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보다 위험한 키스
성관계보다 위험한 키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1.07.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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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킴 김기천 대표
닥터킴 김기천 대표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의료기기 제조기업 ‘닥터킴’을 경영하고 있는 김기천 대표는 본인의 건강이 안 좋아서 의사를 하게 되었고 본인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스스로 건강을 찾았고, 이를 바탕으로 인류 건강에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는 혁신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인류 건강을 위하여 구강미생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에게 건강한 삶을 위한 그의 비책을 들어본다.

그는 “최근 구강미생물이 각종 질병의 원인일 가능성을 나타내주는 연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칸디다균이 구강암과 위암에 관여한다는 논문, 진지발리스 균과 췌장암 발병과의 연관성, 푸조박테리움이 대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논문 등 과거에는 정상세균총으로 알고 있던 수많은 구강 미생물들이 각종 암은 물론 수많은 면역질환을 일으킨다는 논문들입니다. 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성인이 되어 발병하는 대부분의 병은 구강미생물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생각입니다. 고혈압 당뇨는 물론 대부분의 면역질환, 대부분의 신경정신병, 비만, 심지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까지, 모두 구강미생물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권 의학에서 아직도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가 치과와 의과가 나누어진 제도적 문제와 관계된다는 것은 지난 호에 지적한 바와 같습니다.” 

정상세균총?

“인간의 태아는 무균 상태입니다. 그런 태아가 엄마의 산도를 빠져나오면서 비로소 수많은 균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즈음 만나는 균들은 거의 그의 생애 동안 지속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신생아기에는 ‘면역관용’이라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면역관용’이란 본인의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아서 외부 인자에 대하여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즉 이때 감염되는 균들에 대하여는 면역반응 즉,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평생을 몸속에 품고 함께 살아가게 될 가능성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그러한 균들이 정말로 평생을 아무러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상관이 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게 되면 그놈들이 슬금슬금 그 악랄한 본색을 드러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니 사실은 젊었을 때도 염증반응을 전혀 일으키지 않는 것은 아니고 우리 몸의 기세에 밀려 미약하고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킨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세포분열이 빠른 어린 시절에는 그러한 미약한 염증반응 정도는 이겨내며 살게 되고 본인은 그저 몸이 약한 상태로 태어났거니 하며 살아간다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한 표현이지요. 만일 성인이 되어 면역력이 성숙한 다음 똑같은 균을 만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균과 우리 몸의 면역력이 치열하게 싸워 급성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대개 승패가 단기간에 결정됩니다. 이러한 수많은 전쟁을 이기고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입니다. 단 한번이라도 패하면 우리는 그것으로 죽음이지요. 이렇듯 감염 시기에 따라 경과가 달라지는 대표적인 예가 B형 간염입니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인생의 어느 시기에 감염이 되느냐에 따라서 그 경과가 사뭇 다릅니다. 즉, 성인이 되어서 처음으로 감염된 경우는 급성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급성간염으로 된통 앓다가 나아서 면역을 획득하던지 드물게는 죽던지 양단간 하나입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가 되는 것은 주산기 때 감염된 B형 간염입니다. 이때 감염된 경우는 거의 만성으로 진행합니다. 이러한 만성감염이 성인이 되어 점점 심해지다가 간경화를 거쳐 간암으로 발전하는 지루하고도 잔인한 경과를 밟습니다. 이로 인하여 3~40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간암은 사망원인 1~2위를 다투었습니다. Helicobacter, pylori도 비슷한 경과를 취합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주산기 때 감염된 대부분의 균들이 이와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즉 우리의 면역이 튼튼할 때는 거의 잠복해 있거나 미세한 염증만 일으켜 질병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상태로 가 지속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동안 당장 생명이 왔다 갔다하는 환자를 치료하기에도 벅찬 의사들에게 이러한 상태는 질병 축에도 낄 수 없었고 웬만한 세균은 누구나 갖고 있다 보니 그러한 세균에 대하여 정상세균총이라고 명명하고 의사들은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좋아져 인간의 수명이 백세에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까지 살게 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개념은 바뀌어져야 합니다. 우선 ‘정상세균총’이란 말부터 없어져야 합니다. 나도 그렇게 배웠고 거의 모든 의사가 정상세균총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그 칸디다로 나는 평생을 고생했고, 다행히 지금 칸디다 치료가 되어 이전보다 훨씬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나의 몸에는 수많은 다른 균들이 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지금도 구강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제균 치료

Q. 구강미생물이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방법이 있습니까?

A. “아직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간이 무균상태로 살수는 없으니까요. 균이 몸안에 있을 때는 그나마 승부를 내기가 쉬운데 균이 몸 밖에 즉 소화관 상피세포 바깥에 바이오필름을 형성하여 살고 있는 경우는 더욱 어렵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경우는 통상용량의 150배정도의 용량이 필요하다고 하니 이러한 균까지 박멸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요. 대책이 없다보니 의사들도 그냥 정상세균총으로 분류해버리는 것이 속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경우 수차례의 약 복용을 통하여 곰팡이 균이 원인인 것은 확실해보였는데 몇 번의 배양 검사에서도 곰팡이가 배양되지 않았습니다. 또 당시 곰팡이가 배양됐다 해도 나를 치료했던 대학병원교수들은 그 곰팡이를 치료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칸디다는 정상인에게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는 증상이 너무도 심하여 자살을 시도할 만큼 힘들다보니 세상 끝까지라도 가서 치료방법을 찾아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Candida, famata가 배양되었고, 최선의 약제가 Amphotericin과 Flucytosin병합요법이라는 것을 찾아내 치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완치가 되기 전 나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거의 모든 방법을 시도해보았습니다. 각종 essential oil은 물론 수많은 생약제제들, 메틸렌 블루라는 염색약을 구강에 바르고 광선치료도 해보았고, 심지어는 동물에게 사용하는 약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결론은 그래도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이 가장 효과가 좋았습니다. 문제는 그러한 처방약 어떠한 것도 내가 가지고 있는 곰팡이를 완벽하게 죽이지는 못했습니다. 최근 여러 가지 곰팡이 약이 개발되어 사용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나와 있는 곰팡이 약 어떤 것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곰팡이 약을 개발하는 것은 박테리아에 대한 항균제를 개발하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박테리아에 비하여 곰팡이 세포 구조가 더 고등하여 인간의 세포 즉, 진핵생물의 세포구조와 더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지막은 거의 곰팡이가 처리한 다는 것을 의사들은 대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나는 행운아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도 나의 경험상 지독한 고통으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그러한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의사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1. 원인 모르게 고통을 당하는 경우, 먼저 구강을 의심해 볼 것!
2. 반복적으로 배양 검사를 하던가 PCR법으로 균종을 끝까지 찾아낼 것!
3. 검출된 균에 대한 최선의 방법을 과감하게 시도할 것.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가지 곰팡이에 특효를 갖고 있는 Flucytosine이란 약은  대학병원에도 비치되어 있지 않는 약입니다. 이 약을 쓰기 위해서는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아서 ‘한국희귀의약품센터’에서 구입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워낙 부작용이 심하다보니 의사들이 사용을 잘 안해서 그런 것 같은데, Amphotericin과 병합하여서, 부작용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사용하면 아주 유용한 약입니다. 특히 이 조합은 일반적인 곰팡이 약에 내성을 갖고 있는 지독한 곰팡이균에 효과가 좋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는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의사들의 의식의 변화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방과 양구질

Q. 증상이 심한 분들은 그렇다치고 일반인들의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요?

“무슨 질병이든 예방이 최선입니다. 즉, 균과의 접촉을 가능한 한 줄여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분만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자연분만을 하려면 산도를 철저하게 소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쉽지 않지요... 모유 수유도 사실은 위험성이 있습니다. 모유수유를 할 때도 엄마 피부를 가능한 한 완벽하게 소독하고 수유를 해야 좋은데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즉, 면역이 성숙이 되기 전까지는 균 접촉을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고, 예방주사가 있다면 가능한 한 모든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인의 경우라 해도 가급적 깨끗한 환경이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이쯤에서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절대 키스를 하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구강성교 특히, 커니링구스 애니링구스는 치명적 위험요인입니다. 아래쪽이 감염이 되는 것은 그래도 낫습니다. 그러나 구강이 감염이 되면 온몸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키스는 섹스보다 위험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네덜란드의 한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이 생각납니다. 그 연구에 따르면 10초 동안의 키스만으로도 상대에게 이동하는 구강세균이 약 8000만 마리에 달한다고 되어 있던데 대표님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 하하~. “그렇습니다. 누가 키스를 하려고 하면 우리는 완강하게 거부해야 합니다. 차라리 덜 위험한 쪽을 하자고 유도하는 것이 현명한 길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치아가 건강한 사람은 몸도 건강합니다. 치아가 안 좋은 사람은 몸도 안좋습니다. 스티븐 호킹은 불치병 루게릭병을 앓다가 죽었습니다. 그의 치아를 떠올려 보십시오! 대부분의 만성불치병 환자의 치아의 상태는 모두 비슷합니다! 나는 그들의 구강세균과 그들의 불치병에 틀림없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믿습니다.”

“구강관리에 있어 금과옥조처럼 전해 내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333요법! 하루 세 번, 식사 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질을 하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일한 대책입니다. 나는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 해도 하루 5번 즉, 일어나자마자, 세끼 식사 후 바로, 자기 전, 치아는 물론 특히 혀를 철저하게 닦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양치질이 아니라 구강 안 모두를 닦는 양구질이 되어야 합니다. 간식을 먹게 되면 간식 먹은 후 바로 닦아야하고, 위가 약하여 위산이 부족한 경우는 식사 전에도 닦아야 합니다. 이 경우 구강에 있던 세균이 영양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그대로 장까지 내려가 매끼의 식사는 그놈들의 잔치상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놈들의 배설물을 주로 흡수하게 될 것이니 소화가 될 리 만무하고 가스가 차지 않을 수 없고 그놈들의 배설물과 시체들이 혈관을 타고 온 몸을 돌며 염증을 일으켜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바 장 누수입니다! 이 경우 최소 하루 8번 닦아야 합니다. 치아가 망가지는 것을 걱정하는 분도 있을 텐데 치아가 망가지면 틀니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틀니는 빼서 완벽하게 소독하여 무균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수 십 년 사용하여 낡아빠진 치아보다 틀니가 훨씬 좋습니다. 몸이 망가지는 것과 치아가 망가지는 것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에 덧붙여 김 대표는 지난 호에 언급한 제도적인 문제를 다시 강조했다. “구강세균의 문제를 개인 차원의 노력이나 행동으로만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예방은 어디까지나 예방일 뿐, 이미 악화된 구강환경을 완벽히 회복시켜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하루 빨리 의과와 치과의 통합이 이루어져 구강에 대한 보다 더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하고 하루빨리 한국인의 구강세균에 대한 모든 균주 동정사업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서도 제가 대통령 출마를 결행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목적을 이룰 수 없습니다. 혹 이룬다 해도 엄청난 고생을 댓가로 치루어야 할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지도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영특한 민족, 그런데 지도자 복은 참으로 박한 것 같습니다. 해야 할 이야기는 너무 많은 데 지면은 좁고... 시간 되는대로 더 자세한 내용은 책으로 출판이 될 것입니다. 세 번의 연재를 모두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제품을 개발한 노력과 능력으로, 세계 최고 통일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그 어디에서도 질병의 명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혹시 그 원인은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곳에 있는 건 아닐까. 많은 이들이 외면했던, 보려하지 않았던 ‘구강세균’에 대한 진실을 우리에게 알려준 김기천 대표. 그의 열정과 헌신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지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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