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에서 프로까지, 어린이들 위한 수준별 맞춤수업 아이스하키클럽
취미에서 프로까지, 어린이들 위한 수준별 맞춤수업 아이스하키클럽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2.11.1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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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의 메이저스포츠 아이스하키로 한국 엘리트선수 탄생 꿈꾼다”
솔라베어스 최운재 대표/감독
솔라베어스 최운재 대표/감독

아이스하키는 북미와 동유럽을 통틀어 상당한 선수층과 팬덤을 거느린 동계올림픽 최고인기 종목 중 하나다. 한국에서도 뜻 있는 아이스하키 지도자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한국에서 아직 햇병아리 단계인 이유는 체계적인 유스 양성 시스템과 훈련시설이 부족해 우수한 어린 선수를 포지션에 맞게 키워낼 수 있는 여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성남 분당에 아이스하키에 최적화된 분당아레나가 생기면서, 이곳을 거점으로 삼은 유소년 아이스하키클럽 솔라베어스의 행보에 동계스포츠 애호가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이스하키선수 출신 최운재 대표가 감독을 겸한 솔라베어스는 우수한 커리큘럼으로 지난 2년 간 눈부시게 성장해 국내 대회를 석권하며 취미부터 엘리트선수 양성까지 한국 아이스하키클럽의 이상향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인 분당 대표 유소년 아이스하키클럽
성남 분당 아이스아레나 개관에 맞춰 탄생한 솔라베어스 유소년 아이스하키클럽은 국가대표 출신 코칭스탭들과 전문 커리큘럼으로 정기 클래스를 진행하며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클럽이다. 코로나시즌 한파에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주5일 수업을 진행하며 5-13세까지 수준별 맞춤 레슨을 진행하는 솔라베어스의 최운재 대표는 팀 대표감독을 겸하며, 2021년 정식으로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인클럽이 되어 장용원/진채운/강준규 코치를 비롯해 총 9명이 유소년 멤버들을 레슨하고 있다. 유소년에서 대학 때까지 아이스하키를 한 최 대표는 스포츠 지인의 분당아레나 오픈에 맞춰 어린 시절부터의 꿈인 유소년 클럽팀과 프로팀 감독을 목표로 하키팀을 조직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에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미등록까지 합치면 유소년과 일반을 합쳐 총 2백여 개 팀이 있지만, 솔라베어스의 경우처럼 아이스하키 정식규격을 갖춘 아이스링크장을 2개 이상 대관 가능한 링크의 클럽만 협회에 정식등록 가능하다고 한다. 솔라베어스는 아이스하키로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과 리더십, 협동심, 성취감을 키워주자는 목적으로 운영되며 취미반과 엘리트 선수군을 따로 교육한다. 최 대표는 하프링크에서 5-13세의 아이들을 2-3세 터울로 비기너, 챌린지, 어드밴스로 나누고 있다. 그리고 비기너는 초심자로 훈련에 앞서 꼭 필요한 스케이팅 실력을 키우며, 7세부터인 챌린지에서는 경기에 필요한 훈련과 드리블, 연습경기를 경험하고 어드밴스부터 대회출전에 필요한 훈련을 하며 이 팀에서 재능과 기량이 좋고 본인 의지가 있으면 엘리트 선수로 전향하게 된다고 전한다. 

경기도협회장배 경기 우승, 탄탄한 커리큘럼으로 실전에서 높은 성과
요즘 아이스하키에서는 ‘고급스포츠’라는 거리감을 좁히고자 입단한 아이들에게 장비를 무료로 지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 나아가 “아이스하키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친구들과 어울리며 협동심과 체력, 건강을 키워주는 우수한 스포츠”라고 말하는 최 대표는 현재 개인과 그룹으로 나누어 소규모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레슨은 주로 스케이팅과 슈팅, 스틱핸들링, 퍽프로텍션, 패싱&리시빙과 같은 아이스하키의 세부기술이다. 아이들은 슈팅과 패싱 기본기를 익히고, 아이스하키 스킬을 늘려주는 스케이팅과 팀플레이 훈련을 한다. 최소 훈련은 주로 주 2회지만, 각 포지션별 훈련은 보통 주 3-4회까지 이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그리고 수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스포츠이기에 골리인 골키퍼의 경우는 골리들만의 수업이 따로 마련이 되어 있고 나머지 플레이어들도 마인트컨트롤과 슈팅블럭훈련, 수비위치선정 등의 디테일한 코칭을 받고 있다. 그래서 코치진 모두가 커리큘럼에 참여하는 솔라베어스는 창단경력에 비해 경기 실적이 좋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열성과 우수한 훈련시스템 덕분에 솔라베어스는 경기도협회장배 첫 출전에 우승을 거머쥐었고, 안양시협회장배와 울산시협회장배에서는 준우승을, 초등연맹최강전에서는 3위를 했다. 또한 지난 10월 열린 경기도협회장배 아이스하키 최강전 디비전1 U9 저학년부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최운재 감독은 “코로나시기에 운영을 쉰 팀은 클럽과 팀 정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들은 훈련을 계속했고 체급별로 1-3학년, 4-6학년 혹은 2세 터울로 팀을 짜서 실전경기에 잘 적응했던 것이다. 덧붙여 선수 인원수에 비해 코칭스탭이 많고 젊은 티칭전문가들을 보유해 대회에 강하다”고 전했다. 

모든 부위의 장비 착용으로 안전한 훈련, 일반 성인과 여성들도 클럽활동 즐겨
솔라베어스는 유스팀 외에도 학부모, 여성들이 다수 참여하는 20여 명의 성인부 클럽도 운영한다. 아마추어 아이스하키는 몸싸움에 대한 룰이 있어 부상걱정이 크지 않으며, 스케이팅 기본기만 있어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팀 스포츠이기에 협동과 희생정신을 익혀 사회성이 좋아지며, 60-80kg의 성인이 스케이트 날 하나로 전진하기에 한쪽 다리 대퇴근에 체중이 실려 둔부와 대퇴근, 코어가 발달한다. 그렇기에 최 대표는 아이들의 경우 아이스하키는 물론 이 근육들이 필요한 다른 스포츠에도 두각을 보이며, 아이스하키를 배우면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등록이 되어 학생 선수로 인정받기에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자존감도 높아진다. 또 예쁜 유니폼과 로고에 관심을 갖고 왔지만, 주 1-3회 이상의 오랜 연습에도 지치지 않고 창의성과 대범함으로 경기를 이끌어 가는 아이들도 많다. 최 대표는 올해 10월 경기도협회장배 경기 이후로 11월 수원시장배가 가장 큰 경기라고 하며, 내년 대한아이스협회대회처럼 큰 경기에 앞서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직접 나서서 대회를 만들고 쉼 없이 아이들을 가르치신 은사를 본받아 아이스하키문화를 발전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는 최 감독은, 전보다 대학선수와 프로선수들이 클럽팀에서 아이들을 코칭하는 케이스가 늘었으며 유독 아시아권에서만 비인기스포츠인 아이스하키 부흥에 힘쓸 것이라고 한다. 최 감독은 유스시절부터 해외유학이 가능한 축구처럼 아이스하키에서도 팀과 클럽, 유스시스템, 프로팀과 해외진출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그는 솔라베이스 멤버들에게도 “그저 잠깐 우승한 팀으로 남기보다는, 취미와 프로를 위한 좋은 프로그램으로 이 땅에 우수한 선수, 좋은 제자, 존경받는 스승들을 채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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