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 데이트코스, 내 손으로 만드는 ‘특별한 경험’
대구의 대표 데이트코스, 내 손으로 만드는 ‘특별한 경험’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2.11.11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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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팅 김현민 대표
멜팅 김현민 대표

자신만의 특색 있고, 개성 있는 무언가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 니즈가 커지면서 다양한 핸드메이드 공방이 최근 몇 년 새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로 금속을 주재료로 일용품이나 장식품을 만드는 금속공예는 ‘금속’이라는 재료가 가지는 단단한 물성, 표면의 빛 반사가 만들어내는 은은한 광택이 주는 아름다움으로 말미암아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대구에 거점을 둔 반지공방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멜팅포인트’의 김현민 대표를 만나보았다.

반지공방 ‘멜팅포인트’ & 향수공방 ‘멜팅모먼트’, 꾸준한 성장세로 이목 집중
금속을 주재료로 삼아 생활에 필요한 소품이나 반지, 목걸이, 팔찌 등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금속공예. 최근 이러한 금속공예를 취미로, 혹은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도구로 삼는 이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구에 본점이 위치한 핸드메이드 반지공방 ‘멜팅포인트’는 1~2인을 위한 예약제 원데이 클래스부터 기관이나 단체, 그룹 단위 대상의 단체 체험클래스까지, 다양하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금속공예의 진정한 가치와 매력을 전해주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성장세를 일궈왔다.
지난 2018년 오픈해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멜팅포인트’는 현재는 대전, 부산, 경상 지역 등에 본점 포함 총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1년 전부터 운영되고 있는 향수 공방 ‘멜팅모먼트’를 더해 전체 30명의 직원들이 종사하고 있는 큰 규모의 공방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공방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상당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멜팅의 김현민 대표는 “처음 출발은 대구의 청년창업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으며 5평의 작은 공간에서였습니다. 이후 함께 공부한 후배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면서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고, 젊은 커플이나 가족 고객, 학교의 단체 체험 등 많은 고객 분들이 저희를 찾아주시면서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각종 기념일이 많은 시즌에는 예약 자리가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처음에는 그 이름조차 낯설어하시던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멜팅’을 모르는 분이 없다고 할만큼 인지도가 높아진 것을 보며 가슴 뭉클한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멜팅포인트’의 인기는 각종 포털 블로그나 SNS 등의 무수히 많은 후기들을 통해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대구의 유명 데이트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는 멜팅포인트는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클래스 당 1시간~1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거의 모든 직원들이 공예 전공자로 구성되어 있어 방문객은 세밀한 1:1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며, 그렇게 1차적으로 조형된 제품은 전문가의 후처리 공정 및 조율을 거쳐 아름답게 완성되어 고객 손에 전달된다. 제품 하나하나마다 전문가가 배정되어 정성을 다하기 때문에 여타 공방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 높은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인기의 주된 요인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멜팅’은 지난 ‘2022 한국인기브랜드 대상’, ‘2022 올해 고객 만족 브랜드 대상’에서 ‘귀금속 제조’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꿈을 키우고, 그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멜팅’을 만들어갈 터
멜팅의 성장세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까닭은 이들이 지금보다 더 높은, 더 큰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민 대표는 ‘멜팅’이 직원들의 꿈을 키워주는, 그리고 그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한다. 그는 “제가 직접 공방 창업과 그 이후의 과정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은 ‘창업’이 결코 쉽지 않은, 무척이나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해마다 무수히 많은 청년들이 창업의 꿈을 꾸고 도전하지만, 현실의 차가운 벽을 넘어서는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저희 직원들은 20대 초반인 이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러다보니 사실 어떻게 돈을 모을 수 있는지, 어떻게 창업을 준비해야 할지도 잘 모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저는 제가 겪었던 창업 초기의 불안함과 걱정을 그들에게서 걷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창업을 위해선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얼마만큼의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주고, 그 창업에 회사에서 어떤 지원을 해줄지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잡은 기간이 5년입니다. 5년 동안 회사 운영에 대해 배우고, 스스로 사장이 되는 연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한다면, ‘멜팅’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당당히 세상에 나갈 수 있는 준비를 끝마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김현민 대표가 향수공방 ‘멜팅모먼트’를 설립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반지공방이라는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한 그가 직원들에게 주어질 기회와 선택의 폭을 보다 넓히고자 한 것이다. 현재 운영 1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멜팅모먼트’는 향후 교동으로 이전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와 함께 자체적인 향수 브랜드의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 대표는 “자신만의 반지를 만드는 경험만큼이나, 고객 스스로가 원하는 향을 조합하고, 향수를 만들어 사용해본다는 경험은 희소성 있는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고, 시장성 또한 풍부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들만의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감으로써 특색 있는 ‘멜팅’ 향수에 대한 경쟁력도 기대해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현재는 제 목표의 20% 정도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근속 5년차를 맞이하는 직원들이 하나 둘씩 배출되는 내년부터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나오고, 그렇게 모든 직원들이 창업에 도전해 성공할 수 있게 된다면 그제서야 100%의 목표치를 이뤘다는 만족감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제가 직원들의 성향을 잘 아는 만큼, 어떤 부분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도 잘 알고 있고, 열심히 하는 직원들을 신뢰하는 만큼 ‘멜팅’의 이름을 믿고 맡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고객의 믿음과 성원에 보답하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멜팅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모두와 함께하는 성장을 꿈꾸는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그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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