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족·생활개선·통합복지의 「3·3·3 시책」 발표
경제자족·생활개선·통합복지의 「3·3·3 시책」 발표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8.08.1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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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고 소통하는 행정, 철도교통 혁신으로 도시경쟁력 키울 터”
남양주시 조광한 시장
남양주시 조광한 시장

[월간인터뷰] 오상헌 기자 = 6·13지방선거를 거쳐 제8대 남양주시장으로 당선된 조광한 시장이 이색적인 시정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7월 2일로 예정되어 있던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태풍 북상에 따른 재난대책회의를 개최하며 재해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애초에 형식적이고 낭비적인 절차를 배제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검소한 취임식을 계획했던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시민 안전 보장의 최전선에 서야할 시장으로서의 책무를 중시하는 모습은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하는 요소다.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를 향한 도약의 첫 걸음
한강 유역에 위치한 인구 68만 명의 도시, ‘남양주시’는 농촌의 풍요로움과 도시의 편리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경기도 동북부의 주요 거점도시이다. 지방과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의 관문으로서 접근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쾌적한 전원도시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수원보호구역·개발제한구역·수도권규제 등의 중첩된 규제와 중장기적인 시각의 청사진 없이 진행된 난개발로 인한 도시정돈 문제 등이 그간 남양주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조광한 시장은 “남양주시 성장을 위해선 현안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과감한 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남양주시는 서울 강남 중심권으로의 접근이 가장 편리한 반면, 도시 자체적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또한 정책으로부터 혜택을 받는 분들보다 소외되는 분들이 더 많은 모순도 존재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규제개혁 및 완화, 철도교통의 혁신적 개선을 통해 남양주시를 미래형 도시로 탈바꿈하는 일이 진행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 시장은 임기 4년간의 시정목표를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 남양주」로 정하고, 3대 과제와 3대 중점과제, 3대 복지과제 등 <새로운 남양주 만들기 3·3·3 시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조 시장이 새로운 남양주를 위한 변화의 첫 번째로 꼽은 것은 경제중심 자족도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4권역 조성’이다. 현재 남양주시는 화도, 진접, 와부 등 3권역으로 나누어진 다핵도시다. 이는 시 전체 면적의 40%가 그린벨트, 80%가 각종 규제에 묶여있는 환경적 영향에 기반한다. 권역 간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고 통합성이 결여된 문제는 그간 남양주 발전을 저해하는 주된 요소로 손꼽혀 왔다. 이에 조 시장은 “남양주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각종 규제 철폐 및 완화와 함께, 성장의 중심축이 되어줄 ‘4권역’ 조성이 핵심적인 문제라 생각합니다. 각각의 권역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통합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에 테크노밸리 같은 첨단산업 위주의 신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위해 철도 교통의 혁신을 가장 먼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조 시장은 “남양주는 수도권임에도 지하철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경의선, 중앙선, 경춘선이 있지만 모두 국철이고, 지하철 4호선 진접선은 2021년에나 완공이 가능합니다.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경춘선을 분당선이나 7호선과 연결하고, 4·8호선 연장 구간인 ‘별내선 구간’의 완공, GTX B 노선 조기 착공, 6·9호선 연장 등이 이뤄지도록 실행 로드맵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이러한 철도교통의 혁신이 서울과의 뛰어난 연계성이라는 지역특성을 극대화시킴은 물론 권역 간 통합의 촉매제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남양주시 조광한 시장과 경기도의회 윤용수 의원, 전국여성유권자총연합 장화순 총재
남양주시 조광한 시장과 경기도의회 윤용수 의원, 전국여성유권자총연합 장화순 총재

“건강한 성장 위해선 시민 모두의 공감과 동참이 필요합니다”
동북부 거점도시 남양주를 위한 변화, 그 두 번째는 ‘시민 생활 개선’이다. 조 시장은 ‘교통·하천·교육’ 부문에서의 개혁을 통해 시민들의 편의와 삶의 질을 높여나갈 것이라 전했다. 그는 “그동안 국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행해졌던 수익성 위주의 도심개발은 주차문제, 교통문제에 있어 큰 불편함을 야기해왔습니다. 남양주시의 경우에도 수도권으로의 출퇴근으로 인한 교통정체 문제와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말한 철도교통 혁신 외에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환승센터를 만들어 시내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고자 합니다. 또한, 하천정비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산책로, 수변 공간 체험시설, 야외 공연장 등을 조성하고, 주민 접근성을 높여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힘쓸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지역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교육’에 있어서도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 전했다. 그는 “남양주 전체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교육도 해야 합니다. 경력 단절 후 재취업을 위한 교육과 정신적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인문학적 소양 교육 등 모든 연령대를 위한 분화된 교육기능의 강화에 주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시장은 시민 통합복지의 구현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민선7기 시정의 목표라 말했다. 그는 “경쟁에서의 우위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먼저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긍정적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적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진정한 청소년 복지라 생각합니다. 또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평생을 아픔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장애인 복지와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헌신하고 봉사하셨던 어르신들을 조금 더 편하게 모실 수 있는 노인복지에도 힘을 쏟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조광한 시장이 이와 같은 정책을 통해 만들어가고 싶은 것은 ‘따뜻함 속에 건강하게 성장하는 도시의 모습’이다.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며, 모든 구성원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도시, 시민이 더 활짝 웃고 잘 사는 남양주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조 시장은 “좋은 남양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잠시도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의견 충돌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성장을 이끌어 줄 가장 큰 원동력은 시민 모두의 ‘공감’과 ‘동참’입니다. 우리 후대에게 물려줄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꿈이 실현되고 가족이 행복한 도시 구현을 위한 경쟁력 있는 남양주를 만들어가는 일에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변화의 시대를 맞이한 남양주시가 앞으로 어떠한 성장을 일궈낼 수 있을지 그 귀추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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