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육의 미래 100년, 스포츠 르네상스 시대의 문을 열다
한국 체육의 미래 100년, 스포츠 르네상스 시대의 문을 열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2.04.18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일정공 강인덕 대표
국일정공 강인덕 대표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어쩌면 그보다 더 먼 미래를 결정지을지 모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되었다. 그야말로 나라가 반쪽으로 나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팽팽한 접전이었으나,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를 통해 그 결과를 확인했으니, 이제는 힘을 모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때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체육계의 뜻을 모아 일찌감치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곁에서 선거과정을 도와온 국일정공 강인덕 대표(前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인천체육회장)의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그간 대한민국 체육계가 정부정책으로부터 소외당하고, 현실행정과는 동떨어진 조치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분연히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왔던 강인덕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 체육계가 부딪혀왔던 어려움은 무엇인지, 앞으로 기대되는 변화는 무엇인지를 들어보았다.

힘들었던 5년 뒤로하고, 새 시대 맞은 대한한국 체육

제20대 대선을 22일 앞두고 있던 지난 2월 16일, 강인덕 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당시 자리에는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사격 황제’ 진종오 선수와 유도의 장성호, 이원희, 쇼트트랙 고기현, 체조 박종훈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프로골퍼 서아람, 홍진주, 조윤희 등 30여 명의 스포츠 스타들이 함께했다. 당시 대표 연설자로 나선 진종오 선수는 “체육인들에게 참으로 힘들었던 지난 5년”이라 언급하며, “현 정권에서 균형감각을 상실한 채 엘리트체육과 반엘리트체육 진영으로 갈라졌다.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체육인을 존중하고 한국 체육의 본령과 가치를 이해하는 윤석열 후보께서 한국 체육의 새로운 100년 밑그림을 힘차게 그려줬으면 좋겠다”며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뒤이어 체육인들의 발언과 성토를 통해 현 체육계가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매도당하고 있으며, 정권 교체를 통해 이러한 잘못들이 바로 잡히길 기대한다는 의견이 전달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강인덕 대표(前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인천체육회장)는 전국 체육위원 26만9502명을 대표로 지지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지난 5년간 체육계는 큰 혼란을 겪어왔습니다.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잇따라 권고한 소년체전 폐지, 주중대회 금지, 그리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대회참가 허용일수 축소 문제 등에 체육현장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간의 탁상공론식 정책들은 체육을 황폐하게 만들었으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편가르기하며 갈등과 분열을 조장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지난 대선에서 체육계가 한 목소리로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은 이러한 결과였습니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대한민국 체육의 발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화합의 길을 걷는 것은 옳은 일이나, 서로 다른 명제가 존재하는 만큼 주어진 각자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함에 체육계 원로와 지도자, 선수, 종사자들의 뜻이 일치했던 것입니다. 엘리트 체육은 전문선수의 역량을 키우는 데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학습 시스템이 필요하며, 생활체육은 지도자의 처우 개선이나 학교체육 지원 등 건강과 복지 증진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향후 차기 정부의 체육 정책이 이러한 현장의 요구들을 잘 수용해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이 상호 보완적 관계로 나아가는 데에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상생과 합치 통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 이루길 바라”

당시 강인덕 대표의 목소리는 대한민국 체육계 뿐 아니라 각계각층에서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단적인 예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이래, 2002년 한일월드컵,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는 다수의 국제스포츠대회를 개최하는 스포츠강국으로 군림해왔으나, 현 정부 하에서는 단 한 건의 국제스포츠대회 유치도 이뤄낸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스포츠’가 창출해내는 경제적 효과가 갈수록 높아지고, 하나의 ‘문화’라 일컬어질 정도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음에도, 이상할 정도로 지난 5년간 대한민국 체육계는 정부로부터 적절한 지원이나 관심을 받지 못해왔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랜 시간 한국 체육계에 몸담고, 그 발전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온 강인덕 대표의 주장이 힘을 얻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물론 그 목소리를 내기까지, 강 대표 또한 고초를 겪어야만 했다. 지난 인천시체육회 회장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3대 회장으로 인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거관리규정 위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끝에 ‘인준 취소’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던 것이다. 당시 제기됐던 위반 행위에 대한 의혹의 경우 선관위에서는 이를 수용하며 ‘당선 무효’ 및 ‘체육단체 활동 2년 제한’의 결정을 내렸으나, 강인덕 대표는 이에 불복하여 법원에 항소를 제기한 바 있다. “대한민국 사법체계는 3심제로 운영되고, 이에 판결이 완료될 때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대한체육회의 결정은 그 이후로 미뤄졌어야 하는 것이 옳다”고 그는 전했다. 
그러나 의혹 제기, 선관위 결정, 대한체육회의 인준 취소에 이르는 과정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이루어졌고, 강인덕 대표가 당시 이미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과 함께, 현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외압이 존재했음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강 대표의 주장이며, 이번 대선을 통해 정권교체가 결정된 만큼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스포츠가 선진화 된 문화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은 자연히 경제적인 요소가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5천만의 인구 규모에서도 야구, 농구, 축구의 3개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유례없는 국가임에도 이를 뒷받침하고 발전시킬만한 정책이 그간 전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잘못된 행정과 엇나간 정책으로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라며, “지난 대선에서의 지지선언과 함께 한국 체육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스포츠 르네상스 시대’를 이야기한 것은 이러한 까닭에서입니다. 국가가 체육을 장려하고 권장하는 것은 국민의 볼거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일일 뿐 아니라, 운동을 통한 건강 증진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물론, 지난 지지선언 이후 개인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으나 결코 후회는 없습니다. 다행히 그 노력의 결실을 대한민국 체육계가 거둘 수 있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제 목표는 이미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여당과 야당을 가르지 않고, 함께 힘을 합쳐 상생과 합치를 통해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펼쳐주었으면 합니다. 만약 그 과정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역할이 있다면 그 또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하여 5년 뒤, 박수 받고 떠나는 첫 대통령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길, 대한민국 체육계가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곳을 향해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강인덕 대표가 지금껏 보여 온 한결같은 헌신과 열정이 앞으로도 대한민국 체육계에 값진 거름이 되어 그 싹을 틔울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