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성격 차이를 연구하던 이혼전문변호사, 새로운 진화론을 제시하다
부부 성격 차이를 연구하던 이혼전문변호사, 새로운 진화론을 제시하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2.01.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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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 동시 진화 유성생식 메커니즘, 라마르크를 불러내고 다윈 진화론을 무너뜨리다”
변호사권성희법률사무소 권성희 변호사/작가, 과학이론가
변호사권성희법률사무소 권성희 변호사/작가, 과학이론가

동물이 암수로 나뉘고 꽃이 암술과 수술로 나뉘어 유성생식을 하는 이유는 동서의 수많은 학자들이 달려든 생물학의 마지막 난제다. 그런데 최근 과학애호가가 이를 풀었다고 주장해서 화제다. 바로 이혼전문변호사 권성희로, 본격 생물학서인 ‘생활사 상속으로 본 성의 진화와 용불용으로 본 종의 분화’에서 발견 내용을 소개했다. 변호사가 생물학에 어떻게 입문하게 되었을까? 권 변호사는 이혼소송을 다루던 초기부터 가장 큰 이혼 사유가 성격 차이인데 부부가 상반된 성격끼리 만나는 현상이 궁금했다. 그러다 본인의 이혼 위기를 맞아 이면에 과학적 비밀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고 여겨 인류의 두뇌 진화과정을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라마르크의 딸’, 용불용 및 암수 동시 진화를 주장한 라마르크에 주목하다
오늘날 보편적인 진화론은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설로 다양한 변이가 있는 개체 중 환경에 가장 적합한 개체가 선택되어 번식을 반복하여 진화한다는 이론이다. 권 변호사는 적응이 능동적이어야지 외부 자연에 선택받거나 버려지는 등 수동적일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다윈은 공작의 꼬리 같은 수컷의 성적 이형이 암컷의 선택으로 진화한다는 성선택설도 주장했지만, 자연선택과의 상관관계를 논하지 않았는데 그 점도 이상했다. 모든 생물은 생존하고 번식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종의 암수가 환경의 변화에 의해 내부 의지가 달라져 기관을 달리 용불용하는 결과 형질을 동시에 공동으로 획득하여 유전함으로써 진화한다는 라마르크의 이론은 이 모든 의문을 한 쾌에 해결하는 것이었다. 이후 권 변호사가 만나는 사람마다 그 얘기를 하게 되어 별명이 ‘라마르크의 딸’이 되었다. 권 변호사는 생물이 유성생식을 하는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생물학의 숙원임도 알게 되었고, 이후 약 5년간 생물학서 약 400권을 숙독하는 지적 대장정 끝에 운 좋게도 모든 의문을 다 풀었다고 한다. 

진화론을 보는 새로운 눈, 생활사 상속과 ‘선생존 후번식에 의한 용불용’
권 변호사는 생물은 크게 원핵생물, 원생생물과 다세포생물의 3계로 분류되는바, 각 생물의 등장 방법에 진화를 이해하는 열쇠가 숨어있다고 한다. 원생생물은 원핵생물끼리의 포식으로 먹힌 미토콘드리아의 조상생물이 미토콘드리아가 된 것이고, 다세포생물은 원생생물이 다세포화 인자를 얻어 진화했는데, 결국 후손생물에게 원핵생물의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이 바로 그 열쇠라는 것이다. 약 38억 년 전에 등장한 원핵생물은 유전자수평이동, 내생포자 및 자기복제 등의 성공적인 생활사를 형성하여 번성했다. 원생생물은 환경이 어려울 때 생식세포를 형성하여 접합하여 딱딱한 내구체가 되어 내핍한 후 환경이 좋아지면 증식하는데, 바로 이것이 유성생식으로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원핵생물의 위 3가지 생활사를 결합하여 상속하여 원생생물의 유전체에 맞게 수정하여 적용함으로써 생존과 번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된 혁신적인 방법이다. 동물과 속씨식물은 이배체 배우체 다세포생물로 정자와 난자를 형성할 때 염색체를 교차하는데 이는 원핵생물의 유전자수평이동을 다세포생물의 체제에 맞게 한 번 더 상속한 것으로써 유전적 다양성을 낳았다. 결국 3계의 생물 모두 원핵생물의 요소가 있으므로 필요시에 그 생활사가 발현된다는 점으로 성의 진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원핵생물과 원생생물은 체세포가 분열하여 생식세포가 된다. 이 원리는 다세포생물이라고 달라질 수 없다는 것이 권 변호사의 논리다. 결국 형질의 취득은 삶의 일선에서 살아가는 체세포에서 이루어져 생식세포로 전달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바로 획득형질의 유전이다. 모든 생물은 성공적으로 생존하지 못하면 번식할 수 없다. ‘선생존 후번식’은 3계의 생물 모두를 구속하는 대원칙이다. 권 변호사는 종의 암수 구성원이 형성되는 원리도 바로 선생존 후번식이라고 한다. 즉 각 종이 생태적 지위를 정하면 먼저 생존하고 후에 번식하는 결과 선생존 후번식 순서로 행동을 하게 되므로 결국 기관의 사용이 선생존 후번식 순으로 이루어진다. 암수는 동시에 공동으로 생존적 형질을 취득하고 이어 동시에 분리하여 번식적 형질을 취득하며 성적 이형성은 바로 그 결과라는 것이다. 암수 동시 진화는 원생생물의 후손의 성질로서도 알 수 있다. 원생생물은 생식세포를 동시에 두 가지를 형성한바, 이는 기형이나 불임을 막기 위한 과접합 방지책이다. 다세포생물은 다세포화된 원생생물에 불과하므로 정자와 난자를 형성하기 위한 배우체인 암수가 동시에 진화할 수밖에 없다. 결국 라마르크가 옳았고, 권 변호사는 라마르크 이론에 선생존 후번식이라는 순서만 부가했다는 결론이다.    
 
다윈의 3대 미스터리 해독, 붕괴된 다윈 아치는 다윈 진화론의 상징이다 
지난 5. 17일 다윈이 진화론을 착안했다는 갈라파고스 제도에 있던 다윈 아치가 자연침식으로 붕괴되었다는 뉴스가 타전됐다. 권 변호사는 다윈 아치의 붕괴는 다윈 진화론이 수명을 다한 것을 알고 스스로 물러갔다는 상징이라고 한다. 다윈의 3대 미스터리가 있다. 속씨식물의 기원, 숫공작 꼬리 등의 성적 이형성, 그리고 여왕이 혼자 번식을 도맡는 개미다. 생존경쟁에서 이기는 개체의 번식으로 진화가 되므로 개미는 다윈 이론의 예외다. 오죽하면 다윈은 훗날 개미의 진화를 제대로 설명하는 이론이 나오는 날 자신의 이론이 무너진다고 예언했다. 권 변호사는 속씨식물은 포자체가 배우체를 흡수하여 세대교번을 청산하고 동물처럼 이배체 배우체가 된 것, 성적 이형성은 선생존 후번식에 의한 용불용의 결과, 개미의 번식 방법 역시 선생존 후번식 현상으로 여왕이 번식을 도맡지 않는다면 개체들이 번식은커녕 생존 기회도 못가지는 현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한다. 권 변호사는 향후 자신의 이혼 위기를 극복하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류의 성격유형을 진화의 관점으로 보는 책을 쓸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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