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이동AI로봇과 웹VR에서 유아브랜드까지, 브랜드 사업화의 미래
자율이동AI로봇과 웹VR에서 유아브랜드까지, 브랜드 사업화의 미래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1.12.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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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디자인분야를 섭렵하며 역량 키워 협업으로 고도화한 독창적 기업”
와키컴퍼니 송효수 대표
와키컴퍼니 송효수 대표

요즘 연예인들이 ‘부캐’를 만들어 무대와 예능에서 각각 활약하는 동안, 기업들도 미래 인사이트에 대비해 사업화 전략을 바꾸는 추세다. 협력형 에이전시로서 자체브랜딩과 클라이언트 의뢰업무를 수행하며 다진 노하우로 디자인과 IT가 추구할 수 있는 최선의 가지를 뻗고 뿌리를 키워가는 기업, 와키컴퍼니의 송효수 대표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의 과제사업인 자율이동 AI로봇제작과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진행하는 UX/메타버스 브랜딩을 진행 중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B2C사업군인 유럽 감성의 유아브랜드 프랭크썸으로 온오프 디자인 의류사업까지 진행한다는 점으로, 다변화된 클라이언트와의 경험을 기업경영의 소중한 자양분으로 삼아 기업의 영역과 잠재력을 펼쳐나가는 ‘업무역량강화’ 형 강소기업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 

UX와 브랜드, IT와 디자인이라는 2트랙 기획으로 자체 경쟁력 갖다
강소기업 분야의 ‘괴짜’기업, 와키컴퍼니의 송효수 대표는 수년 간 IT회사에서 근무하다 개인사업으로 전향해 2012년 법인을 내고 IT와 디자인브랜드라는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실현하기 시작한다. 작은 규모에서 시작해 큰 줄기로 연계사업을 확장해나가며 회사의 기반이 안정궤도에 접어든 이들은 5년 전 디자인 집약적인 유아브랜드도 런칭해, 강소기업의 업무역량에 따라 어떤 분야로든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UX(사용자경험)와 브랜드라는 2트랙으로 팀을 구성한 송 대표는, UX팀이 인터페이스 기획디자인, 영상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면 브랜드팀은 원팀으로서 디자인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또한 에이전시 기업으로서 주요 클라이언트 업무를 처리한 노하우를 토대로 자체기획 프로젝트에 도전할 역량을 갖게 된 이들은, 일반 디자인회사보다 업무처리 볼륨이 커서 산자부 주관 과제수행처럼 부담스러운 대형 과제도 충분히 수행한다는 점을 기업의 차별성으로 꼽는다. 그리고 AI로봇개발에서도 안면인식과 로봇기술 노하우가 있는 협력사 로보러스와의 여러 협업경험 덕분에, 이들과의 본격적인 과제수행도 매우 순조롭다고 한다. “기술개발 뿐 아니라 하나의 과제에서 성과를 내고, 시제품을 사용자 및 시장테스트 후 시드투자를 유치해 판매자금과 유통망 확보까지 이뤄내 시장에 정착할 것”이라는 큰 그림을 갖고 있는 송 대표는, “기술의 ‘상품화’로 제품군을 넓히고 새로운 패러다임보다는 전자기기의 사이드 편입을 목표로 내년 경 시제품 출시와 시장개척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인다.

산자부 과제 AI로봇과 웹VR 메타버스 브랜딩 등 다양한 프로젝트
이들이 산자부주관 <2021 디자인혁신역량강화사업-글로벌디자인전문기업육성산업>에 선정되어 11억 원의 R&D비용을 지원받아 2023년 12월까지 진행 중인 ‘토털 스마트케어서비스 개발프로젝트’는 자율이동형AI로봇 제작이다. 와키컴퍼니가 제안하는 ‘반려로봇 기능의 거주형태 맞춤형 가전제품’이기도 한 이 자율이동AI로봇은, 다양한 연령대와 공유오피스 등 새로운 거주유형에 맞는 서비스제공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UX분야에서는 SK, 삼성 연구팀 클라이언트 업무도 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별도로 삼성 VR/AR업무 협업을 해 온 노하우로 새로운 유형의 웹 VR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송 대표는 기획과 디자인에서 IT의 비중도 높아지면서 기존 노하우에 살을 덧붙여 시장성이 보이는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개발도 논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한다. 처음에는 많은 스타트업처럼 자체콘텐츠를 제작하려 했으나 자체기획과 외부의뢰를 병행하다 보니 자체콘텐트 기술역량이 늘어 R&D에 시간을 할애하게 되고, 9년차인 요즘 들어 눈부신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송 대표는 메타버스의 경우 VR상표권을 내며 내부적 기능고도화로 브랜딩 단계까지 진행할 것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경험할 수 있으며 동영상과 웹, 앱으로 3D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기업, 고객을 위한 콘텐츠로서 접근성 좋은 VR환경을 만들어 기업특성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으로 구성을 바꾸어 적용하는 기술을 내년 중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토탈 스마트케어서비스 개발프로젝트는 시제품 제작이 목표로, 다양한 센서가 2D환경에서 구동되어 요양원과 집합시설 등 일손부족환경의 대체인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한다. 가정용의 경우는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안전, 방범/보안, 공기청정, 반려동물이나 말벗 느낌의 힐링 기능이 탑재되며, 송 대표에 따르면 현재 출시된 ‘기가지니’와 AI공기청정기의 투인원 타입 같다고 보면 된다. 

국내 기술과 유럽 감성, 5년차 브랜드 프랭크썸으로 다양성에 발맞추다
한편 이들의 사업군 확대 비결이자 체계화의 원동력은 바로 협업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제품을 개발하면서, “IT제품의 경우는 망사용과 기기구매비용이 부담스러울 경우 월정액제 혹은 구독제로 비용부담은 줄이고 고도화된 기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단계까지 고려하겠다”는 송 대표는 기업의 B2C분야로 유아동 사업을 택했다고 한다. “시장의 변화에 휩쓸려가지 않도록 우리만의 브랜드파워를 갖겠다”는 이들이 만든 유럽 감성의 유아동복 브랜드인 프랭크썸은, 현재 국내생산 불가품목을 제외하면 국내생산공장과의 협업으로 90%이상의 국내생산을 이뤄냈으며 차후에는 100% 국내생산이 목표다. 송 대표는 “좋은 국내생산 퀄리티와 해외디자인의 감수성을 결합한 프랭크썸의 런칭 3년차까지 매출에 상관없이 담백한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자는 전략을 세워, 5년차인 올해 수많은 국내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중국에서도 20개 사업자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오프라인진행을 목표로 대형유통사인 롯데MD들과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 송 대표는 와키컴퍼니의 미래에 대해, “‘와키(괴짜)’라는 이름처럼 남들이 보기에는 두서없는 사업영역으로 보이겠지만 무엇이든 시장변화에 맞춰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회사, 팀원들과 같은 목표의식 아래 공감하면서 트렌디한 시장과 긴밀하게 발맞추어 가는 회사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한다. 기업의 미래는 팀원들과 함께 개척하며, 회사의 비전에 따라 10년 후에는 지금과 다른 분야와 환경을 개척할 수도 있다는 송 대표는 요즘 자율주행차 관련 가상콘텐츠를 기업에 제공하는 등 벌써부터 새로운 사업군을 탐색하고 있다. “지금의 사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는다”를 기업의 지향점이자 특장점이라고 소개하는 송 대표는, 미래지향적인 와키컴퍼니를 동일업무보다는 신사업 개척, ‘사업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더욱 효율적인 성장을 하는 창조적 기업으로 만들어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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