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과 청소년의 아토피, 음식제한 치료법은 성장에 방해가 될 뿐
유아동과 청소년의 아토피, 음식제한 치료법은 성장에 방해가 될 뿐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2.02.17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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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치료는 1대1 한약처방과 온수반신욕으로 체온조절 열감배출 권장”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

네이버지식인 피부과/한방피부과 분야 전문가지수 1위, 37년 동안 피부질환을 치료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헌식TV를 운영하는 새내기 유투버인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은 아토피 치료에 그만의 독자적인 치료 철학을 갖고 있다. 사람들은 일상을 힘들게 하는 아토피는 음식을 가리고 보습을 잘 하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36년 아토피전문가 나 원장은 마음껏 먹고 건강히 잘 자라 아토피까지 개선된 유아동/청소년 환자들의 케이스를 소개하며, 반대로 “하지 말라, 먹지 말라”가 유아동과 청소년기에 섭식 문제를 일으키고 체력과 성장에 필요한 영양부족, 일상의 제약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에 고정관념을 버리고 잘 먹으며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하고 싶다고 전했다. 

청소년성장을 방해하는 아토피, 음식조절이 치료라는 고정관념 버려라
36년 아토피치료 전문가로 활동해 온 나헌식한의원 나헌식 원장에 따르면, 그리스어로 ‘부적절한’, ‘기묘한’의 의미로서 원인불명의 비정상적 알레르기반응을 칭하는 아토피는 피부의 독립적 작용 중 체온조절작용이 떨어져 피부에 머물게 된 열기가 배출되고자 자극과 가려움을 유발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한다. 증상은 선천적이거나 유소아기에 생겨 사춘기 이후 낫지만, 때로는 청소년기와 그 이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또 초등학생 때 나타나서 없어졌음에도 성인이 되어 재발하는 케이스라든지, 간헐적으로 심해지기를 반복하는 등 수많은 유형이 있다. 이러한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면, 많은 이들이 음식이 원인이라는 고정관념을 갖는다. 그러나 자극성 있는 향신료를 많이 쓰는 한국 환경에서, 아토피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거의 없게 된다. 5대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성장기에 이는 아이의 성장과 건강, 심리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아토피를 잡으려다 작은 체구와 약한 체질로 평생 살아간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토피만큼 해롭다. 따라서 나 원장은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가능한 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것을 먹게 하면서 치료를 병행하기를 권한다. 정신이 건강해야 신체적 성장도 좋아지는데, 하고 싶은 것을 억제할수록 성격과 성장에 문제가 올 수 있는데다 음식 조절은 한 번 시작하면 평생 해야 하기에 부담이 된다. 게다가 아토피는 장이 안 좋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생기는 게 아니라서, 음식 조절법으로는 일시적 완화는 되지만 평생 끊기도 어렵고 성장주기에 따라 불시에 재발할 수도 있어 근본적 치료라 보기 힘든 것이다. 

아토피 치료는 모든 음식을 먹으면서, 적절한 한약 처방과 온수 반신욕으로
음식은 아토피의 원인이 아닌 자극요소일 뿐이다. 그리고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고 열기로 피부가 건조해지며 열이 배출되도록 자극이 와서 가려워지는데, 참아도 견딜 수 없으니 결국 진물과 딱지가 앉도록 긁게 된다. 그리고 나 원장의 치료는 이 자극을 극복하는 방향이다. 그의 이상적인 치료방법은 아이의 체질과 증상을 먼저 살펴본 뒤, 1대1 맞춤형으로 진행하는 한약치료다. 이 방법이 좋은 이유는 치료 중 금지음식이 없어, 치료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적고 아이들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들의 정신적인 문제도 다독이며 치료를 해야 한다는 나 원장은 ‘반신욕’도 권하는데, 피부에 열기와 물이 닿으면 악화되는 딱지와 염증부위를 피해서 일정 시간 반신욕으로 땀을 내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약처방 치료를 기본으로 하여, 평소처럼 먹으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부가적 조치인 반신욕으로 효과를 본 환자들도 많다. 특히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 아토피 증상이 심해져,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 부위가 번지고 고통도 심해지기에 그는 피부질환자들에게 42-43℃ 온수에 땀을 흠뻑 내는 반신욕을 강조하고 있다. 때로는 “피부에 열이 많은데 왜 온수에 땀을 내느냐”고 의문을 갖지만, 피부질환에 발생하는 열은 몸에 열이 많아서가 아니라 몸에서 자연히 발생하는 열이 땀구멍으로 잘 배출되지 않고 피부 안에 머물러 문제를 일으키는 열기다. 적응이 안 되면 약간의 어지러움 등 열자극이 있지만, 무리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땀을 낸다면 점차 증세가 완화됨을 알 수 있다. 아토피의 근본적인 치료는 음식을 제한해 누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자극을 받는다 해도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때 완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 원장은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부모들에게는 훗날 또래보다 작은 키와 체격으로 고민하지 않도록 아이가 마음껏 먹도록 하며, 적절한 한약 처방과 부가적 반신욕을 함께 하도록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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