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헬스에 기여하는 현장형 인재, 우수한 동물보건사 양성에 앞장설 터
원헬스에 기여하는 현장형 인재, 우수한 동물보건사 양성에 앞장설 터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2.11.11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신창섭 부교수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 신창섭 부교수

‘반려동물 천만시대’라는 말처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도 4조원에 육박한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반려동물은 ‘함께 사는 동물’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가족처럼 여겨지고 있다. 3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 블루’를 겪던 사람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례도 늘었다. 이처럼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각 분야에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에 대한 권리를 찾고자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호서대학교는 지난 2020년 국내 4년제 대학 최초로 ‘동물보건복지학과’를 신설, 전문가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풍부한 산업경험, 동물보건복지학 교육에 녹여내다

호서대학교 동물보건복지학과는 지난 2020년 신설된 이래, 동물병원에서 동물을 간호하고 질병진단 및 치료보조를 수행하는 전문가인 동물보건사 양성과 함께 산업동물 질병방역사, 바이오동물연구전문가 등의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해왔다.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동물 보건사 인재 양성’을 교육 목표로, 국내 유수 동물병원과의 MOU를 통해 이론과 현장이 어우러진 교육을 펼쳐왔으며, 국제기준(CVTEA)에 부합하는 ‘동물보건사’로서의 역량 함양에 힘씀으로써 우리나라 동물병원 진료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

그 중에서도 신창섭 교수는 수의학을 전공하고, 동물 제약·바이오산업 현장에 오랫동안 몸담아왔던 동물의약품·동물보건복지학 분야의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수의과대학 졸업 후 글로벌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의 동물약품부서에 몸담은 바 있으며, 2001년경 반려동물의 유실 및 유기가 사회이슈로 부각되었던 시기에는 EU에서 실시하는 개체 인식표인 전자마이크로칩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여 유기동물 보호관리 시스템의 확립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이후 2015년부터는 한국양돈수의사회 24대 회장을 역임하며 구제역 발생 시 감염돼지 살처분 정책에서의 ‘구제역백신’ 도입을 통한 동물복지 증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또한, 신창섭 교수는 버박코리아의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반려동물의 보건건강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그는 동물바이러스 치료제인 세계최초의 동물용 인터페론을 4~5년 간 국내 대학교수진과 임상연구 및 도입하여 반려견 및 반려묘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일조했으며, 인수공통전염병인 광견병 예방을 위한 국가백신사업에 참여, ‘원헬스(One health)’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처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신창섭 교수는 7~8년여 전부터 여러 대학에서 후학 양성을 위한 강의 활동을 왕성하게 펼쳐왔으며, 올해 2022년부터는 호서대학교 생명보건대학 동물보건복지학과에 교수로 임용되어 교육과 연구 활동 뿐 아니라, 학생들의 취·창업을 돕고 산학협력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원에 자신의 역량을 쏟게 되었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동물보건산업은 원헬스를 위한 중요한 한 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성장하는 반려시장은 향후 더욱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며, 반려동물 문화가 우리나라보다 앞선 해외의 사례를 살펴볼 때, 향후 새로운 부가가치가 더욱 큰 규모로 창출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전문 인력의 수요 증가는 필연적인 것이며, 본 동물보건관련 학과를 통해 그 요구에 부합하는 우수한 인력들이 배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막대한 부가가치와 일자리가 창출될 동물보건복지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그에 맞는 전문적인 역량과 함께, 산업 현장에서만이 얻을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 또한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그간 산업계에 몸담으며 쌓아온 것들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산업경험을 전달하는 한편, 현장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한 산학협력 활성화, 보다 실용성과 접근성을 강화한 교육 커리큘럼 확립 등에도 힘쓸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프론티어 정신 함양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쓸 터”

한편, 호서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동물보건복지학과’는 교육과정으로 기초 동물보건학(공중보건학, 행동학, 영양학, 반려동물학 등), 예방동물보건학(응급간호학, 의약품관리학, 보건영상학 등), 임상동물보건학(내과학, 외과학, 임상병리학 등)과 함께 동물보건 윤리 및 복지관련 법규 등과 이론 및 실습을 융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졸업과 함께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증을 획득하면, 동물병원에서 동물보건사로서 동물진료서비스 및 동물케어서비스를 진료수의사들에게 지원하는 분야를 담당하게 되며, 동물보건산업체인 동물의약품회사, 사료회사, 의료진단 및 의료기기, 반려동물서비스 관련분야에 취업하여 동물보건업무를 담당할 수도 있다. 또 공공서비스인 특수탐지견, 방역공공기관, 동물원, 동물보호분야, 동물대체독성분야도 진출할 수 있으며, 민간서비스분야인 동물매개치료, 동물장묘업, 동물전시, 동물판매 및 운송업 등에서도 다양하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수의사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 초 첫 시행된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증은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 간호 또는 진료 보조 업무에 종사할 자격을 공인받을 수 있는 자격으로서, 동물치료 및 동물방역, 동물용 의약품, 사료산업, 바이오의생명과학분야 등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산업현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공신력 있는 전문가’를 배출하고자 신설됐다. 호서대 동물보건복지학과에서는 이에 부합하는 전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학과 개설 후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23년도부터 자격증 취득자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창섭 교수는 “동물보건사는 무엇보다 올해 처음 신설되어 시행된 ‘국가공인 자격증’인 만큼, 진출 기회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저희 학과에서는 관련 산업계와의 협약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 현장교육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그는 “반려동물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지금, 우리 학생들은 동물보건산업의 개척자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간직하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앞으로 그러한 도전을 교육, 시스템, 산학협력 등의 분야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