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노동조합, 법인카드 부정사용 정황 드러난 함승희 전 사장 고발
강원랜드 노동조합, 법인카드 부정사용 정황 드러난 함승희 전 사장 고발
  • 김봉석 기자
  • 승인 2018.08.31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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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인터뷰] 김봉석 기자 = 강원랜드 노동조합이 법인카드를 부정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함승희(67) 전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송인태 강원랜드 노조 위원장은 30일 오전 9시 서울중앙지검에 함 전 사장에 대한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 고발장을 제출하며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 달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함 전 사장은 재직 당시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연구단체 '포럼오래' 사무국장 손모 씨(38)의 거주지 등에서 식사 등 비용을 법인카드로 사용하고, 국외출장을 갈 때에도 손씨가 동행하는 등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원랜드가 공개한 3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함 전 사장은 2014년 12월 취임 후 3년간 서울에서 총 63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송 위원장은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정부에서 반칙과 특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채용 비리나 회삿돈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등 전 사장들은 강원랜드를 걸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상 써야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썼단 사실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무엇을 더 잘못했는지 가늠하기 힘든 정도"라며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노조가 알 수 없는 부분은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서 고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노조는 성명을 통해서도 "경영진의 썩은 내가 진동하는 부패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피와 땀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함 전 사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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