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축재료 개발 및 연구로 미래 건축을 이끌다
친환경 건축재료 개발 및 연구로 미래 건축을 이끌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09.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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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창의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최세진 교수
원광대학교 창의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최세진 교수

기초연구실 지원사업 선정 및 자기치유 콘크리트 기술 연구로 주목
전 세계 건축계에 친환경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각종 환경 규제는 강화되고 있으며, 건축자재시장에서도 고성능 단열재나 고효율창호,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조명시스템 등 보다 친환경적인 고효율 에너지 자재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친환경 건축기술, 친환경 건축재료 개발에 상당한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친환경 건축재료 개발 및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원광대학교 창의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최세진 교수 연구팀(전자융합공학과 김성훈, 화학과 고혜민, 충남대 기계공학부 정원석 교수)이 공동 연구한 결과물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는 성과를 올리며 학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3D 프린팅 캡슐의 제조와 자가 회복형 시멘트 복합체 특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국제 SCI(E)급 학술지인 Materials에 공동 게재했다. 연구팀은 콘크리트의 자기치유에 사용되는 캡슐을 화학적 방식이 아닌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조하고 캡슐의 구조해석과 화학적 안정성, 시멘트 복합체의 역학 특성을 평가했다. 특히 미래지향적 기술인 자기치유 콘크리트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앞서 최세진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이란 융복합 연구 활성화에 기틀이 되는 연구그룹을 육성, 지원하고 차세대 창의‧융합형 연구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사업으로서, 최세진 교수팀은 ‘생체모방 자가 회복형 나노소재 건설기술 융복합 연구’를 수행하며, 향후 3년간 총 13억 3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기초연구실을 통해 개발될 기술은 차세대 건설기술로서, 건축, 화학, 전자, 기계 등 다양한 학문에서 융·복합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산업 부산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 개발
최세진 교수의 궁극적인 관심은 전 세계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에 어떠한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기술, 친환경 건설재료를 개발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가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와 플라이애시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기존에 개발되어 있던 기술의 경우 여러 한계점 때문에 20~30%의 대체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나, 저희 연구팀에서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대체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 기술을 이미 발표한 바 있으며, 최근에 개발된 기술은 70~80%까지 대체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일반 시멘트만을 사용했을 때보다 더 뛰어난 강도와 내구성을 확보한 상태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기술은 시멘트 제조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불연 소재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서 연간 2200만 톤이 발생하는 산업부산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되리라 기대되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 실제 기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터
지금까지 약 200여 개에 달하는 국내·외 논문 발표와 20여 건의 특허 및 신기술 인증을 받아온 최세진 교수는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 월드와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 인명사전(IBC)에 등재되며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에는 친환경 건설재료 분야에서의 우수한 연구 성과와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첨단소재협회(IAAM)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메달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2018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 교수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감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구현되는 기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연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덧붙여 그는 “학생 한 명 한 명은 미래에 무한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교육자이자 선배 연구자로서 이러한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응원과 더불어, 건축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친환경 콘크리트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최세진 교수의 앞으로의 연구 활동이 또 어떠한 결과로 대한민국 건축의 미래 가치를 창출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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