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 ‘역도’ 인기 종목으로의 위상을 다지다
비인기 종목 ‘역도’ 인기 종목으로의 위상을 다지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2.02.17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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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역도연맹 백인구 회장
진주시역도연맹 백인구 회장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성공적 유치
진주시에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진주시가 사상 처음으로 국제 스포츠대회인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것. 이러한 쾌거엔 역도의 발전을 위해 물신양면으로 뛰어다닌 진주시역도연맹의 백인구 회장의 노력이 있었다. 사실 역도는 올림픽에서만 반짝하는 비인기 종목 중 하나다. 사람들의 관심 밖의 운동이다 보니 인기 종목에 비해 발전이 비약한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2019년 진주시역도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백인구 회장은 역도가 비인기 종목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스포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 왔다. 이를 위해 취임 후 첫 번째로 한 일이 바로 역도장 시설 제고와 대회 개최다. 
백인구 회장은 “진주시에는 진주중학교에 역도부가 있습니다. 역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역도를 하는 꿈나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죠. 이를 위해 도교육청에 지원 요청을 했고, 3억3천만 원의 지원을 받아 역도장을 리모델링했습니다. 그리고 진주시 역도연맹회장배 동호인 역도대회를 개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제1회 회장배이기도 한 진주시 역도연맹회장배 동호인 역도대회는 이례적으로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강변무대인 야외에서 개최되었다. 
백 회장은 “역도라하면 흔히 실내에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도는 굳이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종목이기도 하죠.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알리기 위해서는 실외에서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고, 바벨을 들어보는 체험 등을 함께 개최한 결과 대회는 성공적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백 회장의 역도 발전을 향한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진주시에서 역도를 인기 있는 스포츠로 성장시키기 위해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진주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대한역도연맹과 진주시와의 꾸준한 교류와 면담 등을 통해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진주시가 사상 처음으로 국제 스포츠대회를 열 수 있도록 하는데 큰 힘이 됐다. 
아시아역도연맹이 주최하는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2023년 10월에 열릴 예정이며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는 매우 중요한 대회인 큼 진주시에서의 개최는 더욱 의미 있는 행보가 되고 있다. 

끊임 없는 역도 발전에 대한 고민, 진주시를 역도의 메카로 이끌다
2022년 현재 진주시에서의 역도는 더 이상 비인기 종목이 아니다. 점차 사람들의 관심 속에 자리하면서 역도도 생활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 그 결과 5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동회인도 현재 70여 명 정도로 늘었다. 또한 진주중학교의 역도장을 오후 5시 30분 이후 동호인들에게 개방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편하고 쉽게 역도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진주시에서의 역도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대 속에 백인구 회장은 진주를 역도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피력한다. 
백 회장은 “내년 큰 대회를 앞두고 있는 지금, 대회 이후의 역도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현재 다목적 체육관을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실업팀을 창단하는 것까지 아직은 저희 연맹이 해나가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앞장서서 해준다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진주시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다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라며 “진주의 중고등학생들이 역도를 잘합니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타지로 나갑니다. 진주에서 역도를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러한 인재들을 키울 수 있는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시와 저희 연맹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고 강조했다. 
국제대회를 앞둔 지금, 진주시역도연맹의 행보는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역도인들의 사기충전과 역도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진주시역도연맹의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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