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위로와 기쁨, 사랑이 함께하는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삶의 위로와 기쁨, 사랑이 함께하는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2.12.13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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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크누아 정소영 대표
동아크누아 정소영 대표

지난 7월 26일, 원주시티호텔에서 열린 ‘마음발레음악 in 원주 : Good-bye 번아웃 신드롬’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소중한 감정을 문화예술로 다시 일깨워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간단한 요가 동작을 배워보며 내면의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는 요가&명상 클래스, 청자의 내밀한 심리 상태와 이야기를 피아노 연주음악으로 승화시켜 보여주는 한 사람만을 위한 1:1 피아노 콘서트, 사람의 심리를 색다르게 표현한 화가 꺄베, 엘(KB. L)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스토리갤러리 등으로 구성된 이 행사에는 원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직원들과 원주 일반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지친 몸과 마음에 따스한 힐링이 되어주었다는 평가 속에 성황리에 치러졌다. 음악과 예술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가 닿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상처받고 지친마음을 달래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행사를 통해 보여준 ‘동아크누아’ 정소영 대표를 <월간 인터뷰>가 만나보았다.

음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콘텐츠 산업에 이목 집중
동아크누아(DONGAKNUA)는 ‘삶과 함께하는 음악’이라는 슬로건 아래 순수음악과 실용음악의 융합을 추구해왔다. 이들은 음원 및 실물 음반제작부터 예술서적출판, 공연 제작 및 후원 등의 사업을 펼쳐왔을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전문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보다 원활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수행하는 동아크누아 뮤직 스쿨 사업, 기업 및 기관 등의 단체를 대상으로 예술 강의와 음악 교육 강좌를 진행하는 강의 및 세미나 사업 등에도 상당한 역량을 증명해왔다. 또한, 단순히 기존 음악 장르를 활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서양무용음악연구소’를 설립·운영하면서 일반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장르인 ‘발레음악’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전파하는 데에도 앞장서 왔으며, 순수음악과 실용음악, 클래식과 재즈음악 등 장르 간의 융복합 연구와 음악과 미술, 음악과 심리학 등 서로 다른 학문 영역 간의 융복합 연구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아왔다. 
이에 대해 ‘동아크누아’의 정소영 대표는 “저희는 ‘음악’이라는 장르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음악 산업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중들이 갖고 있는 ‘음악’에 대한 인식은 사실 우리의 일상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다른 세상이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상과 너무 동떨어진 음악은 그 생명력을 잃어갈 수밖에 없으며, 음악이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것이 저희 ‘동아크누아’가 지향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아울러 음악이 사치품이 아니라 일상적인 소비품이 될 수 있는 영역을 구축한다면, 음악인들에게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될 수 있으며, 대중들에게도 음악과 예술을 통해 삶을 더욱 풍족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저희들만의 음악,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음악의 꿈을 키워가고 싶습니다”
이러한 동아크누아의 방향성은 정소영 대표가 직접 보고 겪은 그 삶의 경험과도 무관하지 않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시작해 작곡가를 꿈꿔왔다는 정소영 대표.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다니며 음악인으로서의 삶을 바라보던 그에게도 어느 순간 선택의 시점이 다가왔었다고 한다. 그는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는 크게 두 가지 길이 주어집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과 누군가에게 필요한 음악을 제작해주는 사람입니다. 순수음악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전자를 택하지만, 막상 그 음악을 소비해주는 사람을 찾지 못한다면 음악을 계속해나가기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반대로 누군가의 요청으로 음악을 제작하는 사람은 그러한 삶에 쫓기면서 결국 자신만의 음악을 놓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에 대한 제 선택은, 무작정 한 쪽을 따르기 보다는 저만의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훗날 시간낭비로 되돌아올지라도, 내 삶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 충분한 고민과 과감한 도전은 아깝지 않은 것이라는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무엇을 하든 처음부터 다 갖춰놓은 채로 출발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정소영 대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밟아나가는 길을 택했다. 학원을 설립해 경영 및 교육과 프로듀싱을 병행하는 한편으로 그가 미국에서 경험했던 발레음악을 떠올리며 이를 연구하고 배우는 일에도 힘썼다. 그렇게 자신이 쌓아온 공부를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출판사를 설립했고, 그 음악을 더 많은 이들에게 들려주고자 음반사를 오픈했다. 더 많은 후배, 제자들과 뜻을 함께 펼쳐보고자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시작했고, 후대 양성을 통한 음악 저변의 확대에 일조하고자 교육 사업에도 게을리 하지 않아왔다. 우연한 기회로 미술 장르와의 융복합도 시도하게 되었고, 마찬가지로 발레음악에 대한 연구가 클래식과 재즈,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한 심리학에도 닿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하나씩 쌓아올린 것들이 오늘날 ‘동아크누아’의 뼈대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에게 더 넓은 확장성과 가능성을 부여해주고 있다.
정 대표는 “클래식, 재즈와 무용음악, 관객심리. 그 4가지를 생각하면서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서 음반 제작이나 공연 기획도 진행할 수 있었고, 그것이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며, “저희들의 음악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지고, 휴식과 힐링을 느낄 수 있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응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연구하려는 저희들의 노력이 훗날 일상의 음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작은 불씨에 불과할지라도, 더욱 높은 꿈, 더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음악이라는 꿈을 향해 앞으로도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소영 대표는 음악인의 길을 걷고 있는 후배와 제자들에게 자신만의 페이스가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조언했다. 그는 “사람들은 누구나 삶의 어느 시점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그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를 선택하고 다른 하나를 포기하는 대신, 두 가지를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 길을 찾았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계속 해나가야 하며 그것이 진정한 예술인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닌 이상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나가다 보면, 제가 그랬듯 분명 생각지 못했던 또 다른 방법들과 기회를 마주할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또한, 그 길을 걸으며 만나게 되는 낯선 상황이나 사람들 모두가 스스로에게 새로운 영감과 추진력이 될 수 있으며, 거기서 새로운 결실을 맺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음악’을 정의하는 여러 갈래 중 하나는 작곡가와 연주자, 청자라는 요소가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 같은 시각에서 본다면 지금의 음악은 우리의 일상에서는 조금 멀어져 있을지라도, 완전히 괴리되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삶과 함께하는 음악’이라는 ‘동아크누아’와 정소영 대표의 꿈이 이뤄지는 날이 온다면, 그때의 사람들은 동아크누아 이전과 이후의 음악은 분명 다른 것이었다고 정의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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