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시각으로 건축의 다양한 안을 제시하는 건축사
보편적 시각으로 건축의 다양한 안을 제시하는 건축사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10.1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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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건축사사무소 남종규 건축사
알트건축사사무소 남종규 건축사

건축의 다양한 ‘안’을 제시하다
건축은 원래 인간적 요구와 건축재료에 의해 실용적·미적 요구를 충족시키도록 만들어진 구조물을 말한다. 단순한 건조기술에 의하여 만들어진 구조물은 ‘건물(建物)’, 그런 구조물을 형성하는 공간에 작가의 조형의지가 담긴 구조물을 ‘건축’이라고 표현한다.
알트건축사사무소의 남종규 건축사는 “건축은 시각에 많이 의존하는 분야입니다. 시각은 시대나, 장소 등에 따라 변하는 상당히 주관적인 감각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시각이 존재할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한다.
알트건축사사무소는 보편적인 시각을 추구한다. 누구나 보고 느꼈을 때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는 남종규 건축사는 영남대학교 건축공학, 영남대학교대학원 건축학을 졸업하고 ㈜서린건축사사무소, ㈜삼원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신건축에서 실무를 익혔다. 그리고 지난 2019년 알트건축사사무소를 열었다. 
알트건축사사무소의 ALT는 ‘alternative’의 약자로 대안이란 뜻이다. 
남종규 대표는 “건축계에서는 1안, 2안, 3안 등 ‘안’의 의미로 쓰입니다. 건축 설계를 할 때 머릿속에 그려본 것을 바로 실재화 하고 그것이 생각했던 것과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직관력이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건축가들은 그 정도로 직관력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모형도 만들어 보고 컴퓨터 모델링도 올려보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죠”라고 말한다. 
무한으로 ALT(안)를 만들다 보면 그중에서 확률적으로 좋은 안이 있기 마련이라는 게 남 대표의 지론이다. 
남 대표는 “저는 예전부터 모델링을 빨리 올리는 능력이 있어서 다양한 ALT(안)을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ALT(안)을 만들어보고 다시 feedback을 하다보면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던 프로젝트도 어느 샌가 해결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건축물을 만들며 탄탄한 입지 구축
알트건축사사무소는 사람들에게 좋은 장소,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다양한 안을 제시하며 중소규모 단독주택, 상가주택, 근린생활시설을 주로 설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아파트를 제외한 다양한 분야의 설계 경험을 비롯해 공공건축물 현상설계에도 다수 참여, 대구경북건축가회 2020 젊은건축가상 수상, 원평동 마을센터 및 가로쉼터 조성공사 당선, 송현여고 강당동 개축공사 입상 등 다양한 당선 및 입상하여 진행 중이다. 이렇게 알트건축사사무소만의 다양한 건축물을 만들어 가며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남종규 건축사에게 추구하는 건축스타일에 대해 묻자, “어느 샌가 건축은 스타일로 말할 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렌드(스타일)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건축계 트렌드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심플하면서도 무거운 듯한 느낌이 유행인 것 같습니다. 제가 추구 하는 스타일은 가벼운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트렌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무거우면서도 가벼움이 함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알트건축사사무소는 젊다. 남종규 건축사는 “무엇보다 다른 건축사사무소와 비교했을 때 알트건축사사무소는 젊은 건축사이다 보니 작은 프로젝트건 큰 프로젝트건 소홀하지 않고 세심하고 열정적으로 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라며 “설계비가 크건 작건 관계없이 한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계획 설계의 기간을 명확하게 설정 하지 않고 건축주와 많은 미팅으로 좋은 계획안을 도출 시키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사무소가 성장하고 대형화 되면 분업화와 외주화가 되기 마련이지만 알트건축사사무소는 다른 사무소와 비교했을 때 계획설계, CG모델링, 실시설계, 감리 등 설계 전반에 직접 관여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누구나에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축물을 만드는 건축가 
건축설계는 주로 다른 사람의 집을 지어 주는 일이다. 비록 설계, 감리를 하면서 남종규 건축사의 재산권은 없지만 그는 ‘내집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집을 짓는다고 한다.  
“물론 공사가 끝나고 나면 조금 허탈해지기도 합니다. 아직 내 집을 지어 본 적이 없어서 사무소 사옥이건 단독주택이건 언젠가는 내 집을 지어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공공건축물 현상설계에도 꾸준히 참여 하고 싶다는 남종규 건축사는 “건축산업이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다보니 일을 수주하는데 항상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건축공사비가 크게 올라 건축주분들께서 건축공사를 미루시기도 합니다. 공공건축물 현상설계공모 마감할 때나 공사 현장에서 감리할 때 항상 신경이 쓰입니다”라며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어려움도 있었기에 알트건축사사무소가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울산광역시 공공건축가, 대구경북건축가회 법제상훈위원회 부위원장, 대구광역시건축사회 공사감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남종규 건축사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건축가가 되는 것이 목표다. 
누구나 보고 느꼈을 때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건축물을 만들어 가고 있는 남 건축사. 앞으로 그가 어떤 건축물들이 만들어 나길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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