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의 시각을 작품, 삶의 여유와 희망을 전하다
자유로운 영혼의 시각을 작품, 삶의 여유와 희망을 전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09.16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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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이경욱 작가
서양화가 이경욱 작가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며 이를 자신의 영혼으로 표현하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삶은 큰 변화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지치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희망’이라는 단어로 삶의 여유를 갖기 위한 개인전이 열렸다. 
서양화가 이경욱 작가는 지난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형식과 틀을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의 시각을 작품에 담는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개인전은 사람들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로 삶의 여유를 선물했다.
이경욱 작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난 건 자신의 작품이 관객들의 가슴에 얼마나 와 닿을지, 또 화폭에 표현해낸 감정들에 관객이 얼마만큼 동화될 수 있을 지다.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며 이를 자신의 영혼으로 표현해내는 이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도 그러한 자신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전에는 가슴에 따스함을 줄 수 있는 색을 많이 사용했다면, 지금은 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색을 많이 사용합니다.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닌, 저의 마음 그대로를 담아냈기에 그러한 변화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어요.”
사실 이경욱 작가의 작품 세계는 그동안에도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나란 누구인가’라는 의문 속에 지난 1998년부터 10년간 ‘자아시리즈’를 화폭에 담아왔고, 이후 노랗고 빨간 꽃무리를 통해 강렬한 이끌림을 선사하는 ‘들꽃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어느 순간부터는 외부의 대상세계로 눈을 돌리며 ‘우리’라는 의미를 살피고, 이를 울퉁불퉁한 마티에르를 통해 화폭에 잡아내는 ‘이야기시리즈’로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들을 전달해왔다.
“초기에는 눈에 보이는 것을 재연해내는 구상 중심의 그림을 그렸고 이후론 점차 반구상에서 지금은 추상 미술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법의 변화라기보다는 제 마음의 표현이죠.”
그래서 일까. 이 작가는 작품을 그려낼 때 자신의 자유로운 생각과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흙이나 유리가루 등 소재들을 가지고 긁고, 문지르고, 뿌리는 등 손에 닿는 것이면 무엇이든 그에겐 예술의 도구가 된다. 이렇게 형식과 틀을 벗어난 이 작가의 예술적 영감과 활동은 편견을 버리면서 시작됐다. 
“예전에 군산 장미갤러리에서 첫 전시를 했던 것이 저도 모르게 갖고 있던 편견들을 깨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식 천장에 나무로 된 바닥,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전시실 구조는 서구식 전시문화에 익숙했던 작가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도 했으나, 제겐 형식과 틀을 벗어나서도 얼마든지 작품 활동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거든요. 이러한 생각이 지금의 활동,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붓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그려나가다
어릴 때 미술을 시작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다는 이 작가는 군산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 전공 및 동대학원을 졸업, 현재 군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양화·천아트 전담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미술대전 이사와 (사)한국창조미술협회 군산 지회장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인전 및 초대전만 해도 12회를 연 이 작가는 미국, 이태리, 일본, 중국, 아프리카 등으로 국제교류전에도 참여했으며 전라북도 미술대전 특선 6회, 전국춘향미술대전 특선, 경기행주 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간 한국화, 문인화, 수채화의 분위기를 접목하며 몽환적인 터치와 따스하고 은은한 색감의 작품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안정감과 균형감을 느끼게 했던 이경욱 작가는 한민족을 대표하는 ‘한(恨)’이라는 정서를 천 소재를 이용한 설치미술로 표현해보고 싶다고 했다. 작가는 붓을 놓지 말고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그려나가야만 한다는 이 작가의 이런 도전과 작품 활동이 우리에게 또 어떠한 감동으로 다가올 지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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