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적 공감대 확산에 주력, 평화통일의 물꼬를 트다
범국민적 공감대 확산에 주력, 평화통일의 물꼬를 트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1.12.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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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회의 장영란 경기부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회의 장영란 경기부의장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펜데믹은 우리에게 커다란 위기와 함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를 강요했다. 산업, 경제, 문화 등 국가를 지탱하는 뿌리가 흔들리게 되었다는 것은, 이제는 가지를 뻗거나 과실을 수확하는 일보다 먼저 제 뿌리를 다시금 튼튼히 다져야 할 때라는 사실을 우리 스스로 일깨우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지금 돌아봐야 할 것은 대한민국, 그리고 한민족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 이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 평화의 씨앗을 심는 일, 그리고 이로 하여금 남과 북의 마음이 하나로 이어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일. 이번호 <월간 인터뷰>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회의 장영란 경기부의장에게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정립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가올 위드 코로나 시대, 평화통일 터전 마련 위한 민주평통 20기 출범

지난 2019년 가을, 제19기 경기지역회의 책임자로 취임한 장영란 경기부의장에게 있어 지난 2년여의 시간은 어느 때보다 바쁘고 고심이 깊어지는 나날들이었다. 대한민국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평화통일’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지역인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의 수장으로서, 그간 어렵게 유지되어 오던 남북 평화의 끈이 흐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 국민이 겪고 있는 코로나19 펜데믹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분담하고, 위기를 극복해나갈 토대를 다지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전파하는 일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왔다는 점에서 그의 헌신은 높이 평가받을 만 하다.

올해로 20기를 맞는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민주평통 의장인 대통령의 평화통일정책에 호흡을 맞추고, 각 지역에서 통일과 연관된 활동을 펼치며, 통일 관련 강연과 음악회, 탈북자들을 위한 활동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각종행사를 수행해왔다. 특히, 경기도는 북한과 휴전선, NLL을 사이에 두고 연접하는 접경지로서 1,380만 인구의 수도권 최대 광역지방자치단체라는 점에서 그 역할이 중대하다 여겨져 왔으며, 장영란 경기부의장은 이러한 경기지역회의에 민주평통 역사상 최초의 여성부의장으로서 취임해, 지난 10월 연임이 결정되었다. 이는 무엇보다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의 위기가 시작되었고, 대부분의 활동이 주로 ‘비대면’으로 제한적이었음에도 나름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왔다는 점이 높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경기지역회의에서는 지난 2019년 12월, 청소년들의 통일의식 제고를 위한 통일교육 사업으로 청소년 평화통일 축제를 개최한 바 있으며, 같은 해 11월에 초등, 중등, 고등부 총 9팀이 참여한 평화염원 전국 오케스트라 경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마찬가지로 11월에 개최된 평화통일포럼에서는 지역사회 내에서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새로운 통일담론을 형성하고, 통일 및 대북 정책의 여론 수렴, 사회적 공감대 확산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려 한 노력은 실제 성과로도 증명됐다. 지난 19기 민주평통은 청년 비율이 30%로 높아졌으며, 여성 비율 또한 40%로 상승했다. 여성자문위원의 비율이 40%로 유지된 점은 단순히 여성을 우대한다는 차원을 넘어, 여성 특유의 우수한 자질, 여성만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물색하고, 이에 여성 고급인력을 활용해나가겠다는 민주평통의 운영기조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청년 자문위원의 비율이 30%를 달성한 것은 통일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 여겨지는 젊은 세대들의 참여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민주평통이 성별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평화통일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고 있다는 증거라는 점에서 더없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성별·세대불문 평화통일 인식 고취, 마음이 가까워지는 만큼 통일의 길도 가까워질 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2019년 이후의 지난 19기 활동은 주로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다소 제한되어 있었다. 때문에 이번 20기 활동을 시작하는 장영란 경기부의장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위드 코로나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리란 전망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그동안 펼치지 못했던 행사와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리란 포부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우선 장영란 경기부의장은 연말로 예정된 통일음악회를 경기지역회의 주도 하에 진행할 계획이며, 각 지역회의 중심으로 도민들의 평화통일 의지를 고양시키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이석현 수석부의장 및 주요 임원진의 지역협회의 방문 및 순회강연도 기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380만 경기도민들의 통일의식 고양과 통일 기반조성에 역점을 둔 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특히, 그가 과천협의회장 당시 국내 최초로 시도했던 통일음악회 형식의 행사는, 경기부의장으로서 활동하게 된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음악을 통한 남북의 교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당시에도 이미 ‘지역에서 시도하지 못한 참신성 있는 행사’로 평가받았던 바 있으며, 평화통일을 위해 그가 펼친 이 같은 다양한 노력들은 이후 대통령 표창, 통일부장관 공로장, 국민훈장 석류장 서훈, 경기도지사 표창, 제3회 서울대 국가정책인 수상 등으로 인정받았다.

장영란 경기부의장이 지난 2020년 1월 22일부터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위촉되어 왕성한 활동을 보여온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그가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남과 북의 마음을 가까이 이은 것처럼, 앞으로 ‘스포츠’가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고, 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으리란 생각인 것이다. 특히, 그는 현재 활동 중에 있는 ‘2032서울평양공동올림픽위원회’를 ‘2036서울평양공동올림픽위원회’로 확대·개편하여 남북 공동올림픽 개최를 준비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유지, 평화통일 기반 구축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울러 장영란 경기부의장은 경기도를 책임지는 첫 여성부의장이라는 타이틀에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민주평통이 여성 자문위원 비율 확대를 통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를 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처럼, 향후 여성의 자녀 양육문제, 보육시설 확충과 육아휴직 제도 보완 등 다양한 여성지원 국가정책이 나와 여성들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더욱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의 대한민국을 짊어질 20·30대의 통일 당위성, 통일 공감대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 장영란 경기부의장은 미래의 통일꿈나무들인 각급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민주평화통일 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이 이번 20기 활동의 시급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영란 경기부의장은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은 비핵화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비핵화를 종용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 과학기술 협력시대의 비전과 시베리아 철도를 통하여 유럽으로 연결하는 新실크로드에 기반 한 남북한의 공동 번영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경기부의장’이라는 직위는 어디까지나 ‘보다 낮은 곳’에서 살피고 돕는 것이 그 본분이라 생각한다는 장영란 경기부의장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적 동의와 지지, 분단 극복의 동반자로서 북한의 동의와 참여, 그리고 통일에 대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통일의 터전을 마련해나가는 막중한 과제를 국가적·시대적 사명감으로 수행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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