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유럽풍 커튼명가, ‘리(Lee)가’의 2대 경영철학을 듣다
국내 최고의 유럽풍 커튼명가, ‘리(Lee)가’의 2대 경영철학을 듣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2.08.18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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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마진 줄인 해외직구&원스톱 디자인으로 토탈 홈패브릭 기업 지향”
리가디자인 이경직 대표, 이동호 실장
리가디자인 이경직 대표, 이동호 실장

유럽의 손길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퍼스트클래스 홈패브릭으로 집의 품격을 높인 서울 논현 리가디자인, 이들은 카피보다 유럽 정품원단 직수입을 고집하는 장인정신으로 최고의 커튼명가를 지향한다. 이경직 대표의 아들 이동호 실장의 합류가 올해로 5년 차 된 리가디자인은 다양한 블라인드 제조사와의 파트너십과 해외명품 커튼브랜드와의 긴밀한 관계성 덕분에 전통과 트렌디함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커튼 외에도 인테리어 홈패브릭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 홈패브릭을 넘어 홈스타일링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로 정성을 다 하는 이들 부자의 경영철학과 좋은 커튼/홈패브릭 원단을 선별하는 안목을 기르는 비결을 들어 보았다. 

커튼의 ‘패셔니스타’ 유럽 직수입, 맞춤 수트처럼 완벽한 커튼 핏 시공
럭셔리 커튼의 종주국인 유럽 스타일을 한국에 알리며 2022 한국고객만족도 1위 리빙(커튼)부문을 수상한 리가디자인은 1991년 설립됐다. 혼수용품인 가전, 침구, 도자제작자였던 이경직 대표는 1986년부터 커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창을 가리는 목적으로 일원화된 국내와 달리 창틀의 형태와 직조의 아름다움을 조화시키는 유럽스타일 커튼 원단과 디자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커튼의 기능은 물론, 원래의 목적인 인테리어 마감 목적에 충실하며 우수한 원단으로 유명한 유럽의 정품 원단만 수입하며, 자체 디자이너들과 다양한 제품을 공장에서 제작하고 있다. 리가디자인에서는 고흐와 르누아르의 그림처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색감과 패턴, 우아한 레이스와 견고한 마감처리의 일반원단 및 반투명 쉬어/보일 원단과 벨벳/자수/자카드 원단은 물론 패턴, 무지스타일까지 유럽의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취급한다. 완제품 브랜드도 독일의 오스본&리틀, 아도, 이탈리아의 심타, 영국의 앤솔로지, 사이언, 할리퀸, 샌더슨 등 현지에서 인정받는 제품들을 선별해 직수입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검사항목 100종에 달하며 매우 까다로운 유럽의 OEKO-TEX 인증서를 취득했으며, 태양열에 가열되어 실내로 유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로부터 안전해, 아기방과 어린이방 인테리어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원단이기도 하다. 나아가 리가디자인이 특별한 이유는 커튼을 수입/제작 및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공할 때도 미묘하게 다른 층고를 감안해 mm단위의 정확한 측정으로 고급 수트를 제작하듯 창틀에 맞춘 완벽한 블라인드와 커튼 핏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5년 째 2대 경영 중, 매년 해외 업체 교류로 앞선 트렌드 안목 키워
“커튼은 ‘집이 입는 옷’이다. 커튼 하나가 집의 인상을 180도로 바꾸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커튼이 집안의 분위기를 제일 먼저 결정한다”는 이 대표는 디자인에 강한 이탈리아, 기술이 좋은 독일, 알프스 물로 염색하는 스위스의 원단을 최고로 친다. 원래 태피스트리에 강한 인도와 중국도 원단직조 수준이 높지만 국내에서는 하급품이 들어와 이미 시장을 형성했기에, 그는 직조 단계부터 미적 감각으로 제작하는 유럽을 선택했고 검증된 유럽 바이어들과 원단에서 완제품까지 수입루트를 직접 개척했다고 한다. 그리고 7년 전 20대 초반부터 가업에 관심을 가진 아들 이동호 실장을 해외 시장에 보내기 시작했으며 현장을 파악하는 안목을 길러 주었다. 이 대표는 19세기에 염색과정에서 유해물질을 경험한 후 건강 유해여부를 엄격히 검증하기 시작한 유럽 스타일의 커튼제작 환경기준이 국내에는 전무하다시피 하다고 전한다. 그래서 정보가 빠른 맘카페를 중심으로 강남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유럽제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기에, 리가디자인의 사업분야도 원단직수입과 도매는 물론, 커튼과 가구원단, 소파커버지와 카펫까지 다양해졌다고 한다. 또 가죽에서 패브릭으로 바뀌며 기능성원단의 인기가 높아진 소파커버지 외에, 블라인드와 창틀용 인테리어 소품도 제작한다. 이들은 품질과 디자인 모두 자신 있게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고급화를 추구하되, 유럽제가 국내 직수입 도소매를 거치면 상당한 고가가 되는 것을 감안해 불필요한 단계를 생략했다. 여기에 더해 유럽의 귀족 저택을 시공하는 정성으로 코디네이션을 제안하는 고객맞춤 판매와 시공의 섬세함도 큰 강점이다.

원스톱 토탈 홈스타일링 기업의 큰 꿈, 한 걸음씩 성실히 이뤄가겠다
유럽의 감성을 덧입힌 원스톱 스타일과 함께 건강에 무해한 실용주의 인테리어 디자인, 이것이 바로 리가디자인의 한결같은 모토다. 또한 ‘리가’는 패밀리네임인 LEE에서 왔으며, 모든 업무에 만전을 기하고 한 걸음씩 성실히 회사를 키워 대를 잇는 가업을 이루겠다는 이 대표의 각오가 깃든 이름이라고 한다. 올해 28세인 이동호 실장은 “커튼의 컬러는 물론 질감과 공간과의 조화가 필요하기에, 거실, 안방, 아이방마다 다른 기능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조언하며, 요즘 유행하는 ‘컬러테라피’에 맞춰 제안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고 한다. 7년에 걸쳐 이 대표와 해외 출장을 다니고 거래처를 관리하며, 국내 상담판매에서 해외무역 업체들과의 원단 선정과 발주업무까지 능숙하게 처리하는 이 실장은 “유럽 시장에서 국내 시장으로 들어오기까지 평균 2-3년이 소요된다”고 전한다. 커튼은 일종의 원단이라 수트처럼 10-20년 사용하고, 잘 관리하면 반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에, 이 실장은 소속 디자이너들과 트렌드를 파악해 단기와 장기 유행여부, 스테디셀러 요소를 파악해 한국 고객들이 원하는 개성을 패턴에 반영하는 자체 디자인 작업으로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자 한다. 또한 이 실장은 원단 뿐 아니라 인테리어 전반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커튼에 맞춘 쿠션과 베딩, 방향제 등 소품의 통일성과 ‘깔맞춤’으로 이케아가 성공했듯, 이 실장은 “앞으로 더 욕심을 내고 싶다. 한 가정을 모두 우리 제품으로 꾸미는 원스톱 토탈패키지&홈스타일링을 지향한다. 아버지와 함께 리가디자인을 더 큰 홈스타일링 기업으로 만들 포부를 갖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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