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조화, 대중이 공감하는 건축을 설계하다
공간의 조화, 대중이 공감하는 건축을 설계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11.19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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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건축사사무소 김은영 건축사
Kei건축사사무소 김은영 건축사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 대한 개념도 바뀌었다. 홈트레이닝, 취미, 업무 등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최근의 환경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과거 먹고 자는 주거를 위한 개념이 컸다면 지금은 힐링, 오피스 등을 할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제는 집이 휴식의 공간을 넘어서 일상의 공간이 되고 있다. 이런 집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건축주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Kei건축사사무소는 건축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건축주의 의견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의 조화를 살린 건축을 하고 있다. 

외부와 내부의 조화를 살린 공간을 건축하다
건축 설계사무실에서 일하면서 경력을 쌓아온 김은영 건축사는 자신만의 색깔을 내고 싶은 마음에 지난 2007년 1월 지금의 Kei건축사사무소를 열었다.  
“집을 설계하는 것은 항상 고민스럽습니다. 만족스럽게 설계했다 하더라도 미흡한 부분이 생기게 마련이죠. 이런 부분들은 놓치지 않고 노트에 메모를 해둡니다. 그 과정들이 쌓여 저만의 노하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만의 색깔을 가진 대중들이 공감하는 건물을 설계하는 것이 꿈이자 목표입니다”라고 말하는 김은영 건축사는 유니크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Kei건축사사무소라고 상호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건축을 하고 싶다는 김은영 건축사만의 색깔은 바로 외부와 내부의 조화이다. 
“외부와 내부가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내부에 있어도 외부의 자연환경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을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는 김은영 건축사는 “도시 경관에 대해서는 건축물이 이질적인 물리적 덩어리로 인지되지 않도록 주위의 환경에 자연스럽게 위치하여 신선함을 주고, 사람들의 시선과 발길이 저절로 닿을 수 있는 동선을 위해 연구합니다”라고 피력했다.  
최근에는 시기적으로 신축은 많이 사양되는 추세라 리모델링이나 용도변경 등의 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 외에도 건축 관련 모든 업무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후에는 흘러가는 사회의 변화에 따라서 트렌드화 시킬 수 있는 건물을 디자인하면서 그 건물, 즉 하드웨어와 건물에 영혼을 불어넣는 소프트웨어를 가진 건축물을 짓는 것이 목적이라고 김은영 건축사는 말한다. 
공간의 자연스러움에 중점을 두고 있는 김은영 건축사는 직선보다 곡선을 좋아한다.
김은영 건축사는 “곡선을 미화시키고 그 곡선을 내부로 끌어들였을 때 느낄 수 있는 공간감에 대해서 항상 고민합니다. 그러한 곡선이 만들어낸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직은 실험중이고 연구중입니다. 대략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감성적이고 또한 신선하며 재미도 있고 편안함을 주는 다양한 얼굴을 가진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건축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좋은 건축을 만든다
좋은 건축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건축주와의 소통이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건축주의 만족을 시켜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건축주나 건축사나 서로가 만족스런 건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통이 중요한 이유다. 이에 김은영 건축사는 건축주에게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은영 건축사는 “건축주에게 계약과 동시에 강조합니다. 건물을 짓는데 있어 중요한 건 건축주의 니즈입니다. 그래서 전적으로 건축사사무소에만 의지하지 말라고 권유합니다. 의문점이 생기면 무조건 물어야 하고 알고 가야 한다고요. 왜냐면 건축사가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완벽할 수가 없거든요. 관심을 가져서 의견을 많이 내달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서로 같이 만들어 가자고 말합니다. 마치 흙과 물을 정성스럽게 두손으로 빚어가면서 멋진 그릇을 완성하듯이, 그러한 친화 과정을 통해 고민을 해결해가며 완성된 건물만이 멋지게 들어설 수 있습니다.”라며 “건축사는 건축주의 요구를 전문화 시키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일이죠. 그래서 건축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를 많이 합니다. 이렇게 건축주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건축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협력해서 가더라도 전문가인 건축사를 믿고 이끄는 말에 귀를 기울여주었으면 합니다. 건축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죠.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구요.”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는 남성의 비율이 높은 현장에서 오랜 시간 건축사로서 일해 온 김은영 건축사는 여성이라고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고 술회한다. 단지, 고소공포증이 있어 감리현장에 나갈 때 무서운 것을 표현 못 하고 관리해야 할 때가 힘들었다 말했지만 그것이 계기가 되어 고소공포증이 많이 완화되어 다행이라고 김은영 건축사는 말했다. 
“건축사라는 직위가 있어서 말 한마디에 힘이 실려 실랑이가 없어요. 바로바로 수정이 되죠. 거칠게 현장을 이끌어 가는 게 아니고 말 한마디에도 적극적으로 수정이 되니까 일을 하는 데 있어 어렵진 않아요.” 김은영 건축사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엿보인다.  
그러면서도 건축 현장에서 역시 중요한 건 소통이라 강조하는 김은영 건축사는 “가혹 의견차이가 생겼을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갑자기 감정 싸움으로 번지게 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죠. 그럴 땐 피하는게 상책 이더라구요. 조금 시간이 지난뒤 다시 얘기합니다. 훨씬 낫더라구요. 이것 또한 경험에서 배운 거지요. 부딪힐 때 간혹 힘들기도 하지만 이것 또한 하나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그 상황, 현재에 충실하려고 노력합니다”라고 말한다. 

건축설계의 발전을 위해 후배 인재 양성도 하고 싶어
로타리 활동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동인들과 소모임 등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되고자 건축사라는 전문가로서 여러 모로 노력한다는 김은영 건축사는 앞으로 후배 인재를 양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볍지 않고 개념을 함유하고 깊이감이 있는 건축물, 대중이 공감하는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이 제 목적이고 이것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작업을 해 나갈 것입니다”라며 “요즘은 1인 건축사사무소가 많지만, 오랫동안 이일을 해오면서 느낀 건 혼자 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려면 굉장히 많은 양의 일이 필요하거든요. 혼자서는 감당이 안되지요. 파트너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후배도 양성해서 현재에 이어 미래도 같이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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