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체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로 산학협력 고도화
지역산업체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로 산학협력 고도화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07.15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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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LINC+사업단 정형선 단장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LINC+사업단 정형선 단장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지역사회와 산학협력 활동 수행
LINC사업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학의 교육시스템을 개편하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공생발전 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LINC+사업단(정형선 단장)은 이러한 산학협력 사업을 전문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미래캠퍼스는 이미 2012년부터 5년간 교육부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을 수행하여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체제의 기반을 다진 바 있다. 2017년부터는 2단계 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에 선정돼 현재까지 산학협력의 고도화와 선진화에 매진하고 있다. ‘지역연계 산학협력의 세계적인 모델’을 비전으로 하여, 산학협력 모델구현을 위한 기반 구축, 쌍방향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 Lab-to-Market 서비스 플랫폼 실현, 지역사회·산업과 동반성장의 4대 전략을 추진한다.동 사업단은 교육부로부터 매년 약 40억원을 지원받아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지역사회 내 기업을 위한 지원에는 올해 약 9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가족 회사를 대상으로 한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All-set 맞춤형 기업지원, 애로기술자문, 기업재직자교육 등이 그것이다. 또한 온라인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 기업 종사자들의 역량강화에도 힘쓴다. 강원도에서 LINC+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는 5개 대학이 협력하여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사업에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교원이 창업한 기업이 선정되었다. 정형선 단장은 “기술상용화와 기술이전 등의 실적이 나올 것 같습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산학협력 조직의 내재화로 업무수행을 넘어 양질의 성과를 내다
올해로 10년 차에 접어든 연세대 LINC+사업단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그 중 가장 주목되는 성과가 최근에 나오고 있는데, 공공기관과 기업, 대학 연계형 ESG활동을 통한 ‘Mask Do It’ 사업이다. 이 사업은 코로나 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방대한 양의 폐마스크가 무분별하게 버려질 때 생기는 환경문제와 자원낭비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시작되었다, 그동안 폐마스크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거방법을 제시하고 마스크 수거에 대한 시민의 인식개선을 1차 목표로 ‘일회용 폐마스크 수거 및 재활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4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참여기관에 생분해용 마스크 수거봉투를 배포하고 마스크 수거함을 설치, ▲2단계: 마스크 수거함에 모아진 마스크를 방역업체를 통해 소독 및 살균처리 ▲3단계: 마스크에서 귀끈과 노즈와이어를 분리 ▲4단계: 분리된 마스크를 PP원료화 하여 터치프리키(손을 이용하지 않고 공공의 사물을 터치할 때 사용하는 위생용품)를 제작 등이다. 지금까지 총 1620장의 폐마스크로부터 4kg의 PP원료를 추출하여 만든 터치프리키는 지역 내의 발달장애인활동기관에 기부되었다. 정 단장은 “앞으로는 마스크를 제작하고 남은 자투리 원단 등으로도 다양한 물품을 제작 및 판매하여 수익금을 내고 이를 지역사회 내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하는 폐자원 선순환 구조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귀뜸했다. 이 사업은 2020년 행정안전부 주관의 강원혁신포럼에서 실행의제로 채택되고 행정안전부의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정형선 단장은 “학생들로 구성된 Mask Do It팀이 LINC+사업단의 행정적 지원을 받아 직접 발로 뛰며 이루어냈습니다”라고 대견해 하며 “마스크 방역업체의 섭외, 원료 처리를 할 수 있는 업체의 섭외, 지역 장애인 일자리센터를 통한 분리작업 등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지만,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현장학습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타지역의 기관, 학교, 지자체 등에서 폐마스크 수거방법, 재활용방법, 일련의 과정 등을 문의해오고 있고, 링크사업단과 프로그램 팀은 이에 대한 멘토링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연세대 LINC+사업단은 리빙랩연구센터 내의 청년활동가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이 사업을 지속하고 있고, 지금은 원주 혁신도시의 8개의 공공기관과 지자체, 대기업이 참여하여 성과를 내고 있다. 
연세대 LINC+사업단은 그 외에도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산동 우범지역의 도시재생 및 환경개선사업, 지역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사업, 원주시 캐릭터 및 관광상품의 개발, 지역 상품의 리브랜딩, 봉산동과 학성동의 문화컨텐츠디자인 등이다. 정 단장은 말한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원주시에서 생산되는 각종 상품의 가치가 높아지고 도시의 브랜드가 개선되는 것이 사업단 구성원의 보람입니다.”
연세대 LINC+사업단이 이렇게 괄목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산학협력 조직이 내재화되고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 과정이 뿌리내린 것이 한몫했다. 탄탄한 학사제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산학협력 체제를 갖추고 지역 기업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수도권 지역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대학 입학생의 감소와 지역산업의 취약성을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산학협력 구조혁신을 통해 극복해가고 있다. 

산학협력의 ‘고도화’ 완성을 위해 역량 집중
연세대 LINC+사업단이 올해로 산학협력을 위한 링크사업을 수행한지 10년째다. 
정형선 단장은 “이제 산학협력의 기본적인 틀은 갖추어져 있고 학교의 조직과 기능에 산학협력은 어느 정도 내재화되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각 사업들이 루틴한 업무 수행을 넘어 양질의 성과를 내고,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연구, 교육과 시너지를 보이는 소위 산학협력의 ‘고도화’ 작업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내년부터 시작될 3주기 링크사업에서는 우리 미래캠퍼스가 산학협력의 ‘고도화’를 완성해낼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미래캠퍼스는 최근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여 산학협력을 위한 6,600㎡ 규모의 컨버전스홀 건축 작업에 착수했고, 1년 이상의 내외부적인 혁신 작업을 통해 “미래캠퍼스”로 명칭을 정하면서,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연세대 원주LINC+사업단은 대학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에 맞게 사업을 수행해 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사회 상생발전에 더욱 매진하며, 산학협력사업의 자립화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지역산업체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연세대 LINC+사업단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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