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부흥 위해 조선이공대 산학협력으로 전문인력양성 시작
한국 e스포츠 부흥 위해 조선이공대 산학협력으로 전문인력양성 시작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2.11.11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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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복싱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최현미 후원, 우수선수 스폰서십에도 박차 가해
(사)한국이스포츠진흥협회 문기주 회장(좌)
(사)한국이스포츠진흥협회 문기주 회장(좌)

대한민국 e스포츠 메이저 사단법인 3대장 중 하나인 (사)한국이스포츠진흥협회는 e스포츠 프로게이머와 국가대표/프로구단 중심인 leSF, KeSPA와 달리 국내 최초로 아마추어 e스포츠에 기반을 둔 풀뿌리 e스포츠진흥과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경영인과 언론인, 문화후원자로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사)한국이스포츠진흥협회 문기주 회장은, e스포츠가 대전게임 외에도 남녀노소 모두 갖고 있는 휴대전화의 게임에서도 출발한다는 철학으로 e스포츠 문화산업과 국민여가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도 e스포츠분야의 대학 학과, 지도자 자격증신설을 비롯해 e스포츠분야를 실용학술분야로 발전시킬 초석을 다지고 있는 문 회장은, 지난 10월 19일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타이틀 10차 방어에 성공한 최현미 선수의 후원사로 나섰으며, 20일에는 광주 조선이공대학교와 e스포츠학과관련 MOU를 맺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10차 타이틀매치 승리 거둔 월드챔피언 최현미 선수 후원사로 나서

지난 10월 19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된 WBA 슈퍼페더급 월드챔피언 최현미 선수의 10차 타이틀방어전은, 캐나다의 바네사 브래드포드 선수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이라는 성공을 거두며 마무리됐다. tvN스포츠에서 당일 전 세계로 위성 생중계한 이번 방어전에서 통산 20승 1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긴 최현미 선수는, 앞으로 개최될 WBC/IBF 통합 챔피언 경기에 출전해 세계 4대 복싱기구(WBA, WBC, WBO, IBF) 공인 타이틀에도 도전하게 된다. 2008년 10월 WBA여자 페더급(57kg) 챔피언이 된 최현미 선수는 체급을 올린 슈퍼페더급에서도 2013년 챔피언에 등극한 복싱여제다. 그럼에도 라이트플라이급 8대통합챔피언 김주희 선수의 사례처럼, 복싱에서는 세계적 선수가 비인기종목이라는 이유로 우수한 성적을 내고도 금전적인 압박과 스폰서십의 부재로 활동 기간 내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다. 만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해 14년 차 세계최장 여성월드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최 선수도 후원사 없이 지난해부터 몸을 만들고 경기 비디오로 마인드콘트롤을 하며 기약 없이 타이틀방어전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근력과 스피드를 유지하며 체중을 감량하는 등 24시간 힘겹게 뼈를 깎듯 노력하는 복싱 선수에게, 경기 일정을 잡지 못해 시간이 지체되는 상황은 선수 사기 저하는 물론 전성기 실력을 유지하며 치고 올라가야 하는 스포츠라는 특성 상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최 선수의 이러한 노력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이번 10차 타이틀방어전에는 월드챔피언 최 선수를 위해 각계각층의 후원사가 발 벗고 나섰다. 그 중 e스포츠분야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사)한국이스포츠진흥협회의 문기주 회장은 금전의 압박으로 월드챔피언 선수가 실력을 발휘할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기자연합회와 WK엔터테인먼트, (사)KBM과 복싱M코리아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타이틀방어전의 대회장을 자청하며 스포츠인들의 깊은 우정과 의리를 보여주었다. 또한 ㈜신원리조트, (사)세계미술감정저작권협회, ㈜세계현대미술관과 함께 대회 메인후원사로 나선 (사)한국이스포츠진흥협회는 최 선수의 경기 전반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한편, 라운드걸의 푯말과 최 선수의 유니폼·글러브에 협회의 로고를 새기는 캠페인으로 윈-윈 효과를 거두었다. “이번 후원을 통해 금전적 어려움을 겪는 스포츠 선수들을 돕겠다는 오랜 꿈을 이루었다”는 문 회장은, “지난해부터 마음고생이 심했던 최 선수의 10차 타이틀방어 성공이라는 좋은 성과에 더욱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스폰서십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우수한 선수들을 찾아 훈련 지원과 대회 개최 후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이공대학교 e스포츠학과 학생대표 간담회와 산학협력 체결

문기주 회장은 본연의 과업인 한국 e스포츠 부흥과 인식홍보, 전문인력양성 사업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가 성황리에 끝난 다음날인 10월 20일, 그는 마효정 인재개발원장, 화성시 의원이기도 한 명미정 이사, 윤찬영 이사와 함께 국내 최초로 한국e스포츠학과가 신설된 광주 조선이공대학교를 방문하여 (사)한국이스포츠진흥협회-조선이공대학교 산학협력(MOU)을 체결하고 기부금을 기탁했다. e스포츠의 진흥과 문화산업육성, e스포츠를 통한 국민여가활성화라는 설립목적에 따라 문 회장은 <조선이공대학교총장배 e스포츠 경진대회>의 개최를 준비하고 후원하며, 국내 최초의 e스포츠학과 발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이날 오후 1시경 학교에 도착해 협회와 학교 관계자들간의 만남을 성사시켰으며, 경진대회가 열릴 광주이스포츠경기장을 둘러보고 오후 2시 30분 경 조선이공대학교 e스포츠과 학생대표들과 간담회 형식의 특강에 나섰다. 학생들에게 e스포츠의 정의와 인재양성에 관한 (사)한국이스포츠진흥협회의 의견을 전한 문 회장은, 이후 산학협력체결과 학교발전기금을 전달하며 이 협약이 한국e스포츠 중흥의 귀중한 새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연에서 문 회장은 일본, 미국처럼 e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국가와 특히 정부가 주도적으로 e스포츠를 키워가는 중국이 도약하는 동안, 2011년부터 10년 간 셧다운제를 운영한 한국에는 오히려 ‘e스포츠=게임중독’이라는 편견이 생겨 이를 개선하고자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e스포츠는 프로 구단 외에도 PC와 노트북, 휴대전화 어플을 열어 아마추어에 속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e게임도 포함하는 것이기에, 게임을 하면서 게임 정보와 아이템 수집만큼 상대에 대한 매너와 스포츠정신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문 회장의 청사진에는 e스포츠의 부흥을 위해 직업을 창출하고 자격증을 신설하며 대학 학과에서 전문인력을 배출한다면, 이들이 졸업 후 취직하여 업계를 견인할 수 있다는 경영인으로서의 전망도 있다. 스스로를 만학도라고 밝힌 문 회장은, “여느 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분야에서는 자격증과 학술적인 연구분야는 고사하고 대학에서도 다루지 않았기에, 자격증과 학과 설립에 관심이 많았다”라며, 학생들에게 “e스포츠를 취미로 삼는 것 외에도 우리 학생들이 향후 e스포츠분야의 선수, 감독, 해설자, 경기 아나운서, e스포츠채널 제작자, 유튜버, 게임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게 만들고 싶다. 그래서 학과를 발전시키고 e스포츠를 예술/스포츠 외의 공학으로 분류해 지도자자격증도 신설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조선이공대학교총장배 e스포츠 경진대회>는 이렇게 e스포츠문화가 융합된 토너먼트 게임이벤트로서, 이번 MOU 이후 조선이공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경기장 시설확충과 온라인서버 운영 등을 자세히 논의하게 될 것이다. 문 회장은 이러한 시도가 학생 수 감소로 고질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대학 운영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사)한국이스포츠진흥협회가 나서서 학교발전기금을 설립하고 후원하는 이유도 이 지역을 건전한 e스포츠학과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한 e스포츠 입시교육의 기반을 다져 유능한 인재들이 이공대에 입학해 학과 부흥을 학교 발전으로도 이어가도록, 문 회장은 “뛰어난 리그 선수 출신만이 아닌 꾸준히 배출된 e스포츠 전공자들이 지속 가능한 산업을 이끌어 e스포츠의 진정한 대중화를 이루고 해외 e스포츠강국들의 아성에 도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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