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매일이 좋은 날이 되는 집, 건축 트렌드의 혁신을 일구다
머무는 매일이 좋은 날이 되는 집, 건축 트렌드의 혁신을 일구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1.06.18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텍시스템하우스 김호연 회장
포텍시스템하우스 김호연 회장

인간은 다양한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에 우리들의 사회적 활동은 너무나 어려워졌으며, 그 반대급부로서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된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알맞은 새로운 주거문화, 그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포텍시스템하우스’ 김호연 회장을 만나봤다.

국내 최초 개발 자체공법으로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충족

최근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약 155%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온라인 수업을 듣거나, 재택근무를 하고, 외부에서의 만남이나 활동보다는 집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를 즐기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이처럼 집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바뀌다보니, 자연스레 주거공간에 대한 인식도 이전과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외부 활동이 더 많았던 지금까지는 집이 다소 획일화되고, 좁고, 답답한 구조여도 큰 문제가 없었으나, 이제는 보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더 넓고 자연친화적이며, 개인의 성향을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국내 모듈러 주택시장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포텍시스템하우스’는 자체공법과 구조시스템을 기반으로 건축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왔다. 특히, 이들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내진모멘트연설철골구조’는 기존의 철골콘크리트나 목조 등의 건축방식보다 내진성과 친환경성, 차음성, 단열성 등에서 그 우수함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호연 회장은 “철은 수많은 건축자재들 중 가장 친환경적인 소재입니다. 구조 자체의 수명이 길 뿐 아니라, 재건축 시 자재의 대부분을 반영구적으로 재활용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일한 건물 내에서 다양한 공간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제작하는 주문주택방식이 가능하고,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공법에서는 ‘열’에 의해 팽창하는 철 고유의 특성을 억제하기 어렵고, 시공비용이 높아 빌딩과 같은 대형건축이 아닌 일반 주택건축 시에는 거의 활용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저희는 오랜 연구와 노력 끝에 주택 건축에 특화된 자체공법인 ‘내진모멘트연설철골구조’를 개발, 특허를 획득하고 이를 수많은 현장에 구현해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내진모멘트연설철골구조’는 설계에 의한 부재를 공장에서 생산하고, 현장에 옮겨 조립하는 ‘RPM 공법’을 적용했다. 설계 시 이미 건축 마감재를 포함한 모든 자재 및 부자재의 사용계획이 면밀하게 수립·발주되어 있으며, 표준화 된 시공 메뉴얼을 통해 신속하게 시공할 수 있어 시공기간 및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특유의 철골조를 베이스로 대부분의 부자재를 마감 속으로 내장해 7겹의 단열구조를 형성, 열이나 추위에 의한 하자 발생을 최소화했으며 에너지 절감을 높였다. 차음성도 뛰어나 조용하고 안락한 실내를 만들 수 있으며, 철근콘크리트 구조 대비 5% 이상의 실내면적을 확보할 수 있어 공간 활용 또한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와 같은 외부 오염물질의 위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어벽으로서의 역할 또한 훌륭히 해내고 있다. 이들은 모든 주택에 국내 최고 수준의 사양을 자랑하는 ‘공기정화조절기’를 적용, 외부와의 밀폐성은 견고하게 유지하면서도 필터에 의해 정화된 깨끗한 공기를 쉼 없이 순환시킬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뛰어난 열회수율로 실내공기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냉·난방비의 부담이 적다는 것도 특징이다.

“K-하우스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본래 대기업 건축기술사로 근무하던 김호연 회장은 8년 간 유럽에서 해외근무를 하던 중 ‘프리패브 공법’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미리 부품을 공장에서 생산하여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이 건축방식은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표준화하는 데에 적합했으나, 건축형태가 비교적 단조롭고 가볍게 느껴지는 탓에 국내에선 좀처럼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김 회장은 이태리에서 디자인 공부를 병행, 한국으로 돌아와 최신의 공법과 감성을 결합한 건축을 구현하고자 ‘포텍시스템하우스’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김호연 회장이 꼽은 포텍시스템하우스의 가장 큰 강점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주거공간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의 집은 과거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재택근무에 적합한 실내구조를 바라거나, 취미나 여가생활을 위한 공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정원, 1~2인 가구가 생활하기에 최적화된 구조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고객 분들의 생각과 디자인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생각을 건축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단순한 주문주택이 아닌, 고객의 삶을 담아내는 건축. 이곳에서 맞이하는 매일이 ‘좋은 날’이 될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이 저희들의 지향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거문화는 획일화되고 규격화된 ‘아파트’로서는 채울 수 없다. 나만의 사무실이 되고, 아뜰리에가, 스튜디오가 될 수 있는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공간은 ‘전원주택’이어야 가능하며, 앞으로의 주거시장은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변화해가리란 것이 김 회장의 전망이다. 그는 “이미 주택 시장의 변화를 겪고 있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저희 공법에 대한 극찬과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목조 주택에 비해 저희 공법이 갖고 있는 강점이 확연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국내에서의 성장을 발판으로 향후 해외 건축시장으로의 진출에 도전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세계에 ‘K-하우스’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주거환경, 품격 있고 편안한 집을 만들어가려는 이들의 열정이 앞으로 더욱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