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넘어선,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설명가능 AI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넘어선,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설명가능 AI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2.06.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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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상용화를 거쳐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최적화AI솔루션 목표”
㈜인이지 최재식 대표
㈜인이지 최재식 대표

4차산업혁명의 주역인 AI(인공지능)도 이제 세분화되어 기계학습알고리즘 결과물의 예측과 표준화가 가능할 만큼 진화한 시대가 됐다. 기존의 AI활용법은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평균치를 낸 예측과 분석정보를 받는 정도였는데, 이제 개발자가 AI의 딥러닝으로 학습된 수준을 유추하지 못할 정도로 AI데이터의 ‘경우의 수’가 상승한 것이다. 따라서 이 중 쓸모 있고 믿을 만한 정보만을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AI, 일명 ‘설명가능AI’가 대세가 되며 생산 프로세스의 예측과 원가율 계산 후 이익의 극대화까지 계산하는 가이드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 기술로 산업용 공정최적화와 예지보전을 위한 솔루션인 ‘인피니트 옵티멀 시리즈’를 개발한 ㈜인이지는 최근 AI학술대회 논문을 비롯해 국내 주요 대기업 현장에 진출했으며, 올해 5월에는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에 선정되고 55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독자적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 중인 최재식 대표를 만나보았다. 

설명가능AI, 기업의 공정최적화와 가이드라인 제공하는 AI예측서비스 
2019년 1월 창업한 ㈜인이지는 설명가능AI(예측인공지능) 솔루션으로 화제가 된 스타트업이다. ㈜인이지를 설립한 최재식 대표는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소속이자 설명가능AI연구 센터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카이스트/유니스트 연구실의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하고자 제조업에서 활용할 설명가능AI의 최적화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설명가능AI는 금융과 주식, 일기예보 등에도 활용할 수 있지만 ㈜인이지가 주력으로 삼은 사업은 ‘AI가이던스’다. 이는 공장 센서데이터를 토대로 생산량과 품질변화의 변수를 예측하고, 연료와 온도 변화에 따른 조정 정도와 센서 간 인과관계를 학습해 품질과 생산량 제어를 도와준다. 주로 스마트제철소, 용광로, 석유/정유발전소에 적용되기에, 이들은 국내 대기업인 SK에너지, LG화학, 동원테크백솔루션, 포스코, 한국제강, 동서발전 등 다양한 업종과 계약되어 있다. 최 대표는 제품의 양과 품질 안정화가 기업 입장에서 단가를 낮추고 생산량을 높이는 첫걸음이기에, 낭비되는 에너지의 안정화에 필요한 가이드를 AI에 맡겼으며 많은 기업들이 전부터 이런 서비스를 원했다고 한다. 일명 ‘공정최적화’ 서비스라 불리는 이 최적화AI솔루션은 가이드의 예지/보전이 모두 가능한 솔루션으로도 유일하다. 기업이 누릴 수 있는 이득은 품질, 생산량, 에너지절약 3종의 최적화로서, 최 대표는 예측성이 낮은 금융분야보다 보다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있는 스마트팩토리 공정에 설명가능AI를 집중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의 자율주행 브레인, AI예측서비스로 기업 운영비용 절약
최 대표에 따르면, 포스코의 쇳물 온도 오차를 25% 감소시킨 것처럼 AI예측모델은 더 많은 산업의 예측에 활용할 수 있어, 사업의 통합과 융합분야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명가능AI연구센터장으로서 최 대표는, AI예측서비스가 스마트팩토리 제어분야에서 자동차의 자율주행과 비슷한 원리라고 한다. 선을 밟지 않고 고르게 주행할 수 있는 주요변수 예측과 인과관계 학습을 통해 이상적인 평균치를 가이드해주고, 나아가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감수한 결과를 AI가 가이드해 주는 알고리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최 대표는 이 AI예측모델로 국내 대기업 진출에 그치지 않고, 세계시장에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해외진출에 필요한 국제특허를 출원 중인 ㈜인이지는 발전소가 많은 인도네시아와 화학회사가 많은 일본을 타겟으로 개발 중이고, 석유, 화학, 제약, 반도체 분야 회사가 많은 북미, 중국, 유럽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최 대표가 특히 석유, 화학에 집중하는 이유는, 세계시장의 3-4%이자 국내시장만 160조 규모로서 글로벌 화학시장만 총 5천조 시장이기에, 전 세계적으로 한 자리수대 영역만 확보할지라도 향후 비즈니스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가과제를 수행한 창업기업 중 고도화된 기업들의 전략형 창업시스템을 바탕으로 경영에 성공한 사례들이 있기에, 최 대표는 ㈜인이지 또한 공정을 최적화해서 수요를 만들겠다는 해외수출 지향형 기업고객들을 타겟으로 삼아 설명가능AI 솔루션 분야의 구글과 같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한다. 

AI솔루션 스타트업으로 퍼스트펭귄기업, 55억 프리펀딩 투자유치 이뤄
진화된 딥러닝 제어예측AI인 설명가능AI솔루션은 AI의 고도화라는 학술적 성과와, 산업공정의 최적화와 예지보전으로 안전은 보장되며 비용도 절감하는 3중 효과의 실용학문기술이기도 하다. 이처럼 확고한 청사진 덕분에, 최 대표는 지난 5월 신용보증기금의 유망창업 사업자금지원제인 퍼스트펭귄기업 30여개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어 20억 원 대의 신용보증을 확보하게 됐다. 최 대표는 ㈜인이지의 설명가능AI 최고수준 연구원들이 그간 국제머신러닝협회, 전미AI학회, 데이터마이닝 국제학회 등에서 다변수 데이터의 결과값을 예측하는 이론을 공정최적화 AI솔루션에 적용하는 데 성공한 성과도 컸다고 전한다. 또한 산업용 공정최적화에 이어, 디지털공정과 스마트팩토리에 꼭 필요한 AI의 제어와 활용기능을 갖춘 예지보전 솔루션을 겸한 ‘인피니트 옵티멀 시리즈’의 국산화 실적을 인정받았다. 그래서 기업펀딩을 앞둔 투자라운드에서 기업과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조합의 검증을 거쳐 55억 원 규모의 선행펀딩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나아가 최 대표는 AI서비스의 기업화에 성공한 중국 베이징과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들처럼, 국내 대기업에서의 기술검증 후 하드웨어 기업과의 M&A를 통해 디지털 전환과 효율향상이 필요한 글로벌시장에 진출하여 기업상장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지적재산권 이슈에 대비한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론칭 및 인재 영입에 한창이라는 최 대표는, 수많은 기업들이 설명가능AI서비스로 제조업의 손실 및 복구비용을 대폭 줄여 기업이 제조 공정에서 운영 효율을 높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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