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결혼은 탈북민 정착의 수단 아닌 결실, 마음 맞는 인연매칭 전문
남북결혼은 탈북민 정착의 수단 아닌 결실, 마음 맞는 인연매칭 전문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3.01.1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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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거주 한국남성과 정착희망 탈북여성 많아 성향 읽는 매칭에 힘써”
커플인연남북결혼 박예린 대표
커플인연남북결혼 박예린 대표

<2022 대한민국 국가·사회·산업공헌대상> 결혼정보회사부문 대상을 수상한 커플인연남북결혼은 전문 매니저들의 상담과 박예린 대표의 매칭으로 남북결혼 성혼율을 높인 기업이다. 여성 탈북민들의 70%가 거주 10-20년차를 맞이하는 요즘, 낮은 결혼율을 높이고 탈북여성들의 현지 적응을 완성하는 남북결혼에 강세를 보인 박 대표는 10년 차 통일교육 강사이기도 하다. 사업성과 수익보다는 남녀가 맺어져 연인과 부부가 되어 잘 사는 것이 보기 좋아 결혼중개전문가가 된 박 대표는, 우리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탈북민들의 정착이 더 성공적이기를 바란다.

성혼을 위한 간절함, 상대에 대한 매너와 이해가 성혼 만든다
통일교육원에서 통일교육을 받으며 10년 차 통일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지난 10년 간 탈북친구들을 한국남성들과 소개팅 시켜 종종 ‘국수와 갈비탕’을 먹은 사랑의 메신저, 박예린 대표는 3년 전 커플인연남북결혼을 시작했다. 코로나를 계기로 강의와 비대면 매칭활동 영역을 넓힐 만큼 프로강사의 입지를 높인 그는, 탈북민들이 요즘 남북결혼으로 짝을 찾아 행복하게 사는 추세라고 한다. “탈북민 중 여성이 많은데, 2000년 이후 잘 정착해서 이제는 짝을 찾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이들의 성향을 파악하여 한국 남성들과 매칭하고 있다”는 박 대표는 “무엇보다도 사업성과 돈을 떠나 사람 사이의 관계성을 본다. 장차 부부가 될 수도 있기에 진심을 다해 성향을 읽고, 무조건 100% 매칭할 것이라고 자신하지도 않는다. 60대가 30대를 찾으면 성사가 어렵다. 오히려 성사되지 않으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력하고 바뀌어야 하는지 가이드해주기에 고객들이 우리를 신뢰한다”고 설명한다. 좋은 성혼은 최소한 성향, MBTI가 말하는 개인적 기질이 중요한데, 박 대표는 적어도 둘의 기질이 50% 이상은 일치해야 하며 나머지는 서로를 이해하며 욕심을 버리고 맞춰가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한다. 또한 커플인연남북결혼은 여성회원이 더 많으며, 매칭 활동을 하는 회원들은 매년 수백 명으로 서류를 받아 검증된 회원들만 가입할 수 있다. 한편, 성혼비 없이 가입비서비스기간 1년 동안 매칭하여 적임자를 소개해 주기에 운이 좋으면 단기간에 짝을 찾기도 하는데, 주로 30대이고 최고령 79세 회원도 있다. 박 대표는 초혼은 물론 인생의 황혼을 함께 할 말벗 반려자를 찾는 이들도 많으며 남성회원도 지난해 말 2백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결혼에 절실해져 최대 20개 정보회사에 가입한 회원도 있는 만큼, 그는 벗처럼 알아주고 이해해주며 회원들의 희망을 다독이는 경영을 한다.

지역사회도 젊은 탈북민 여성 위한 정신적 멘토링으로 정착 돕길
일은 바쁘지만 교제와 성혼 소식은 박 대표를 늘 뿌듯하게 한다. 매니저 4인 중 3인은 상담실장이며, 매칭은 박 대표가 주로 전담한다. 카톡으로도 많이 상담하며 성향을 파악해 잘 맞는 새 회원이 가입하면 ‘감’이 오는데, 그렇게 원하는 이상형을 매칭한 사례가 많으며 40세 서울남성과 33세 인천여성이 처음에는 매칭을 마다했지만 결국 코드가 맞아 결혼까지 갔다고 한다. 박 대표는 한국에 빨리 정착하고픈 여성과 가정을 이루고픈 남성의 목적이 맞아도 성혼율이 높으며, 재가입해 재도전하는 회원을 위해서도 노력한다고 전한다. 소위 남남북녀 케이스는 여성이 탈북민이기에 지방거주 남성들의 성혼기회도 많은 편이다. 또 15살 차라 만류했지만 첫눈에 반하고, 주변의 반대를 딛고 아이까지 낳아 잘 사는 변수도 많다고 한다. 그리고 북한이탈주민전문 상담사 수료를 마쳤으며 북한여성들은 생활력이 강해 잘 정착하지만, 짝을 먼저 찾기보다는 한국 문화와 사회분위기에 적응할 것을 먼저 권한다는 박 대표는, “젊은 탈북민들은 인간관계 상담에서 교통사고 해결까지 선배언니 대하듯 내게 도움을 청하는 일이 많다”며, 탈북여성들이 종종 다른 문물을 경험하며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릇된 길로 빠질 위험이 많아 지역사회에서 미혼모 탈북여성을 돕고 복지센터보다는 지역사회와 적응성공자들이 1대1 케어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기를 바란다. 박 대표는 남남북녀결혼사업이 일종의 ‘통일가족만들기’의 일환이기에, 앞으로 ‘(사)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 활동 등으로 보다 적극적인 남북 간의 인간적 가교를 이루어 혼인성사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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