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예술매체로 마음을 상담하는 안식처 같은 ‘마주보다’
다양한 예술매체로 마음을 상담하는 안식처 같은 ‘마주보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09.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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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연구소 고현 소장
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연구소 고현 소장

예술심리상담사가 운영하는 전문기관
사람은 태어나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성장한다. 하지만 모든 인간의 성장발달과정이 똑같지는 않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누구는 조금 부족할 수도, 또 느리게 발달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사회적‧정서적 적응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예술심리상담은 이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유아부터 아동, 청소년, 장애인,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매체, 즉 연극, 미술, 음악, 동작, 사진, 독서, 영화, 문학, 등을 활용하여 상담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내담자의 심리적 어려움을 언어 뿐 아니라 예술매체라는 안전한 도구로 문제를 표출하고, 완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연구소 고현 소장은 “언어적으로 어려운 분들은 자신의 마음을 조리 있게 상담사에게 전달하지 못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예술 매체는 매우 안전한 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들의 심리를 완화시키고 쉽게 상담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인간은 음악, 미술, 연극, 몸짓, 문학, 춤 등 다양한 예술적 재능과 소통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심리상담을 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연구소는 한국임상치유예술학회 소속인 예술심리상담사가 운영하는 전문기관으로 마음을 수용하는 곳이다. 한국임상치유예술학회는 의사, 예술치료사, 사회복지사, 예술가들이 합심하여 만들어진 학회로 현재 임상적 치료전문가 양성으로 원광대학교와 원광대학병원 및 국립 군산의료원 등의 협력기관들이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전문적인 임상 교육 및 연구 여건을 갖추고 있다. 
고현 소장은 “마주보다는 내담자들의 복지 권리를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집처럼 편안하기도 하지만 또 집과 다르게 힐링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고 싶었어요.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과 대상들이 이곳을 방문하시고, 특히 사회적 약자 중 저소득층과 장애인에게 상담과 치유에 있어서 문턱이 낮은 공간이 되기를 바랬죠”라고 말한다. 
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연구소는 내담자가 마음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따뜻하고 안전한 곳으로 개인상담은 물론 집단상담, 가족 상담, 출장상담을 하고 있다.
특히 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연구소는 장애인을 위한 소장 장학금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고현 소장은 오랜 기간 장애인과의 만남을 통해 장애인에게는 다양한 예술 매체의 상담이 매우 효과적이며 지속적인 상담이 이루어져야 하기에  ‘사랑장학금’ 50%를 지원하고 있다. 
“10여 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백인백색의 장애인들을 만나오면서 그들에게 어떤 보탬을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또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따듯한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예술매체를 활용하여 진행하는 상담은 장애인에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원할 생각입니다.” 자신을 장애인전문 연극치료사라고 생각한다는 고현 소장. 장애인을 만나 연극매체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읽고, 해소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수학교, 복지기관, 장애인기업체 등의 집단상담은 공연중심의 연극치료로 최종 목표인 공연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긴 상담작업이다. 고현 소장은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느끼게 합니다. 공연 중심의 연극치료 세션과 연습과정, 더빙작업, 리허설, 분장 등의 모든 활동은 장애인의 사회적응력 및 자기효능감 향상을 도와줍니다. 그들의 공연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들의 고유한 특성이 담긴 몸짓과 미세한 표정 등의 모든 표현방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무대에 서 있는그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공연을 많은 사람들과 관객이 되어 소통하고 싶고, 그 아름다움을 함께 바라보기를 소망하며, 공연중심 연극치료를 지향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대상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한 예술심리상담전문가
고현 소장은 보건학 박사로 예술치료학를 전공한 예술심리상담전문가이다. 예술치료 학문은 물론 내담자의 특성과 질 높은 상담을 위해서 심리학, 교육학, 특수교육학, 언어치료학 등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고현 소장은 앞으로도 이를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고현 소장에게 예술심리상담전문가가 된 계기에 대해 묻자, 대상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하여 예술심리상담전문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고 말한다. 고현 소장은 교육활동을 시작으로 어린이를 사랑하게 되었고, 점차 장애 아동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으며, 그들의 성장을 보며 성인 장애인 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 마음에 대한 관심으로 그 폭이 점차 넓혀져 갔다고 말한다. 예술심리상담전문가가 되기까지 고현 소장에게는 최고의 스승이 있다. 바로 현재 원광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원광대 일반대학원 보건학 예술치료 강의를 하는 이상열 교수다. 고현 소장은 “정신의학, 정신 분석 등의 수업과 원광대학병원 및 익산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임상실습은 예술치료를 실제로 적용해봄으로써 지금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현장에서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내담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라며 “가끔은 박사과정시절의 귀한 수업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귀한 스승의 가르침 덕분에 연구자의 자세를 배웠고, 예술심리상담사가 되었고 앞으로도 좀 더 성숙한, 괜찮은 예술심리상담전문가가 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고 말한다. 

마음을 수용하는 곳
‘마주보다’는 내 자신과 마주보고, 타인과 마주보고, 예술이라는 매체와 마주보고, 마음과 마음을 마주본다 라는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 마음을 수용하는 곳이 바로 ‘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연구소’다. 
그래서 일까. 마주보다 예술심리상담연구소의 내담자들은 고현 소장을 소장이라고 부르기보다 ‘마주쌤’이라고 부른다. 고현 소장도 어린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마주쌤’이라 친근감 있게 불러 줄 때 참 듣기 좋다고 말한다.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매우 보람되고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 할머니가 될 때까지 나이와 경험이 점차 쌓이면서 더욱 성숙한 예술심리상담전문가로 살아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마주보다가 여러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장애인, 장애인 보호자들이 오셔서 내 마음 잠시 쉬었다 갈수 있는 곳, 서로 위로가 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곳, Adullam 같은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것이 고현 소장의 철학이자 평생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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