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세상의 ‘꽃심 전주’ 전라감영에서 피어난 제 63회 ‘전주시민의 날’
대동세상의 ‘꽃심 전주’ 전라감영에서 피어난 제 63회 ‘전주시민의 날’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1.07.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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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전주시민대상·모범시민상 수상과 기념비적 전주정신 선언문 공개”
김승수 전주시장
김승수 전주시장

후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왕조의 발상지, 전주는 한국 전통문화와 역사가 수천 년에 걸쳐 집결된 문화도시이다. 지난 6월 14일 전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는 오늘날까지 동학농민운동의 대동정신을 상징하며 국내 1호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되기도 한 전주의 최대 행사인 제 63회 전주시민의 날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이 자리는 전주정신을 공유하는 ‘한국의 꽃심 전주’ 5주년을 선포하는 행사이자,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그리고 이동희 전주정신 다울마당위원장이 참여해 2021년 전주시민대상 및 모범시민상을 시상하고 수상자를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전주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 6인이 낭독한 전주정신 선언문과 함께, 김승수 전주시장은 뚝심 있는 도시 전주를 시민들과 함께 이루어갈 것을 약속했다. 

풍류와 애향심이 어우러진 전라감영의 축제, ‘전주시민의 날’

6월 14일 개최된 제 63회 전주시민의 날 기념식은 매년 전주시민의 애향심을 기르고 화합과 단결로 전주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주지역 최대의 행사이다. 선비정신과 동학농민운동의 대동정신이 공존하며, 예술과 식문화가 발전한 전주는 풍류를 알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긍지의 문화도시이자 전주정신으로 제창된 ‘꽃심’의 도시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되어 음식 분야에서도 모두가 평등한 대동세상을 추구하는 비빔밥을 규격화한 ‘전주비빔밥’을 글로벌 한국음식으로 널리 알린 ‘전주한옥마을’ 외에도, 전주는 유교문화의 표상인 경기전과 천주교의 전동성당이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주는 도시이다. 작은 술집과 음식점, 가게에도 시서화가 걸리고, 흥과 가락으로 상징되는 일류 소리꾼들의 경연터전인 전라감영과 3백년 전통의 전주대사습놀이가 전해지는 전주의 풍류는 현대에도 유명하다. 이번 전주시민의 날 기념식과 전주정신을 공유하는 한국의 꽃심 전주 5주년 선포식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본질은 끝까지 지켜내는 뚝심 있는 도시, 자존심을 잃지 않고 전주다움으로 세계와 승부하는 도시로 나아갈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어서 소개된 전주 시민들의 의미 있는 의견들을 모은 ‘시민이 꿈꾸는 전주’ 인터뷰 영상과 전주정신 홍보영상은, 꽃심과 대동의 삶, 그리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며 풍류를 즐기는 전주인들의 올곧음과 온고지신/법고창신의 삶이 어떻게 현대까지 이어져 왔는지를 의미 있게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1963년 설립된 전통의 명예시민포상, 전주시민대상·모범시민상 시상

전주는 선비와 농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나라를 지킨 애향도시이기도 하다. 이처럼 이웃을 돕고 화합하는 전주인들의 의로운 정신은 해를 거듭할수록 광범위하게 계승되어, 전주의 선비 전우 선생의 절개로 상징되는 전주의 정신적 유산 중 하나가 바로 ‘이웃을 도우며 상생하는 마음가짐’이다. 그리하여 이번 행사에는 전주시의 뜻깊은 시민행사이기도 한 전주시민대상이 모범시민상 시상식과 함께 개최되었다. 전주시민대상은 1963년부터 전주의 명예를 높이고, 구성원들에게 헌신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명예시민포상제인 ‘전주시민의 장’을 기반으로, 2019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며 매년 7개 부분으로 시상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효 실천 함양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어르신공경과 지원정책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효행대상을 수상한 김판쇠전주우족탕 김동우 대표를 비롯해, 교육학술대상 김명엽, 문화예술대상 심재기, 산업기술대상 조운관, 사회봉사대상 황승일, 체육대상 박현조, 복지대상 이병관 등이 전주시민을 대표하여 각 7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또한 모범시민상으로는 김남옥, 김준섭, 유두석, 지은숙, 채규칠 등 5명이 선정되었으며, 전주정신 확산 유공자로는 김귀정, 성혜숙, 신정래 등 3명이 표창을 받았다. 이 중 전주 향토음식 전문가들이 모인 전주음식대표자모임의 일원으로서 전주 요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린 김동우 대표는 부모를 충실히 봉양하고 3대 가업을 이어받은 지역 향토 요식문화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효문화와 노인복지정책에 일조하고자 물품과 식재료 지원,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매년 금암1동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우족탕나눔봉사 등에 적극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효행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한국의 꽃심 전주’ 의 새싹, 청소년들이 낭독한 전주정신 선언문

최명희 작가의 <혼불>에서 유래된 “꽃의 심, 꽃의 힘, 꽃의 마음으로 싹틔우는 강인한 힘”을 의미하는 꽃심은 꽃의 생명력을 바탕으로 2016년 단오에 처음으로 선포된 전주정신의 상징이다. 오래도록 전주를 지켜왔고 잘 이어져온 고귀한 정신인 대동, 풍류, 올곧음, 창신이라는 4가지 정신을 아우르는 꽃심은, 전주의 천년미래를 천명하는 전주 시민들의 의지이기도 하다. 전통의상을 갖춘 전주의 청년 6인이 함께 낭독한 전주정신 선언문에는, 이 꽃심이 “한겨울의 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올곧게 솟아오르며 생명의 씨를 잉태하여 미래를 새롭게 펼쳐내기에, 전주인의 삶의 가치인 대동과 풍류와 올곧음과 창신의 정신을 지녔다”는 구절처럼, 전주의 문화 전반에 전주인의 미덕이 깃들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명창들과 합죽선으로 상징되는 전주의 풍류와, 집단적인 유전인자로 전해져 전주인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올곧음을 숭상하는 기질은 유명하다. 옛것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창의적인 사고를 잃지 않는 전주를 상징하는 특산물인 한지와 공예품, 한옥마을과 소리문화전당, 매년 개최되는 세계소리축제의 가치는 전주와 전주 시민들의 자랑이기도 하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속가능한 문화, 예술, 체육분야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매니패스토본부가 선정한 민선 7기 공약이행평가 S등급 기초단체장으로서,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과 함께 지난 6월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개관에 참여하며 ‘탄소중립사회’와 ‘대한민국 새활용문화’를 선도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전주 시민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행사를 통해,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어디를 가더라도 ‘전주사람’이라는 한 마디가 자랑이 되는 도시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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