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의 기업가정신 확산과 한국기업 역사관 집대성에 앞장서
전국 단위의 기업가정신 확산과 한국기업 역사관 집대성에 앞장서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2.08.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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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들이 청년층의 혁신 창업을 독려해 K-기업가정신 싹틔우길 바라”
경상국립대학교 경영정보학과 정대율 교수
경상국립대학교 경영정보학과 정대율 교수

오늘날 글로벌 혁신기업들의 덕목으로 떠오르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은 단순한 기업운영과 같은 일반 경영마인드와 다른 기술혁신의 관점에서 보는 기업경영마인드를 말한다. 단순한 이윤추구보다 신사업을 발굴하고 확장하는 모험정신(벤처마인드)을 중시하고, 기술혁신으로 기업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 창출을 중요시 한다. 이러한 기업가정신의 확산에 앞장서는 학자 중 한 사람이 경상국립대학교 경영정보학과 정대율 교수다. 정교수는 한국경영학회 기업가정신위원장이자 울사경남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정보기술, 전자상거래, 문화융복합, 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는 데 조언을 하는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가정신 발굴과 미래의 유니콘기업 리더십 함양에 앞장서는 정 교수의 근황과 그의 ‘K-기업가정신’ 확산 운동에 대해 직접 들어보았다.

공무원보다 혁신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창업자에게 이상적인 동기부여
요즘 대학가에 입사는 물론 창업에 필요한 자기주도실무능력이 강화되고 있다. 정대율 교수는 경상국립대학교(이하 경상대) 경영정보학과에서 시스템분석 및 설계, 정보자원관리, 프로젝트관리를 가르치고 있으며, 대학원 문화융복합과에서는 문화비즈니스모델 설계, CT융합기술과 창업 분야를 가르키고 있다. 특히, 그는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들의 지역우수인재육성을 위해 공공기관우수인재육선센터장과 공공산업경영융합전공 주임교수도 맡고 있다. 그가 개설하여 운영하는 NCS직업기초 과목은 부울경지역에서 매년 1천명 이상 듣는 인기 과목이다. NCS직업기초 콘텐츠는 지역우수인재 채용목표 30%를 달성하기 위하여 교육부의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으로 만든 것으로 현재 부울경권역 e러닝센터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부울경권역 이러닝센터는 2004년 정교수가 주도하여 교육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만든 것으로 부울경지역의 온라인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정대율 교수는 학술 진흥을 위해 다양한 학술활동을 해왔다. 한국정보시스템학회장, 한국인터넷전자상거래회장, 한국창업학회장,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한국경영정보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또한 그는 진주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현재 진주시의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와 진주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수초등학교 총동창회 등의 노력으로 지난 3월 29일 (구)지수초등학교에 K-기업가정신센터가 개소되었으며, 지수승산마을이 기업가정신수도의 성지로 자리 잡게 하였으며, 남명 조식선생의 경의사상이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뿌리임을 밝히고 K-기업가정신을 확립하고 확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정 교수는 이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K-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키고, 수많은 청년들에게 창업을 독려하는 것을 자신의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고 한다. 이를 위해 그는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기업가정신과 창업을 주제로 한 전국대학(원)생 경진대회, 기업가정신 연구성과 발표회, 창업교육 워크샵 및 세미나 등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정 교수가 기업가정신과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을 하나 택하라 하면, 아마 진주를 바이오산업을 세계적인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진주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참여하면서부터 일 것이다. 그는 1998년 경상국립대학교에 부임하면서 지역혁신클러스터와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가졌으며, 진주를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하여 바이오21센터(현,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유치와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에 혼신을 다하였다. 2002년 정부의 산기반조성사업으로 바이오21센터가 설립되어 10여년 만에 85개 정도의 바이오벤처기업들을 육성하였으며, 이 중에서 아미코젠과 같은 유니콘기업도 배출하였다. 정 교수는 아미코젠의 창업 때부터 주식상장 전까지 감사를 맡은 바 있다. 정 교수는 혁신적인 벤처기업의 창업이 성장하여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고 오래가는 장수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창업주와 종업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정신 있어야 한다고 했다.

K-기업가정신의 정립과 확산, 대한민국 기업가역사관 건립이 목표
기업가정신의 한국 버전인 K-기업가정신은 탁월한 통찰력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모험정신과 기술혁신, 그리고 우리 고유의 유학적 사상에 바탕을 둔 인본주의적 경영이 결합된 것이다. 오늘날 신자본주의를 이끄는 미국은 기업가정신의 확산을 통해 초일류의 강대국이 되었다. 기술혁신을 중요시 하는 독일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가업중심의 일본도 100년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 2만 개가 넘는다.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깨달은 유럽을 대부분의 국가들은 2004년 오슬로 협약을 통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기업가정신교육을 점차 의무화 해가고 있어 전국민들의 기업가정신 지수가 급속히 상승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기업가정신을 대표하는 개념은 바로 기술혁신(이노베이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과 가치창출에 초점을 두게 된다. 여기에 더하여 오늘날 기업경영의 핵심 화두는 바로 ESG 경영이다. ESG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기업은 주주, 채권자, 정부 뿐만 아니라 종업원, 고객 등 매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야 한다. 오늘날 ESG 경영은 사회구성원을 위한 기업의 공헌과 가치실현을 중시한다. 과거 삼성 이병철 회장이나 LG 구인회 회장의 사업보국이나 효성 조홍제 회장의 국리민복 정신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의 실천인 것이다. 이들은 모두 지수초등학교 1회 출신으로 남명 조식선생의 후학들의 후손들이다. 곽재우 등 수많은 남명선생의 제자들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했으며, 그 후손들은 일제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을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백산상회를 설립하여 상해임시정부에 전달하였다. 이러한 구국과 애민의 정신이 우리나라 기업인들에게 있다. 이것이 다른 나라의 기업가들에게는 없는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일 것이다. 
경영학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생존력을 중시하는데, 기업 또한 신사업의 발굴과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수행하며 오래 생존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교수가 주장하는 ‘K-기업가정신’이기도 하다. 지난 7월 19일 한국경영학회는 전국의 8개 지회와 공동으로 전경련 회관에서 전경련 허창수 회장과 함께 K-기업가정신 확산 선포식을 하였다. 이 자리에서 한국경영학회 기업가정신위원장 겸 울산경영학회 지회장인 정교수는 K-기업가정신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대한민국 기업가역사관 건립을 주창하였다. 전국적으로 K-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전경련과 한국경영학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진주시 등 여러 유관 기관과 단체들이 앞장서야 하며, (구)지수초등학교에 설립된 K-기업가정신교육센터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정 교수는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보다 더 현실감 있는 교육과 체험을 위해서는 지수승산마을 중심으로 한 기업가정신 팸투어와 같은 활동들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을 성장시킨 일류기업인들의 모교인 지수초등학교가 있던 경남 진주시에 기업가기념탑과 같은 상징물이 건립되어야 하며, 전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기업들의 역사를 정리하고 관리하며, 이들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기업가역사관이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고 했다. 일본 오사카의 도톰보리에 가면 오사카에서 100년이 넘은 기업들을 전시하는 기업가박물관이 있다. 창업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이 반드시 가보아야 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정 교수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기업인들이 국가경제, 더 나아가 글로벌경제를 이끈 주역임을 인정받고, 존경받은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전국 단위의 기업가정신을 확산과 창업분위기 조성을 위해 진주에 오사카 기업가박물관보다 좋은 대한민국 기업가역사관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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