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형 교육철학 발판 삼아 ‘산학일체형 선도대학’으로 도약하다
현장형 교육철학 발판 삼아 ‘산학일체형 선도대학’으로 도약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10.12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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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대학교 LINC+사업단 민정식 단장
경운대학교 LINC+사업단 민정식 단장

대구·경북권 유일의 산학협력 4관왕, 경운대학교
경운대학교는 대구 경북 대학 중 유일하게 ‘산학협력 4관왕’을 차지한 대학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산학협력 사업에서 4차례 연속 수행 대학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2009년 산학협력 중심사업부터 2012년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LINC), 2017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그리고 2019년 LINC+ 2단계 사업까지다. 지난 2018년에는 지역 강소대학의 모범사례로 선정되어 정부의 연구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는 경운대학교가 1997년 개교 당시부터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현장형 교육을 표방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짧은 시간 안에 대학을 산학협력체제가 내재된 대학으로 구축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경운대 LINC+사업단의 산학협력 사업의 핵심은 ‘산학일체형 대학’과 ‘산학과 지역 전체의 협력을 통한 지역활성화’다. 경운대학교가 추구하는 ‘산학일체형 대학’은 산학협력의 최종 완성단계로, 대학과 산업체, 지역사회 대표가 공동으로 운영공동체를 만들어 대학의 운영과 산업체의 발전을 위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협의체이다. 경운대는 이와 함께 지역사회 전체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국가공단 도시인 구미에 ‘산단 WELL-LIFE 협업센터’를 구축하고, 구미 및 대구 시민들의 안전과 생활기반 구축을 위해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사업의 목표를 산업혁명 4.0 선도 현장형 인재 양성과 4차 산업에 기반한 산학네트워크 확대 및 고도화로 설정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산학협력을 강화하여 LINC+사업을 통해 구축한 산학협력 모델을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에 수출하는 한편, 학생들의 해외 취창업도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대학이 위치한 구미국가산업단지 특성에 맞게 중소기업형 실용연구 및 기업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경운대학교는 이렇게 발전된 산학협력의 모델에 U-IIK(유익, 有益)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U-IIK은 University platform for the recombInation of Industry and Kyungwoon의 약자로 한국의 전통적인 마을 우물가에서 주민들이 마을 공동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듯, 산업계와 대학이 열려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U-IIK의 하위 모델로는 ▲Field Type 4.0 인재양성 모델, ▲산학협력 동반성장 글로벌 협력 모델, ▲산학일체형 대학 인프라 강화 모델, ▲자생적 발전을 위한 기업지원모델이 있다. 결국 U-IIK은 이들 4개 선도모델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산학일체형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지역사회·기업·대학이 하나 된 산학협력 모델, 동반성장을 주도하다
먼저 경운대는 ‘Field Type 4.0 인재양성’을 위해 우선 산업 수요에 기반을 둔 교육과정을 고도화했다. 경운대는 특히 현장 중심의 창의적 융복합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자기 분야에만 머물러 좁은 시각을 가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고자 노력했으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대학 수업에 산업체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조금 더 산업체에 고도화된 창의적 설계과정과 연계한 현장 실습 등은 경운대의 대표적인 대학·산업체 일체형 현장 교육이다. 경운대는 전체 학생의 60% 이상이 이 수업들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아울러 취·창업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산학협력 동반성장 글로벌 협력’ 분야에서 경운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주요 프로그램은 경운대 산학협력 모델의 해외 수출이다. 즉 경운대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정립한 모범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다양한 국가에 보급하는 것이다. 이미 현지 정부 및 대학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2017년부터 일부 프로그램들이 실행되고 있다. 베트남은 특히 경운대가 정부 지원으로 한글을 교육하는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어 자체 교육 기반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경운대는 베트남에서 모델 수출을 끝낸 후 이를 필리핀, 몽골 등지로 확산했다. 글로벌 사업을 위한 학생 교육을 위해서는 국제표준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즉 전공에 맞게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역량을 정립하고 이를 어학교육 등 교육과정에 적극 도입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인턴십을 확대하고 이를 해외 취·창업으로 연결하도록 했으며, 글로벌 캡스톤 디자인도 추진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창의적 설계를 이끌어냈다.
‘산학일체형 대학 인프라 강화’를 위해 앞서 언급한 ‘산학일체형 대학’ 체제를 구축했다. 산학친화형 대학을 넘어서는 산학일체형 대학은 산학대표들이 참여하는 운영공동체에서 산학중점교수의 임용, 산학분야 업적 평가 항목 개발 및 업적 평가, 교육과정 개발 및 심의 등을 하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권한이 보장된 체제다. 운영공동체는 권한뿐만 아니라 책임을 동시에 가져 산업체에서도 대학 졸업생들의 장래까지 어느 정도 보장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자생적 발전을 위한 기업지원’ 부문에서 경운대는 산학 네트워크 확산에 적극 나섰다. 기존 구축된 산학협력 네트워크가 또 다른 네트워크를 만들고 연결하는 방식으로 초연결선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이들 네트워크는 자생적인 동력을 가져 산학협력이 일상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경운대는 또한 대학이 구축한 MOOC 시스템을 이용하여 중소기업 수요자들이 원격화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를 위해 MOOC프로그램들을 산업체 수요에 맞도록 체계화했다.
민정식 LINC+사업단장은 “경운대학교는 1997년 개교 때부터 배후 공단인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바탕으로 IT중심의 현장형 실무교육에 학교의 역량을 집중해왔습니다. 이 같은 대학의 특성과 노력, 성과는 산학협력사업에 최적화되어 있어, 그 역량과 가능성을 정부를 비롯해 산업계, 대학사회, 지역사회 등이 인정을 해 와, 다양한 산학협력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경운대학교가 걷는 길이 산학협력의 모범적인 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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