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양식 국내최초 ASC국제인증으로 친환경 플랜트어업 큰 획 긋다
수산물양식 국내최초 ASC국제인증으로 친환경 플랜트어업 큰 획 긋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2.08.18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수자체정화기술과 프리미엄친환경 양식새우산업 선두주자 입지 확보”
㈜티피엘, ㈜아침정원 이희관 대표
㈜티피엘, ㈜아침정원 이희관 대표

국제적인 비영리인증기관 ASC는 양식어업의 지속성과 바다생물/환경보호를 위해 세계자연기금(WWF), IDH(네덜란드 지속가능무역) 두 단체가 설립했으며, 이들의 ASC인증마크는 친환경 해산물의 안전성과 이력추적에서 국제적 권위를 갖고 있다. 인증과정이 까다로워 지금까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받지 못했던 수산물양식 ASC인증을 처음으로 획득한 ㈜아침정원의 이희관 대표는, 전기분해 오폐수자체정화 기술로 유명한 ㈜티피엘의 창립자이자 임비타 사료와 국산새우양식장사업으로 인정받은데 이어, 마침내 오랜 숙원이던 ASC인증의 벽을 넘어섰다. 해외에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친환경 수산물마크인 ASC인증을 계기로 더욱 원대한 사업화를 구상하는 이 대표를 만나, 양식장 증설공사와 글로벌 사업계획 소식을 함께 들어보았다.

2022년 4월, 국내 최초 수산물 내륙양식업계 친환경 ASC 첫 획득
대기 중 탄소배출여부보다 종합적인 잣대가 적용되는 수산업분야의 친환경성은 오폐수관리와 해양생물다양성의 보호, 인간과 자연/생물의 공존방향까지 평가된다. 이러한 기준에 맞춰 해양자원의 남획과 양식과밀화를 줄여, 양식수산자원의 품질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관리의 기준이 되는 ASC인증은 대표적인 유럽의 수산물인증이기도 하다. 2020년 6월 10일 창립된 어업회사법인 ㈜아침정원은 환경관리에서 노동자의 권익까지 보장된 수산물 양식회사임을 인정받아, 지난 4월 국내 최초 ASC인증을 획득하여 7월 국제인증심사기관 LRQA(로이드인증원)로부터 네덜란드ASC협회 본사의 인증서를 수여받으며 양식산업의 밝은 전망을 예고하고 있다. ㈜아침정원이 난이도가 상당한 ASC인증을 수여받은 비결은 전기산화장치 수처리기술로 양식장 오폐수를 자체 정화하는 기술을 보유한 ㈜티피엘의 이희관 대표가 창립했기 때문이다. 한국/일본을 통틀어 육상 내륙양식과 새우/어류분야 최초사례인 이번 인증은 김과 전복 같은 자연 상태 유지 해산물의 ASC와는 달리, 양식분야의 가장 큰 역린인 바다와 육상양식장 폐수처리분야의 벽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 대표는 2000년 경 명성 ENG를 설립한 생화학자 출신의 사업가로, ㈜티피엘에서 양식장 오폐수처리과정에 필요한 전해이온알칼리수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양식장 폐수를 자체 정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그는 이 전해이온알칼리수와 100% 천연원재료 사용으로, FDA인증을 받은 휴먼그레이드 식품회사인 임비타에서 지금까지 경주마 영양제와 강아지, 파충류를 위한 고급 동물영양사료도 개발했다고 한다. 

대기업 해외플랜트 경험 살려 ODA와 국내 물류판매 루트도 구축예정
유럽 수출입점에 반드시 필요한 이 ASC의 인증은 1,2차 인증을 거쳐 350종에 달하는 항목심사를 통과해야만 한다. 그 중 개선점 2항목이 동시에 걸리면 사실상 통과가 어려운데다 전 항목 심사평가 준비에만 1억 원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 국내 1호인 ㈜아침정원의 희소성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또 ㈜티피엘을 양식장용 전해이온알칼리수제조기술 및 임비타 사료 중심, ㈜아침정원을 양식장사업으로 각각 운영 중인 이 대표는 현재 6백 평 규모의 새우양식장에서 올 5월 사업부지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약 7천 평 규모의 추가증설공사도 약 80%정도 진행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올해 말 증설준공 후 내년 상반기에 연간 50톤, 이후 총 1백 톤 선의 양식새우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소비량이 총 6천 톤에 달하는 수입새우는 99%가 에콰도르산인데, 국내산 새우와 단가의 차이는 없음에도 그간 수입의존도가 커서 이 대표는 국내 새우양식산업의 파이를 중점적으로 키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ASC인증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국내외 판매가능성과 생산경쟁력 확보 때문이다. ASC인증조건이 되려면 양어장에서 사용한 물을 방류할 때 오염도가 집계되지 않아야 하는데, 이 대표는 물을 방류하지 않고 재순환과 자체정화로 재활용가능한데다 임비타의 사료도 어분의 20%미만을 사용한다는 ASC의 자격을 모두 충족한다고 전한다. 또한 임비타의 사료들은 곤충유래 발효사료라 유럽의 항생제 검출제약에서도 자유롭다. ASC인증은 미국 내 인증 MSC처럼 북미와 유럽에서 인정되고 있지만, 이케아 식당에 ASC인증수산물만 들어오듯 다국적 수산물을 다루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한다. 하지만 기존 공법으로는 새우 양식과정에서 오염물질방류를 피할 수 없지만, 독자적인 전기산화공법을 갖춘 이 대표는 새우 양식에서도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한다. 그래서 이 대표는 직영양식장을 제외한 다른 양식장사업은 바다가 없는 해외내륙지역에 원주대와 ODA(국가-국가 간 지원) 새우양식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양식분야는 품질과 생육 모두 새우에 특화된 연구만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동물영양사료와 새우양식분야에서도 고효율 친환경로 앞서가
한편, 몸에 좋은 강황발효 원료와 천연비타민을 함유하며 휴먼그레이드 원료로 고급화한 임비타 사업도 펫푸드 분야에서 입지를 높여가고 있다. 충남대 수의과임상시험을 통과해 면역력시험에서 급성 염증, 간기능 림프구 등 임상섭취개선효과를 인정받았으며, 화학성분 없이 FIQ(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인증재료를 함유한 임비타는 어분 대신 귀뚜라미, 누에분말 등 발효곤충으로 만든다. 이 대표는 올해 마냐나코리아 양민석 대표와 파충류와 관상어사료 분야의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임비타 렙타일&관상어 전용사료를 출시했다고 한다. 본래 말, 개, 고양이 등 중대형 동물용면역강화영양제로 5백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던 임비타의 첫 파충류전용 슈퍼푸드사료인 임비타 렙타일도, ASC인증을 받은 천연재료인 곤충/미강/해조류 발효분과 영양소를 함유해 장이 약한 크레스티드게코, 리키에너스 같은 인기 파충류들의 소화흡수를 돕는 고급 사료라고 한다. 또한 이 대표는 임비타 사료를 먹고 자란 양식새우인 ‘임비타 새우’의 총판 담당자로 냉동수산도매전문회사 경동수산 황종연 대표와 협력관계를 맺어, 치어들이 나오면 일반노지새우 판매 이후인 올 11월경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물량을 소화해 낼 예정이다. 그리고 기존에는 소량의 지인판매나 인터넷 판매가 대부분이었지만, 지속적으로 많은 물량생산이 예상되기에 물류가 발달한 의성에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식장물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기에 바다는 물론 내륙 양식에도 유리하고, 자체 친환경 프리미엄 사료 임비타의 기술 및 데이터까지 갖추었다는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바닷물 대신 민물양식장에 적합한 해수염을 만들어 바다양식장과 같은 환경에서 새우를 양식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아울러 ㈜아침정원으로 국내 최고급 수준의 새우양식장을 운영하고, 국산새우라면 인천 지역의 초가을 대하 정도만 생각하는 이들에게 친환경 고품질 임비타 새우를 널리 알리겠다”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