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그리는 곳, 대한민국 웹툰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요람
꿈을 그리는 곳, 대한민국 웹툰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요람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2.10.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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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스튜디오(주) 공성술 대표
마나스튜디오(주) 공성술 대표

대한민국 웹툰 시장이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태동하여 2013년 유료 서비스를 출범 이후 본격화 된 것이 점차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 독자층을 끌어안으며 성장해왔고,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문화콘텐츠로 발돋움 한 것이다. 지난 2021년 이미 1조원을 돌파했으며, 연간 30% 이상 가파르게 성장 중인 웹툰 시장의 잠재 시장 규모는 1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확대해가고 있으며, 2030년에 이르면 서구권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웹툰이 보여주고 있는 이 같은 놀라운 성장세가 한때의 열풍에 그치는 것 대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품고 발전하기 위해선 우수한 웹툰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이에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전남 광주에 설립된 최초의 웹툰 제작사 ‘마나스튜디오㈜’를 찾아가 한국 만화계의 중진 작가로서 다수의 히트작품으로 잘 알려진 공성술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000만부 작가의 30년 노하우, 후대 양성 교육에 담아내다

공성술 대표는 1985년, 만화계에 입문했다. 1996년 <투사의 아침>을 연재하며 작가로 데뷔했고, 이후 누적판매량 1000만부를 자랑하는 인기만화 <도시정벌>을 필두로, <도시영웅>, <도시정벌 디퍼런스> <듀크 걸 복서>, <오방 최흥종>, <메이피플>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남겼다. 그러던 그가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광주로 내려오게 된 것은 2011년 경. 당시 대중들 사이에서 점차 관심이 높아지던 국내 웹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목격하고, 이를 상대적으로 만화 관련 산업이 낙후되어 있던 광주·전남지역에 이식해 단단히 뿌리내리고자 결심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그는 ‘공성술 작가의 만화교실’, ‘웹툰 드림 소사이어티’ 등의 강의 활동을 통해 만화에 꿈과 재능을 가진 청년들을 만나왔고, 이들이 조금이라도 안정적인 여건에서 자신들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2018년 직접 ‘마나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되었다.
웹툰·무빙툰·캐릭터 등을 제작하는 콘텐츠 창작기업 ‘마나스튜디오’는 신인 작가 발굴 및 인재 양성을 통해 한국 웹툰 시장 발전을 이끌어 갈 주역을 키워내고,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다수의 히트작을 보유한 공성술 대표가 가진 30년의 노하우,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지도하에 이뤄지는 웹툰 제작 단계별 포인트 작화 및 스토리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과 연재 트렌드, 흥행 노하우에 대한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20명의 작가를 포함한 42명의 구성원들이 작품 활동 및 제작 서포트에 힘쓰고 있는 마나스튜디오는 네이버시리즈 및 카카오페이지와 업무협약을 비롯해 광주도시재생 협의회 및 광주역과 전국의 대학들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오는 10월 19일에는 첫 작품으로서 로맨스 코미디 <해줘요, 오빠>가 카카오페이지에 런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공성술 대표는 “21살의 젊고 재능 있는 작가가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그간 작가와 제작팀이 쏟아 부은 노력과 땀의 결실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번 런칭을 기점으로 매달 새로운 작품이 선보여질 예정이며,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 독자들이 열광할만한 작품을 만들고자 힘쓴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자신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중성과 작품성, 웹툰 발전 이끌 세계적인 작가 양성할 것”

2년여 간의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비로소 마나스튜디오가 첫 작품을 런칭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공성술 대표의 작품을 한 번이라도 접해봤거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목이 집중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흔하디흔한 양산형 작품보다는 한 편을 만들더라도 질적으로 우수한 작품을 추구해왔던 공 대표의 스타일이 이번 마나스튜디오의 런칭작들에 고스란히 묻어 나오리란 기대에서다. 
공 대표는 “최근에는 웹소설 기반의 웹툰화가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장에서 반응을 이끌어낸 작품을 웹툰화함으로써 그 호응을 이어갈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 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글을 그림으로 바꾸는 것이기에 웹툰적인 재미를 가미해야 하며, 편집을 통해 각색도 필요합니다. 만화적 연출부터 캐릭터성의 부여, 장면의 느낌이나 감정선 등 디테일한 부분에 소홀하다면, 이를 글로 먼저 접한 기존 독자 뿐 아니라, 신규 독자층도 만족시키기 어렵습니다”라며, “이에 저희 마나스튜디오에서는 작품성 높은 웹툰을 만들어내는 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성공하는 웹툰은 대중적인 재미는 물론이고 흔들리지 않는 중심축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독자들은 작품 안에 작가의 정성과 열정이 얼마나 묻어있는지 쉽게 알아채기 마련이고, 그 기준을 통과할 수 있어야만 작품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마나스튜디오에서 런칭한 전 작품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공성술 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훗날 이곳에서 대한민국 웹툰시장을 이끄는 세계적인 작가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는 열정과 긍정, 그리고 끈기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습니다.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야 하며,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긍정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 번 좌절했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있어야만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한국 웹툰의 성장세는 제가 봐도 놀라울 정도입니다. 다만, 좁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은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동남아,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리라 생각되며, 우리 웹툰이 가진 경쟁력과 시장의 반응, 파급력을 볼 때 향후 5년~10년 안에 모든 콘텐츠 산업을 장악할 수 있으리라 전망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 대표는 “최근 웹툰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몇몇 지자체에서는 웹툰창작지원실이라는 공간을 마련해 저렴한 이용료로 작품활동의 공간을 제공하거나, 청년인재양성이라 해서 지원금을 보조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거나, 공부하고 있는 청년들의 수를 생각할 때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이런 정책들이 더욱 활성화되어서 더 많은 청년들이 웹툰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펼치고, 꿈과 미래를 열어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러한 길에서 저희 ‘마나스튜디오’ 또한 재능을 가진 인재들이 생계의 어려움 앞에 좌절해서 포기하지 않도록, 꿈을 향한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그가 만들어갈 K-웹툰의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지 그 귀추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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