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는 가치, 프랜차이즈 성공의 본질을 추구하다
‘함께’라는 가치, 프랜차이즈 성공의 본질을 추구하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1.09.16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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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반스 이인호 대표
예반스 이인호 대표

‘프랜차이즈(franchise)’는 퇴직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제2의 인생이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나 재창업에 도전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강력한 브랜드파워와 본사의 다양한 지원, 전문적인 상권 분석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어 높은 확률의 성공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최근의 여러 이슈들로 인해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못한 것도 사실이나, 여전히 어딘가엔 ‘함께하는 성공’이라는 프랜차이즈의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해나가려는 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창업아이템, 무인 밀키트 카페 ‘예반스’의 이인호 대표가 그러한 인물들 중 하나다.

1인창업·24시간 무인시스템, 밀키트 카페 ‘예반스’의 성공요인
‘밀키트’ 시장은 최근 요식업계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 이전부터 이미 1인가구 증가 추세에 힘입어 규모가 커지고 있던 것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식 활동이 제한되며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언택트에 기반한 ‘무인’ 시장도 이와 마찬가지다. 소극적이던 ‘키오스크’ 활용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익숙할 만큼 보편화되었을 뿐 아니라, 주변을 찾아보면 무인 빨래방, 무인 편의점 등의 완전 무인 시스템을 갖춘 매장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예반스’가 선보이고 있는 무인 밀키트 카페 또한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이전까지의 흐름과는 분명 차별화된다. 여느 무인 매장, 밀키트 판매점이 단순히 기존 마켓의 대체제로서 등장했다면, ‘예반스’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새로운 ‘소비’와 ‘교류’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예반스(YEVANS)’는 시장규모 7천억 원대로 성장하고 있는 밀키트 시장에 발 빠르게 진입하면서도, 최근의 언택트 트렌드인 무인운영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접목했다. 키오스크를 활용해 고객이 셀프로 계산하는 시스템은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 지출을 줄여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또한, 매장 내에 제품을 진열하기 위한 쇼케이스와 계산을 위한 판매대 외에는 별도의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규모 매장에서도 어려움 없이 창업할 수 있으며, 하루 3~4시간의 준비만으로 24시간 무인운영이 가능해 점주의 피로도

가 덜하다는 점도 매장의 지속적인 운영을 가능케 하는 요소다. 

판매되는 밀키트 제품 자체의 품질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예반스를 이끌고 있는 이인호 대표는 15년 경력의 외식전문가이며, 김영민 총괄팀장은 23년 궁중요리 경력과 국내 및 국제 요리대회 수상경력을 가진 뛰어난 쉐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영민 총괄팀장은 “저희는 단일 메뉴 구성이 아닌, 다양하면서도 수준 높은 밀키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곧 출시될 눈꽃갈비, 통다리, LA뼈대갈비 등의 신메뉴 외에도 어린이용 밀키트 제품 등 꾸준히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예반스의 강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주력인 밀키트 제품만큼이나 빠르게 예반스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한 다양한 음료 메뉴가 바로 그것이다. 직접 과일을 손질해 만든 수제 과일청, 단호박식혜 등은 최고의 인기메뉴 중 하나이며, 밀크티, 라떼 등의 제품도 여느 전문점보다 뛰어난 맛이라는 입소문을 얻고 있다. 실제로도 예반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은 무척이나 뜨겁다. 그간 별도의 홍보가 없었음에도 입소문을 통해 인지도를 빠른 속도로 높여가고 있을 뿐 아니라, ‘줄 서는 맛집’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2021 인기브랜드대상 1위 밀키트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보다 먼저 다른 분들의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싶습니다”
예반스가 지금껏 거둔 성공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향방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이를 이끌고 있는 이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반스의 이인호 대표는 오랫동안 수많은 외식업종을 두루 경험해 온 인물이다. 나름의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그가 깨달은 것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진정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성공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성공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의 진정한 힘은 여럿이 하나로 모일 때에 나옵니다. 몇몇 지점이 매출 대박을 달성하더라도, 여타 지점들의 매출이 저조하거나, 끝내 폐업하게 된다면 해당 브랜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점차 차가워지기 마련입니다. 잠깐 반짝하고 사라져가는 수많은 프랜차이즈들을 보며 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손에 쥔 것까지도 모두와 나눌 수 있어야 하고, 내가 가지지 못하더라도 타인이 먼저 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늘 귀 기울이는 자세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저를 지금 이 자리까지 이끌어왔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Taker’보다는 ‘Giver’가 될 수 있도록, 성공이라는 가치를 모두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실제로도 이인호 대표는 이러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려는 일환으로 봉사활동과 기부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인 지난 8월 26일에는 인천 부평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에 음식과 생필품 등을 후원하기도 했다. 기업 차원에서 진행된 이번 활동은 향후 가맹점 수가 증가할수록 로열티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는 참여형태의 후원활동으로 이어질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현재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예반스는 최근 30개 가맹계약을 체결하고 오픈을 준비 중에 있다. 올해 중 50개 가맹점 오픈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단 하나의 가맹점도 빼 놓지 않고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차분히 내실을 다지면서 전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향후 카페 메뉴를 기반으로 예반스가 지역 내 휴식과 커뮤니티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음료를 즐기면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돌아갈 때에는 가족들의 식사를 위한 밀키트 제품을 들고 가게 되는 새로운 형태의 프랜차이즈 모델로 만들어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성공’에 대한 남다른 시각, 다른 이들과 함께할 때에만이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그의 열정과 도전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전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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