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궤도 오른 한남뉴타운 재개발, 구역별 현황과 포인트 체크
본궤도 오른 한남뉴타운 재개발, 구역별 현황과 포인트 체크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1.09.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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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부동산 이성호 대표
천지부동산 이성호 대표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늙은’ 도시다. 눈부신 경제발전 속에 빠른 속도로 현대화되었고, 지금은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거대도시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주요 도심 곳곳에는 지은 지 2~30년이 훌쩍 넘은 노후 주택이나 제대로 정비되지 못한 골목이 즐비하다. 실제로 지난해 조사된 바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연식은 20.9년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준공 20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 비율은 무려 80%에 달한다고 한다. 도시 슬럼화를 막고, 주거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라도 보다 적극적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필요해지고 있는 이 때. 강북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라 불리는 ‘한남뉴타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남2·3구역 사업 진행 가시화, 4·5구역 건축심의 진행 중
‘한남뉴타운(한남재정비촉진구역)’ 개발 사업은 흔히 ‘서울 재개발의 왕좌에 있다’고 불린다. 서울의 대표 부촌(富村)이랄 수 있는 한남동에서 이뤄진다는 점과 한강 조망권의 프리미엄, 사통팔달의 훌륭한 교통망, 풍부한 배후시설과 인프라까지, 최고 수준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중심인 용산구에 위치해 있는 한남뉴타운은 용산가족공원, 매봉산공원, 반포한강공원, 이촌한강공원 등과의 뛰어난 접근성으로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강을 사이에 두고 압구정, 반포를 마주하고 있고, 북쪽의 남산자락에는 고급주택가가 조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미래 가치도 높다고 평가된다.
한남뉴타운은 총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한남3구역은 2020년 6월에 ‘현대건설 THE H’로 시공사가 최종 선정되었고, 지난 2021년 6월 조합원 분양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진행될 예정이고,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이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남뉴타운 개발 사업 중 가장 넓은 39만3729㎡의 부지를 갖고 있는 3구역은 총 5,816세대의 대규모 재개발 구역이며, 조합원들의 평균 감정 평가금액이 3.3㎡당 4,454만원에 달한다.
한남3구역 다음으로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 2구역은 지난 7월 30일 조합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올해 내로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남2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 8만2842㎡의 부지에 새 아파트 1,537가구를 짓는 사업으로서, 약 1만 3,000가구로 개발되는 한남뉴타운에서는 규모가 가장 작고 한강 조망이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인접한 역세권 구역이라는 장점도 존재한다. 또한, 보광초등학교가 단지 내에 위치해 교육여건이 좋다는 점, 그리고 이태원 상권과 인접해있기 때문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보할 수 있으며, 앞서 진행 중인 3구역과 바로 붙어있어 인프라 공유가 가능하다는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 밖에 한남 4구역의 경우 조합원 수가 적어 사업성이 좋다는 것이 특징이며, 향후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이 개통될 경우 동빙고역(가칭)이 근처에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 역세권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변전소 이전 문제가 해결되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는 5구역은 지대가 거의 평지에 가까우면서도 한강변과 바로 맞닿아 있어 한강 조망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또 용산가족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급화 전략을 통해 한남뉴타운의 랜드마크 단지로서 부각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부촌지역의 탄생,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얼굴 될 것
업계에서 한남뉴타운 사업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 구역의 지리적 위치가 서울의 중심부, 노른자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2·3·4·5구역 사이에 약간의 교통 격차나 주변 환경, 한강 조망권 등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이는 한남뉴타운 내에서의 비교일 뿐 대외적으로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중심지로 급부상할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특히, 한남뉴타운의 서쪽에는 동부이촌동이 위치해 있고, 동쪽에는 초고가 아파트 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한남뉴타운 일대가 배후효과에 힘입어 서울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더해 한남뉴타운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성수전략정비구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게 됨에 따라 서울 재개발 최상급지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한남뉴타운의 미래가치를 기대케 한다. 또한, 주변 녹지가 이미 서울에서 손꼽힐 정도로 풍부한 것은 물론, 지난해 7월에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 옆 옛 방위사업청 부지로 옮길 예정이었던 경찰청 시설이 용산 정비창 정비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되면서 용산공원의 면적이 300만㎡에 달할 만큼 넓어지게 되는 개발호재도 존재한다. 이와 함께 용산역 철도 정비창 부지에는 주택 8,0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 건설계획이 발표됐으며, 이와 함께 용산역 인근의 복합개발사업과 정비사업도 진행 중이다.
천지부동산의 이성호 대표는 “한남동은 한강과 남산 사이에 위치해 풍수지리적으로 배산임수형의 명당이라 손꼽히고 있으며, 기존 고급 주거단지와 더불어 유엔사·수송부 부지의 개발호재도 존재합니다. 서울역에서 한강로 일대를 개발하는 용산마스터플랜과도 연계된다는 것도 장점이며, 최근에는 한남뉴타운 전체가 사업 속도를 내는 분위기에 접어들며 이미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든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이성호 대표는 “재개발 지역이 학군, 교통입지, 시세 차익 가능성이 있어 매물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의 재개발사업이라 불리는 만큼 가격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한남뉴타운을 주의 깊게 살펴보길 권유드립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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