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분야는 맛과 정보가 생명, 대를 이어 찾는 음식점의 본질을 보다
외식분야는 맛과 정보가 생명, 대를 이어 찾는 음식점의 본질을 보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2.01.18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머니의 솜씨와 아들의 기술로 소자본창업 고기브랜드 1위 될 때까지”
㈜신근식푸드 ‘원조부안집’ 신근식 대표
㈜신근식푸드 ‘원조부안집’ 신근식 대표

확장보다 현상유지가 중요했던 코로나 시대, 창업 1년 만에 전국 50개 가맹점 오픈을 이뤄내고 혹독하던 지난해 전국 90호점까지 늘어난 고깃집 김순덕의 원조부안집(이하 원조부안집)의 기세가 놀랍다. 2022년 39세의 나이로 올해 16년 차 족발집 돼순이네 왕족발과 함께 원조부안집으로 20-30평 대 소자본창업 성공노하우를 입증한 신근식 대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돼지고기로 공실/무권리 매장에서도 월 1억 매출을 낸 비결에 대해 요식업 주인이 가져야 할 마인드와 업계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한다. 글로벌 요식기업을 지향하며 존경받는 외식기업인이 되고자, 그는 본사의 정보력과 실행력을 제일 먼저 강조한다.

외식업 성공은 ‘본질’이 답, 요식업은 계산을 하되 계산적이어선 안 된다
직화 돼지고기와 특수부위, 목살 전문으로 전국 90호 매장을 돌파한 고깃집 원조부안집은 고기를 구워주는 서비스로 단기간에 입소문을 탄 돼지고기 전문점이다. 원조부안집은 창립자 신근식 대표가 전북 부안 출신 어머니의 레시피를 토대로 OEM생산한 파김치로 전 지점 동일한 맛을 제공하며, 특허 받은 둥근 특수불판에 고기와 반찬을 세팅해 한 자리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기에 맛과 가성비, 서비스와 분위기가 어우러진 한국식 그릴을 추구한다. 신 대표는 1등급 암퇘지를 14일간 숙성해 여러 번 칼집을 내어 굽는 맛이 일품인데다, 16년 전 독산동 우시장과 족발집을 찾아다니며 족발, 삼겹살, 양대창, 쇠고기, 돼지갈비까지 한국 고기요식업의 모든 노하우를 배운 경험이 지금의 원조부안집을 이뤄냈다고 말한다. 학창시절 무에타이와 킥복싱을 했으며 생계를 잇고자 족발집 알바를 시작한 그는, 해병대 특수부대를 거치고 서빙과 배달 등 각종 서비스알바로 번 1천만 원의 자금으로 어머니와 영등포의 작은 골목에 돼순이네 왕족발을 열었고, 젊은 사람이 호기로 가게를 한다는 편견 속에서도 하나 둘씩 매장을 기억하고 찾아온 손님들 덕분에 큰 매장으로 이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인은 굽든, 찌든, 국물을 내든 돼지를 좋아하는 입맛임을 믿는 신 대표는, 힘들 때도 해병대 군복을 입고 ‘각 잡힌’ 자세로 오토바이 배달을 다니는 노력 속에서, 매장오픈 7년 만에 3개점을 내고 새로운 개념의 고깃집 창업을 생각하게 된다. 그는 “요식업에서 본질을 지키려면 매장운영에 필요한 계산은 잘 해야 하지만, 고객들 앞에서도 계산적이면 안 된다”며 인건비와 원가가 상승해도 메뉴판을 마음대로 바꾸지 않았으며 점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본사 차원에서의 홍보에도 힘썼다.

16년 간 외식업 한 우물, 모든 해결책은 현장의 관리능력에서 나온다
이 외에도 냉동삼겹살 전문점인 냅다청양집 10개점, 소갈비와 대창막창 전문점인 우뚝 1984 등 다양한 음식점을 섭렵한 신 대표는, 나이에 비해 매장운영과 관리경력이 16년이나 되어 경험이 많고 정보력과 실행력이 빠른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또한 좋은 고기, 숯불, 반찬, 서비스라는 4가지를 갖춘 덕분에 이토록 어려운 시기가 아니었으면 더 많은 오픈을 했겠지만 그는 “1백 점으로 2백 점의 매출을 내는 것이 점주들에게 더 도움이 되며, 프랜차이즈 본사는 투자와 도전이 없으면 답보상태가 된다”고 충고한다. 또한 공실무권리매장의 1억 매출도 이뤄낸 그는 정체성이 확실하며 장기적인 브랜드화를 바라는 원조부안집과 냅다청양집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두고, 매장 인테리어를 통일하며 나머지는 직영점으로 관리하고 있다. “문어발확장보다는 1-2개 메이저 브랜드를 두고, 직원들과 협력하여 확실하고 신중하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원조부안집이 구이집이기에, 앞으로 이에 버금가는 밥집이나 찌개집을 후속 브랜드로 생각하고 있다”는 신 대표는 앞으로도 20-30평대와 점주직접근무제, 영업팀의 상권분석 및 점주 대상 세무교육과 마케팅, 홀 접객도 철저히 가르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소형 평수 고기브랜드의 대한민국 1등을 목표로 삼고자, “모든 답은 현장에 있으며, 현장관리 기술은 손님을 많이 상대해 봐야 숙련된다. 그래서 100호점부터는 교육과정을 2주로 늘려서 장사의 고수로 만들 것이다”고 덧붙인다. 또한 어머니의 고향 부안군에 부안점을 오픈한 기념으로 부안군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5백만 원을 기탁하며, 신 대표는 앞으로도 상생경영으로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인이 될 것을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