(국내산, 수입산), 홍게 등 2인분부터 시작하는 대게세트메뉴를 추천한다. 그는 언제나 가성비보다는 맛보면 평생 잊지 못할 식사 한 끼를 위해 입찰단가가 높은 생물을 선호하고, 신선한 바닷물로 유지하는 국내산 중심 대게세트를 손님들의 상에 올린다. 게 제철은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인데, 갓바리와 붉은대게, 수입대게를 다루지만 최 대표는 그 중에서도 손님들이 강구수협인증 박달대게처럼 맛과 품질이 좋은 게를 골라 현장에서 쪄내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한다. 자연산 해물의 상징인 대게 중에서도 차디찬 바닷파도를 견딘 겨울게의 찰기는 단연 으뜸이지만, 박달대게는 다리 끝까지 탱탱하게 살이 차올라 국산과 수입산 모두 좋은 평가를 받는다. 최 대표는 이런 살이 꽉찬 박달대게를 다리와 몸통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히 쪄내며, “살을 발라먹고 난 뒤 대게 내장에 비벼 먹는 게딱지밥에 국물 시원한 매운탕까지 코스로 먹을 수 있는 대게세트메뉴는 온 가족 여행 후 먹는 별미로 해상회식당의 으뜸 메뉴”라고 덧붙인다. 그리고 단골고객들은 상차림메뉴인 해산물들의 제철에 맞게 예약하는 케이스도 많은데, 최 대표가 머구리 작업과 정치망에서 온갖 해산물을 잡아올 수 있는 기동력이 있기에 해상회식당의 메뉴는 사계절 늘 풍성하다. 

한식은 한정식이듯, 해산물은 머구리 주인이 직접 딴 해산물

유명 관광단지에 위치한지라 인근에 대게와 회를 세트로 주는 집은 많지만, 해상회식당만의 특징은 최 대표가 매장 오픈 전 바다에 입수해 따고 캐온 생물을 바로바로 낼 뿐 아니라 모자라면 인심 좋게 더 채워준다는 점이다. 취미인 스킨스쿠버와 함께 매년 일취월장하는 머구리 일 덕분에, 최 대표도 섭과 키조개를 따서 생으로 먹는 즐거움을 알았고, 좋은 생물을 고르는 안목을 키웠다고 한다. 점점 상향평준화된 삼사해상공원 식당가에서, 이 ‘특수해산물’은 해상회식당만의 장점이자 마치 복권을 긁듯 그날의 신기한 제철 혹은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기회라 단골들이 좋아한다. 한식도 이것저것 지역별미를 맛볼 수 있는 한정식이 인기이듯, 최 대표는 “특수해산물을 남다른 사이즈로 선보이는 게 해산물전문의 매력이라고 본다. 간혹  정치망 어장에서 벵에돔과 돌돔 고급 어종으로 같은 대박도 나고, 바위굴, 우럭/개우럭조개 등 귀한 제철생물을 동해에서 맛보는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한다. 게살만 먹어도 맛있지만 게 육즙과 게장을 고루 즐기며, 다양한 장을 곁들인 회까지도 입 안에서 맛의 폭죽이 터지듯 환상적인 것이 세트메뉴의 장점이다. 여기에 최 대표는 해산물가게는 생물에만 치중해 반찬이 약하다는 선입견을 깨고자, 미주구리회와 밥식해 같은 지역특산 별미찬을 어머니의 손맛으로 해결하여 물회, 게장, 매운탕 등 해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가히 진수성찬이라 불리는 한 상을 차려낸다고 전한다. 그리고 대게는 찜으로, 생선과 조개류는 회와 구이, 튀김으로 다양하게 조리해 최상의 맛으로 어필하여, 영덕을 찾아 온 관광객 겸 손님들에게 눈과 입을 고루 즐겁게 해 주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고두심이 좋아서> 출연, 오너쇼호스트 진출과 밀키트쇼핑몰 준비

고령화된 해산물전문점에 혜성처럼 나타난 젊은 오너로서 <서민갑부>에 출연해 주목받은 최 대표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품질과 물량만큼 신선도와 비주얼도 중요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시가와 당일소진 같은 생물전문점의 공식에 바닷물을 매일 갈아주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효자아들’이라는 별명에 “젊은이가 물질을 시작해 지역명물이 되었다며 어르신들이 많은 노하우를 전수해주신 덕분”이라며 겸손해하는 최 대표는, “엄마세대의 국내 힐링여행다큐”로 유명한 채널A 교양다큐 <고두심이 좋아서>의 1월 10일 방영분에 지역을 대표하는 영덕대게 전문점 오너로 소개된다. 또 최 대표는 지난해부터 배달 대신 비중을 높인 밀키트 사업에 대해서도, 제대로 해 보고자 영덕군의 라이브커머스사업 지원을 받아 회, 과메기와 기타 해산물을 올릴 것이라고 한다. 회의 신선도유지를 위해서 그는 요즘 뜨고 있는 필렛방식을 도입할 예정이기도 하다. 아무리 빨리 보내도 칼질한 신선회의 대량배송관리는 지역 도매쪽이 더 낫기에, 그는 현지 배송의 장점을 살릴 수 있으며 SNS 회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방식을 골랐다. “썰어서 보내면 먹기는 편하지만, 단 몇 시간 배송만으로도 흔들림과 온도차에 영향 받아 과숙성되어 물러질 수 있다. 그래서 필렛으로 받은 고객이 직접 썰어 먹는 신선한 숙성회를 라이브커머스에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라이브커머스에는 보다 자세한 회 정보를 전달하고자 최 대표가 직접 진행자로 나선다. 또한 이러한 밀키트와 라이브커머스, 그리고 매장운영 규모가 커지다 보니, 올해는 가게 뒤편에 자리를 내어 작업장 겸 스튜디오를 만들고 건조미역상품을 만들 미역건조기도 가동할 것이라고 한다. 지속 가능한 온라인과 SNS시장을 위해 지난해 유튜브에도 진출했다는 최 대표는, “늘 성원해주는 고객들을 위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다양한 경로로 고객들을 만족시키는데 최선을 다하려 한다”라는 인사말로 2023년의 포부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