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공간에 새로운 감성, 재생건축의 현대적 접목으로 성장세 구가
변화된 공간에 새로운 감성, 재생건축의 현대적 접목으로 성장세 구가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3.01.17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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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타이틀디자인그룹 임경묵 대표
인타이틀디자인그룹 임경묵 대표

지난 2022년 한 해, ‘인타이틀디자인그룹’은 차분히 내실 다지기에 힘써왔다. 그간 건축, 리노베이션, 인테리어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훌륭히 성공시키며 국내 재생 건축의 트렌드를 이끄는 유망한 젊은 디자인그룹으로 이목을 집중시켜 왔던 그들이지만, 기업이 더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잠시간의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란 판단에서였다. 그리고 새롭게 맞이한 2023년, 인타이틀디자인그룹은 다시금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들이 꿈꾸고 있는 미래, 품은 포부는 무엇인지 <월간 인터뷰>에서 들어봤다.

독특한 감성의 참신한 디자인, 인플루언서들 사로잡은 ‘공간’의 매력
건축의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지만, 시대의 요구에 따라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띄게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최근 몇 년간 우리의 건축이 ‘철거-신축’이라는 단순한 플롯을 벗어나, 과거 건축물의 주요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고 원형, 또는 그 일부를 디자인 요소로 살려 새로운 기능과 용도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재생 건축’으로 변화되어 온 것은 바로 그러한 영향에서라 볼 수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되어 8년차를 맞이한 ‘인타이틀디자인그룹’은 ‘재생 건축’으로서의 지향성에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과 건축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자신들만의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구도심의 오래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현대 건축’만이 갖는 장점을 적절히 접목함으로써 감성과 역사를 계승하면서도 참신하고 독특한 감각을 가진 건축물로 재탄생시키는 이들의 역량은 이미 손꼽힐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무채색의 노출 콘크리트가 주는 특유의 질감과 공간감에 절묘한 공간 구성과 배치, 창과 패널의 활용, 조명과 자연물 등과의 조화를 덧댐으로써 높은 디자인적 완성도를 꾀하고 있는 부분은 인타이틀디자인그룹의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이는 인타이틀디자인그룹이 최근 제주도에서 진행한 바 있는 프로젝트, 구좌읍의 바다가 보이는 ‘카페 꼬스뗀뇨(café costeño)’를 통해서도 증명된다. 지난해 이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완성시켰다는 ‘카페 꼬스뗀뇨’는 노출 콘크리트 구조의 건축물 외관이 제주 동쪽 바다의 푸르름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매력을 자아내는 명소로 이미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부드러운 모래가 깔린 카페 앞마당에는 제주의 특색을 살린 야자수가 늘어서 있으며, 카페 내·외부 곳곳에 자연석을 배치해 야생의 거친 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카페 내부는 높은 층고, 넓은 공간 배치, 정원이 내다보이는 대형 창 등의 요소로 인해 시원한 공간감을 선사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 대해 인타이틀디자인그룹의 임경묵 대표는 “카페 꼬스뗀뇨가 들어선 건물은 본래 지역주민들에게 애물단지, 흉물로 여겨지던 오래된 냉동창고 건물이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그런 애물단지를 어떻게 새롭고 좋은 문화 공간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또 그 공간에 ‘제주도’라는 지역만이 가지는 특수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주된 관건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민들 뿐 아니라 외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까지도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는 임경묵 대표. 오픈 1년여가 지난 지금, 그의 그 같은 의도는 여지없이 적중했음을 증명했다. 제주를 대표하는 유명 관광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지리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카페 꼬스뗀뇨는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주의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서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인지도를 높여갔으며, 오픈 전 예상했던 매출의 3배가량을 올리는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독자적인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구상 중, 한 단계 더 높은 도약 노릴 터
오는 2023년, 임경묵 대표는 자신들만의 색채를 담아낸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타이틀디자인그룹의 디자인 감각을 살려, 이전까지의 커피 전문점과는 차별화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급 커피 브랜드가 그의 구상이다. 임 대표는 “아직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일단 구상으론 오는 3월까지 대형 매장과 중형 매장, 소형 매장을 각각 오픈할 계획입니다. 각기 다른 규모마다 그에 맞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킴으로써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임 대표는 그들의 숙원사업이랄 수 있는 호텔·리조트 및 아파트 사업 추진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타이틀’의 이름으로 아우를 수 있는 자체적인 브랜드 구축을 궁극적인 목표점으로 삼고 있는 이 사업은 이미 초기 디자인적인 작업까지는 마친 상태다. 다만, 아직 일부 사업의 경우 투자자와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며, 추가적인 투자 자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선결요건이기에 차근차근히 진행함으로써 사업 안정성에 리스크를 가하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이들은 지금껏 활동해 온 대구, 경북, 부산 등의 지역에서 더 나아가 서울·경기 등의 수도권 지역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임 대표는 충분한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췄기에 인타이틀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추후 이를 바탕으로 해외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경묵 대표는 공간 디자인 부문에서의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하길, “건축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치’입니다. 이 분야의 진입 장벽이 낮게 평가되어 있는 탓에 최근 가벼운 배움만을 가지고 사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오랫동안 현장에서 보아온 결과로는 그리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곳은 많지 않았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공부를 계속하고 있을 정도로 파고들수록 더 깊어지는 것이 ‘건축’입니다. 결코 쉽게 생각하여 섣부른 실패를 경험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이 길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알고도 시작했고, 제가 꿈꾸고 좋아했던 일이기에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를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기에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저희를 믿고 선택해 준 클라이언트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물’, ‘자랑하고픈 작품’을 선사할 수 있는 인타이틀디자인그룹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인타이틀 디자인그룹이 보여줄 2023년의 성장세가 우리에게 또 어떠한 놀라움을 전해줄 지 그 귀추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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