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과열 추정 화재…잠실 살던 일가족 3명 중태
에어컨 과열 추정 화재…잠실 살던 일가족 3명 중태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8.08.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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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에어컨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중태에 빠졌다.

10일 서울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8일 오전 3시31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1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안방에서 잠을 자던 부부 이모(50)씨와 최모(43·여)씨, 거실에서 자고 있던 아들 이모(15)군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전신에도 1~2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호흡과 맥박은 있지만 연기를 많이 들이마셔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베란다와 가까운 방에서 잠을 자던 큰 딸(18)은 집이 1층인 덕분에 베란다를 통해 건물 외부로 빠져나와 다치지 않았다.

이 화재로 아파트 일부와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3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큰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소방차 32대와 소방대원 106명이 투입돼 불은 발생 45분 만인 오전 4시16분께 진화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불길에 놀라 대피하는 소동 또한 벌어졌으나 추가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안 거실에서 오랜 시간 가동된 스탠드형 에어컨이 과열되면서 불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합동감식 등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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