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냉장 제품 ‘포장’의 개념 바꾼, 오래가고 보관 편한 ‘스킨포장’의 대명사
냉동·냉장 제품 ‘포장’의 개념 바꾼, 오래가고 보관 편한 ‘스킨포장’의 대명사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1.11.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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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로고와 축산물 신선도 오래가는 특수포장기술 개발해 정상 오르다”
㈜모닝라이프 양택근 대표
㈜모닝라이프 양택근 대표

세련된 선물용에서 밀키트와 1인 가구용까지, 한우/한돈 축산물 신선포장산업의 혁신을 불러온 ㈜모닝라이프는 축산물의 소포장과 신선포장의 대명사인 ‘스킨포장’ 기법으로 유명하다. 2007년 정육 전문용품업체로 출발한 ㈜모닝라이프의 양택근 대표는, 택배산업의 발전에 따라 한우, 한돈 주문포장방식에서 특장점을 가져야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시장성을 예측, 축산물 스킨포장세트패키징을 개발해 CJ몰, SSG.COM, 롯데몰을 비롯해 초대형 오픈마켓몰인 쿠팡, 카카오 등에 입점한 업체에 선물용 신개념 포장을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는 수산물 패키징, 명절과 기념선물용 패키징, 밀키트용 등 다양한 포장제품을 개발하고, 조만간 환경오염을 줄이는 포장원자재 사용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 줄 것이라는 양 대표의 내년 계획을 들어보았다.

고기의 생명은 신선도, 소비자에게 믿음 주는 포장과 로고로 어필
㈜모닝라이프의 양택근 대표는 논산 출신으로, 19년간 사업을 하다 고배를 마신 뒤 ‘자연인’을 꿈꾸며 원주에 정착하려다 우연히 횡성에서 횡성한우 선물 포장을 접하게 된다. “밥심과 한우를 마음에 새기고 사는 한국인이기에, 신문지와 비닐대신 고급 포장으로 신선도를 높여 한우/한돈의 시장성을 높일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그는, 이를 평생의 업으로 삼고자 현장을 찾아 포장 방식에 대해 열심히 배웠다고 한다. 그리고 새로운 분야의 유통과 납품 거래처를 트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는 횡성과 롯데백화점 직거래업체를 통해 쇼핑몰 구조에 눈을 뜨고, 세트가방을 디자인해 팔 것을 MD들에게 열심히 권유했다고 한다. 샘플링 과정에서 완제품을 위한 로고디자인까지 만들어, 신세계 측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그는 본격적으로 대기업 고기납품회사들과 차례로 거래처 계약을 맺으며, 유통시장에서 독립제품을 만들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마침내 그는 ‘한우’라는 브랜드를 디자인해 한우포장재브랜드화에 나서게 되고, 이 한우로고 브랜드는 상표등록이 되어 지금까지 12년 동안 정육 선물세트 업계에서 항상 언급되는 성공케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한우 세트에는 명품, 고급 등 우수한 브랜드를 강조하는 라벨과 스티커는 있었지만, 매장마다 중구난방이라 사람들의 기억에 남지 않았기에 그가 통일한 이 로고브랜드는 차츰 고객들에게 한우 자체를 믿고 고를 수 있는 하나의 상징이자 정체성으로 인식된 것이다. 또한, 그는 각진 형태와 바구니 일색이던 기존 한우 포장에 적합한 스킨포장을 맞춤형으로 자체개발하여 업계를 선도해 가기 시작한다.

소비자의 취향과 트렌드 변화 상시 점검, 명절 소포장 니즈에 빠른 대응
그간 손익분기점과 단가 맞추기에 따른 저가시장 진입의 유혹도 있었지만, 양 대표는 클레임이 걸리지 않는 고품격/고품질을 브랜드의 정체성이자 트렌드로 삼았다. 최소 10만 원에서 30-40만 원대의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가성비보다는 근사한 포장과 신선도, 무엇보다도 받는 이에게 전달하는 성의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제품 품질에 맞춘 포장방식을 개발하게 되었고, 만든 제품 유통이 아닌 다양한 스티로폼 샘플의 금형디자인에 투자했다고 한다. 그의 이러한 제품철학은 본고장 횡성에서도 인정받았으며, 쇼핑몰 입점업체, 대기업과 백화점 등에 납품 업체로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들을 인정받으며 더 높은 입지를 얻게 된다. 특히, 대부분의 매장들은 그와 함께 명절 2시즌을 겪으면 고정 고객이 되며 이러한 진출 덕분에 ㈜모닝라이프는 냉장과 냉동 고기포장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도로 성장했다. 또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과 택배 증가로, 양 대표는 2021년도 지난해처럼 꾸준히 매출이 상승했다고 한다. 특히 20대부터 60대까지 무엇을 선호하는지 정보 분석을 해 왔고,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검색해 구매하는 경향을 입수한 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에 직접 글과 고화질 제품을 꾸준히 올려 비대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한다. 스킨포장도 원래는 타 식품분야의 테이크아웃과 선물포장용으로 활용되었지만, 정육 분야에는 늦게 도입된 것이다. 하지만 1인 및 2-3인가구의 증가세에 주목한 양 대표는, 스티로폼, 부직포보냉, 고급지함으로 구성된 스킨포장 및 신선한 소포장을 미리 출시한 덕에, 지난해부터 추석 소포장 시장을 충분히 선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원주본사 확장 및 샘플샵 준비, 육류 외에도 앞서가는 포장전문회사 거듭나
양 대표는 산소포장의 업그레이드와 선물포장가방 원단까지 새로 바꿔 육류의 유통기한을 획기적으로 늘렸으며, 정육 업계의 특수기법인 스킨포장은 1년 여 준비를 거쳐 올해 명절 육류 선물업계를 환호하게 만들며 대세 포장기법으로 등극했다고 한다. 포장에서 보냉스티로폼과 가방패키징까지, 고기를 자르는 것을 제외하면 전 공정의 원스톱을 이뤄내 벤처기업 등록과 디자인연구소 인증까지 마친 양 대표는 “처음 스킨포장 도입 시 문제점인 겉면 외곽의 지저분함을 슬리브 개발 도입으로 해결해, 잘 프레싱 된 1회용 낱개포장 및 보관할 때도 냉장, 냉동실의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 포장으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전한다. 또한 거래처를 장기적으로 유지해 제작비용을 줄이며, 견고한 포장으로 수만 건 출고에서 클레임을 한 자리수로 줄인 덕분에 그는 마침내 오랜 벽이었던 마장동 매장들까지 뚫었다. 내년 본사확장 공사를 위해 부지를 매입하면서 창고 확장 및 30평 규모의 샘플샵 인테리어도 진행 중이다. 또한 “앞으로는 한우 한돈 외에도, 냉장과 냉동 전 제품의 택배 및 패키징, PB상품까지 기획할 예정”이라는 양 대표는 보존 패키징이 도심 폐기물 증가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받아들여, 조만간 생분해도가 높은 신소재를 도입해 친환경제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앞으로 ㈜모닝라이프가 냉동냉장 택배선물포장 상품과 스킨포장 선물포장셋트 모두 1순위가 되도록 노력하고, 많은 R&D를 통해 고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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