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에 컬러를 더하다, 트렌디함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떡 브랜드
떡에 컬러를 더하다, 트렌디함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떡 브랜드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2.01.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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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데이지 김다애 대표
베리데이지 김다애 대표

우리나라의 전통음식 중 하나인 ‘떡’. 쌀이나 찹쌀가루를 쪄내어 만드는 떡은 쌀이 주식인 우리의 식생활과 맞닿아있을 뿐 아니라, 나누어 함께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까지 갖고 있어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전통’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서양의 빵이나 과자, 케이크 등의 먹거리에 밀려 그 자리를 점차 잃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오늘날의 세대들에게 있어 떡이란 그저 ‘어린 시절에 접해 봤던 맛’ 혹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 전통’, 그 이상의 가치는 전달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알록달록한 색상과 모양, 요즘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맛으로 떡에 ‘트렌디함’을 더하는 이들이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얗고 노란 데이지 꽃이 아름답게 피어난 보랏빛 공간, 프리미엄 떡공방 ‘베리데이지(VERYDAISY)’가 그 주인공이다.

스마일떡·무지개송편 출시로 주목, 2년 간의 성장 속에 가맹사업 런칭
지난 2019년 말 런칭한 ‘베리데이지’는 전통 떡을 재해석하는 것을 넘어, 현재의 젊은 세대와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트렌디한 먹거리로서의 떡의 가능성을 새롭게 열고 있는 프리미엄 떡공방 브랜드다. 특히, 기존에는 생각지 못했던 방식, 보다 컬러풀한 색감과 재미있는 모양을 가진 떡 상품들을 잇달아 개발해내며 지난 2년 여간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왔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베리데이지’의 김다애 대표는 “일반적으로 ‘떡 공방’하면 전통적인 느낌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물론 우리 민족의 오랜 먹거리로서 자리해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전통의 느낌과 함께 ‘낡은 것’, ‘나이 든 사람들이 먹는 것’이라는 인식도 가져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오늘날의 떡 시장을 위축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나 조금 더 ‘트렌디한 먹거리’의 느낌으로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젊은 분들도 쉽게 떡을 접할 수 있도록 감각적인 컬러와 모양을 적용해 떡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물론,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클래스도 운영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저변을 넓히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부분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꾸준한 성장과 함께 최근에는 가맹사업까지 진행, 현재 본사를 포함해 전국 9개 지점을 운영하기에 이르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베리데이지는 전국 각지의 가맹점을 통해 아이들의 떡 만들기 체험을 위한 키즈 클래스와 공방을 통한 수제 떡의 제작 및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가맹교육을 위한 창업클래스는 김다애 대표가 운영하는 본점에서만 진행되고 있으며, 가맹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베리데이지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전망된다. 김 대표는 “저희 베리데이지의 가장 큰 특징이자,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는 ‘차별화’입니다. 남들과 달라야만 저희가 생존할 수 있고, 그 다른 점이 소비자들을 매료시켜야만 저희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제가 브랜드 런칭 과정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도 바로 신제품의 개발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까, 어떤 제품이 사람들의 손을 한번이라도 더 가게 만들까라는 고민 속에 제품 개발을 위한 시행착오를 거듭했고,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스마일떡’과 ‘무지개송편’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꾸준한 신제품 개발 통해 ‘브랜드’의 힘 키워갈 것”
저마다 다른 빛깔로 치장한 무지개송편과 웃는 얼굴 모양의 떡살을 찍어낸 스마일떡은 베리데이지의 대표상품들이다. 그 맛이 좋을 뿐 아니라, 보기에도 예뻐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키즈클래스에서도 아이들의 호응과 참여도가 높아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베리데이지’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김다애 대표는 “제가 개발한 제품들이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이에 힘입어 저희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다만, 이후에 저희의 아이디어를 따라한 제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이를 막거나 저희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이에 제가 생각한 것은 ‘브랜드’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다른 곳에서 유사한 제품을 보더라도 저희 ‘베리데이지’를 떠올릴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건 ‘브랜드’가 가진 힘에서 오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김다애 대표는 이를 위해 본점의 시스템을 판매보다는 교육과 개발 방향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생산과 판매에 할애하던 여력을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집중해 더욱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또한, 그가 6개월여 전부터 가맹사업을 추진한 것도 그러한 ‘브랜드’의 힘을 키워가는 일환이다. 가맹점의 수는 시 단위의 각 지역별 1개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를 기반으로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베리데이지’라는 이름을 알리는 데에 힘을 쏟겠다는 생각이다. 각 가맹점의 빠른 안착과 성장을 위해 가맹에 필요한 비용도 교육비 정도를 제외하면 전혀 받지 않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물론 가맹계약이 체결되기까지는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지만, 일단 함께하게 된 이후에는 꾸준한 교육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본사가 가맹점 모두가 더불어 성장해나가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김 대표는 “사업이란 그 규모는 작더라도 잘될 수도 있고, 제 아무리 크더라도 안 될 때도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차별화 된 아이디어와 역량, 이를 지속할 수 있는 저마다의 열정과 노력,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는 소속감과 자부심입니다”라며, “최근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해주시는 점주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부족해 베리데이지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해주시는 것마저도 저에겐 너무나 큰 감사함입니다. 저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베리데이지는 ‘베리데이지네츄럴’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짜낸 참기름과 들기름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저온 로스팅으로 단 한번만 짜내 더 맑고 고소하다는 게 특징이다. 새로움에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2022년, 더 큰 희망과 도약을 바라보고 있는 베리데이지의 행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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