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감성 자극하는 시장버거, 업그레이드 된 맛으로 이목 집중
옛 감성 자극하는 시장버거, 업그레이드 된 맛으로 이목 집중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2.06.20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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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에프엔비 송영철 대표
88에프엔비 송영철 대표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라는 말이 있다. 제 아무리 외식문화가 발달하고 해외의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되고 있다지만, 여전히 우리가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란 이미 경험해 본 것, 익숙하고 친숙한 것들 사이에 존재한다. 물론, 그것이 ‘뻔히 예측 가능한 맛’이어서는 만족 이상의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 ‘88에프엔비’의 송영철 대표가 소개하는 옛 감성과 트렌디함이 한데 어우러진 시장버거의 성공비결,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이들의 사업전략을 들여다보자.

강남 1등 수제버거의 명성, 감성+트렌드 충족시키는 추억의 맛
누구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을 잡고 가까운 재래시장을 방문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른들이 장을 보는 사이, 아이들의 눈은 온통 주변에 널린 먹거리들에 집중된다. 새하얀 설탕 옷을 입은 핫도그나 쫀득한 반죽 안에 팥소를 가득 넣은 도너츠, 그리고 육즙 가득한 고기 패티와 아삭하게 채 썬 양배추, 케챱+마요 베이스의 소스가 달콤새콤한 맛을 내는 시장표 옛날 햄버거가 그것이다.
‘88에프엔비’는 바로 이 옛 감성 가득한 시장 햄버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맛의 ‘88시장버거’로 최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이들은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친숙한 시장 햄버거의 감성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훨씬 고급스러워진 패티와 속재료로 이를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끌어올렸고, 여기에 부담 없는 착한 가격까지 더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시장버거’ 외에도 시그니처 메뉴인 ‘스페셜버거’, 중독성 강한 매운맛의 ‘매운해장버거’ 등이 소비자들의 호평 가득한 후기에 힘입어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떡볶이, 튀김 등의 분식메뉴,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한 라바짜 아메리카노 등도 더해져 풍성한 구성을 갖췄다.
실제로 ‘88시장버거’는 지난 2019년 7월, 서울 강남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2년 간 배달앱 강남지역 수제버거 부문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아왔으며, 잠실, 관악에 2·3호점을 오픈하며 서울 남부 전역에 인지도를 쌓아왔다. 2020년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국내 외식업계 전반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던 와중 이들도 함께 잠시 숨고르기를 할 수밖에 없었으나, 2021년 말 즈음부터는 재차 프랜차이즈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현재 잠실, 관악, 강남, 광진, 부산 기장 등 5개 지점을 운영 중에 있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가맹 문의가 쉴 새 없이 잇따르고 있으며, 상담 혹은 논의 중인 계약 건을 합쳐 올해 말까지 3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나누고 상생하는 착한 브랜드, 88시장버거의 내일을 기대하다
88에프엔비의 송영철 대표는 “몇 차례의 사업실패, 그리고 첫 외식업 도전이었던 바베큐 배달 가맹점의 실패 이후 오랫동안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고심하고 연구해왔습니다. 여기서 제가 내릴 수 있었던 판단은 소비자의 선호도를 고려치 않은 메뉴 선택, 외식 매출의 대세가 된 배달앱의 시스템과는 엇박자를 타고 있는 마케팅전략, 본사가 마진의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매장 운영을 계속 이어나갈수록 점주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가맹구조가 그 원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제 나름의 방식, 스스로 수립한 전략으로 창업에 도전해보자는 판단에 ‘88시장버거’를 오픈했고, 처음에는 딱히 프랜차이즈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꾸준한 사랑과 관심 덕분에 가맹점이 하나둘씩 늘어가게 되었고, 더 많은 분들에게 저희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며 외식업계에 다시금 훈풍이 불고 있는 이 때, 수많은 예비 창업주들의 관심이 ‘88시장버거’에 집중되고 있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서 온다. 송영철 대표 스스로가 가맹점주로서 철저한 실패를 경험했었고, 그 실패를 교훈삼아 나름의 성공전략을 구축했으며, 실제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그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그는 “저희 88시장버거는 8평 규모의 소형매장, 1인 창업으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부담 없는 창업비용, 저렴한 식자재비 등 각 가맹점주님들의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높은 ‘순수익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대다수의 분들이 업체에서 내놓은 수천만~억 대의 매출에 주목하곤 하시지만, 실제 중요한 것은 점주님들의 손에 쥐어질 ‘순수익이 얼마인가’입니다. 겉으론 화려해 보이는 높은 매출도 실상 그 안을 들여다보면 각종 유지비나 식자재비, 인건비 등으로 대부분이 빠져나가고, 그나마 약간의 수익이라도 만들어내기 위해선 스스로를 갈아 넣는 혹독한 운영을 계속해야만 합니다. 저희는 전체 평균매출은 높지 않을지라도 순수익 자체는 여느 브랜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 자부합니다. 때문에 손님이 비교적 적은 매장이라도 안정적으로 운영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허울뿐인 약속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통해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하는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 오래 가는 친숙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 88에프엔비는 부산 기장점 오픈기념으로 기장종합사회복지관에 햄버거 300세트를 기부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해 12월에도 광진점 오픈과 함께 지역아동센터에 300세트 기부를 진행했으며, 이러한 기부활동은 향후 가맹점을 오픈할 때마다 계속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저희는 수익을 지역사회에 나누는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전하고자 합니다. 취약계층과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이러한 활동은 그 자체로도 좋은 의미가 될 뿐 아니라, 각 지역에 오픈하게 될 매장이 지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고 지역사회에 안착하는 데에 보탬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나눔’에 대한 송영철 대표의 이 같은 생각은 그가 직접 개발한 플랫폼 ‘리뷰네이션’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리뷰네이션은 ‘review’와 ‘donation’의 합성어로, 고객이 리뷰를 달면 해당 매장이 리뷰이벤트 서비스 대신 기부를 하는 시스템이다. 송 대표는 “현재 배달 업종을 하고 계신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은 배달 주문고객이 좋은 리뷰를 달아주길 원하며 음료수나 그에 상응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리뷰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이벤트에 참여한다고 해놓고는 리뷰는 달지 않고 상품만 취하는 고객이 10명 중 7~8명에 달할 정도로 많습니다. 이벤트에 따른 비용 지출이 자영업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음에도, 마케팅 혹은 홍보적인 기대 때문에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입니다. 저희 ‘리뷰네이션’은 자체 플랫폼을 통해 리뷰 1개당 미리 설정한 100~1000원까지의 금액을 카운팅하여 적립하도록 하며, 이를 매달 소아암, 결식아동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습니다. 고객은 본인의 리뷰 하나가 좋은 일에 쓰인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고, 업주는 어차피 지출되는 마케팅 비용으로 좋은 리뷰를 확보할 뿐 아니라, 착한 가게 이미지를 통한 매출 향상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리뷰가 곧 기부가 된다’는 것, 이를 통해 자영업자의 마케팅 비용 부담에 대한 문제 해결과 건강한 기부 문화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생각이다.
더 많은 나눔을 위해서라도 더 큰 성공을 목표로 달리겠다는 송영철 대표. 그가 만들어가는 ‘88시장버거’라는 브랜드가 어려운 시기를 가까스로 지나온 국민들에게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선사하는 착한 브랜드로 기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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